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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누렁이.....(1편)  ... 1793 Hit(s) at  2004/06/08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강선배의 전화를 받았다.
그동안 회사일과 집안일에 정신없이 살다보니 명절이 지나고 해가 바뀌어도 찾아뵙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수화기를 들고 안부부터 물었다.

최근에 만난것이 강선배의 고추농사 수확때 일손을 거들어준다고 내려가서 실컷 물가로 낚시만 다니다 올라온 것이 마지막이었으니 벌써 두해가 거의 지나가고 있었다.
강선배는 언제 시간있으면 한번 꼭 들러달라고 하면서 걱정스런 말투로 3년전 우리집에서 데리고간 누렁이에 대해 말을 했다.

누렁이는 3년전 봄에 고흥에 낚시를 가서 현지에서 만난 김씨성을 가진 낚시꾼에게서 선물로 받은 강아지의 이름이다.
당시,고흥의 한적한 수로의 옆자리에 앉아 같이 낚시를 하며 우연히 나눈 대화에 서로 호감을 느껴 소주를 마시고 의형제를 맺은 김씨는 다음날 구태여 자기집에 가서 식사를 하고 가라며 끌고 가서는 푸짐한 시골밥상을 내놓고 넉넉하고 수수한 얼굴로 환대하고는 다음에도 근처에 낚시를 오면 꼭 들려달라고 당부했다.

당시 김씨의 집뜰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강아지 세마리를 보았는 데 김씨는 그중에 한마리를 데려다 키우라고 하며 보기엔 평범한 잡종개 같지만 어미개가 고흥의 투견대회에서 세번이나 우승한 명견의 새끼라고 했다.
투견꾼들이 가끔씩 찾아와 비싼 가격으로 강아지를 팔라고 했지만 그럴때마다 거절했다고 했다.

어미개를 끔찍히 좋아했던 김씨는 한달전에 핏볼(투견)대회에 새끼를 낳은지 보름만에 무리하게 출전시켜 죽게한 죄책감에 새끼는 투견으로 키우지 않고 맘씨좋은 주인에게 사랑을 받으며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며 나에게 충분히 그러할 사람같다며 개를 선뜻 내주었다.

얼떨결에 강아지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키울 생각을 하니 참으로 암담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나 가정집에서 키우는 조그만한 애완견도 아니고 태어난지 두달도 안된 강아지가 벌써 왠만한 애완성견 만큼의 크기를 지녔고,생김새또한 윗입술이 축 처진것이 한눈에 보아도 싸움견이나 사냥개의 모양새였다.

아내는 저런 강아지를 어떻게 집안에서 키우냐며 난색을 하고 어서 돌려주라고 했지만 혈통만큼은 좋은놈이라며 키우고 싶다고 우겼다.
그렇게 두어달을 집안에서 강아지를 키웠다.
이름은 그놈의 털색깔에 맞게 누렁이라고 지었으며 아침마다 새벽같이 일어나 아파트단지를 돌며 운동을 시켜야했다.

놈이 좁은집안에 잠시도 가만있지 않으려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되었지만 잠시만 한눈을 팔면 신발장의 운동화며 구두,심지어는 침대의 시트까지 죄다 물어뜯어 조각조각 내버리고 마는것이었다.
먹는것또한 커다란 양푼이에 한대접씩 먹고도 항상 아내의 뒤를 따라다니며 먹을것을 달라고 칭얼댔다.

당시,나는 시장골목의 생선가게나 정육점주인에게 누렁이를 먹일 고기들을 거의 동냥하다시피 얻으러 다녔다.
그래도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현관부터 달려나와 꼬리를 흔들며 좋아라 펄쩍펄쩍 뛰며 반기는 녀석을 보면 항상 흐뭇한 감정에 놈을 쓰다듬어주는 일은 또다른 작은 행복으로 나에게 자리잡았다.
그러나 놈은 갈수록 몸집이 커지고 행동 또한 힘이 넘치어 집안에서 아내혼자 녀석을 감당하기에 벅차기 시작했다.

한참을 고민한끝에 강원도 인제에 계신 강선배에게 누렁이를 보내기로 했다.
아마도 농사일도 하고 돼지도 사육하는 강선배에게 누렁이같은 듬직한 충견 한마리쯤은 있어야 되지않을까 하는생각에 연락을 하니 흔쾌히 승락하며 좋아라 했다.

놈을 용달차에 실어 강선배집에 데려다 놓고 돌아서려니 괜히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정이 들었던것인가?....
놈도 상황판단을 했는지 낑낑대는 울음소리를 내며 까만 눈가에 물기가 흘러나왔다...

" 여기서 새주인말 잘듣고 있거라..."
"말썽 피우지말고..."
그말을 마지막으로 누렁이와 나와의 인연은 끝이 났다.
강선배는 고맙다며 누렁이를 마음에 들어했다.

Info
  살림망67 (EXP 2)
  Homepage :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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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망67

정말 오랫만에 글방에 글을 올리네요 ..과거에 써놓았던 글을 우연히 찾게 되어 올려 봅니다.


2004/06/08 l   


가희아빠

반갑게... 읽어내려갑니다.. 글 게재의 마음에 감사 드리며.,.


2004/06/08 l   


guest

정~~말 오랫만에 뵙습니다.

주옥 같았던 작품들.. 기억이 새롭군요

벌써부터 새로운 작품이 기대됩니다


2004/06/08 l   


라면국물

정말 오랫만이네요.

정이란......받을 줄도 알아야 하겠지만 , 줄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닿네요.

항상 건강하시기를.............


2004/06/10 l   


붕禪

반갑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2004/06/17 l   


알낳는붕어

안녕하세요..반갑게 맞이합니다.ㅎㅎㅎㅎㅎ.
언제든지 이곳엔 살림망님의 글을 잊지 않고 기다리는 열혈 팬이 있답니다.
감사드리고 좋은글 기대합니다.


2004/06/18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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