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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누렁이....(6편)  ... 1870 Hit(s) at  2004/06/08



      


나는 앉은채로 뒷걸음으로 몇 발자국 물러났는데,그러한 광채는 하나둘씩 점점 늘어나더니 적어도 일곱여덟쌍이 넘게 나타났다.
떨리는 손으로 낚시가방을 뒤져 휴대용 나이프를 찾았다. 그리고 마른 갈대잎에 라이타불을 붙이여 정신없이 모닥불을 지폈다.

밤이슬에 젖은 갈잎은 쉽게 불이 붙지 않고 연기만 매쾌하게 올라왔다.
순간,뚝방위를 어슬렁대는 눈빛속에서 으르렁 거리는 낮은 소리가 들렸다.
" 아.. 그놈들이구나..사냥꾼들이 쫓고있는 들개의 무리.."
퍼뜩 그러한 생각이 뇌리를 스치며 절망에 가까운 탄식을 했다.

들개의 습성상 상처입은 동물이나 사람은 본능적으로 공격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한손엔 나이프와 다른 손엔 낚시 꼿질대를 들고 놈들의 공격에 대비할 수 밖에 없었다.

놈들은 거친 숨소리를 내며 뚝방위를 분주히 어슬렁거렸다.
나의 뒷쪽 갈숲에서도 놈들의 발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어느새 나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포위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중에 한놈은 벌써 나와 5~6미터 거리까지 좁혀왔다.

나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두손에 힘을 주었다. 저놈들중에 한놈만 혼을 내어 쫓아낸다면 일말의 희망은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때,뚝방위에서 또다른 한마리가 튀어나오더니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내앞에 가장 근접하여 공격태세를 갖추고 있던 점박이 들개를 갑자기 나타난 다른 놈이 물고 흔들었다.
점박이 들개는 "깽..깽"대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 버리고 다른 들개들도 주춤대며 하나둘 물러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속으로 놈들이 자기들끼리 먹이감쟁탈을 심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한마리를 상대하는 것이 나에겐 잘 되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점박이 들개를 물어뜯은 덩치큰 들개는 갑자기 낑낑 대는 소리를 내며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나는 순간 나이프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모닥불빛 근처까지 다가온 놈의 모습을 본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그놈은 바로 내가 키웠던 누렁이였다.
몸집도 커지고 앞어깨에서 부터 불거져나온 근육과 잘목한 허리,늘어진 입술등..그동안 많이 변해 있었지만 그놈의 눈빛은 틀림없는 누렁이의 순수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누렁이는 주저앉아 있는 나에게 다가와 머리를 나의 가슴에 쳐박으며 꼬리를 흔들어댔다.
" 누렁아! 누렁이 맞지..?"
나는 놈의 이름을 부르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누렁이는 한동안 나의 얼굴과 손을 혀로 핧으며 애정어린 몸짓을 보였다.

나는 예전의 버릇처럼 놈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말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모닥불빛에 문뜩문뜩 들어난 놈의 몸뚱이에는 살아온 힘든 삶의 그림자처럼 물리고 찢긴 상처자국이 무수히 남아있었다.
놈을 떠나버린지가 어언 2년이 넘게 흘렀지만 누렁이는 아직도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동안 나의 기억속엔 아련하게 지워버렸다는 것이 못내 놈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모닥불을 피워놓은 채로 내 옆에 누워 누렁이는 예전의 강아지처럼 잠을 청하는 듯 했다.
나역시 놈의 따스한 등에 기대어 어느새 잠이 들었다.

날이 밝았다.........
누군가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나는 벌떡 몸을 세우고 주변을 살폈다.
꺼져버린 모닥불의 재만 남아있고 누렁이는 보이지 않았다.
지나가던 마을농부가 나를 발견했던 것이다....

" 여기서 뭐 하시요?"
"이곳에서 잠을 잔거요?"
농부는 나의 다친 발을 발견하고는 부축하여 마을까지 데려다 주었고,나의모습을 본 강선배는 놀라 나를 업고는 병원으로 달려가 치료를 해 주었다.

강선배는 내가 낚시를 하다가 밤에 서울로 올라간줄만 알았다며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치료를 받고 그날저녁쯤에나 서울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날밤 보았던 누렁이의 모습이 몇일동안 잊혀지지 않았다.

짧은 시간동안의 재회였지만 그놈의 모습은 인상깊게 나의 가슴속에 남아 있었다...
아내는 나의 말을 듣고 무척이나 놀랐고 누렁이를 걱정했다.
그렇게 한달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사무실에서 업무회의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 커피한잔을 마실쯤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네.. 업무과 박대리입니다"..
"응.. 동생 나야!"
강선배의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흘러나왔다.
"네..강선배님 그간 별일없으시죠?"

한참을 강선배와 통화했다.
그러다 나는 힘없이 수화기를 내려놓고는 사무실 휴게실로 나가 담배 한대를 피워 물었다.
방금 통화를 마친 강선배의 목소리가 수십번 반복하여 귓가에 맴돌았다.

"그누렁이 말야, 어제밤에 잡았네.. 일주일전에 새로온 사냥꾼 세명이 산속에 잠복해 있다가 사살했다는 거야.."
" 다른들개도 8마리 모두 잡았어"

" 그런데 말이야...그 누렁이는 총탄을 세발을 맞고도 죽지 않고 없어졌다가 오늘 아침 발견했는 데, 자네가 낚시하던 그 둠벙자리에 죽어 있다는 거야.."
" 참 이상한 일이지....쯧쯧...."
나도 모르게 눈가를 적시는 눈물을 감추려 창밖의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곳에서 마치 누렁이를 닮은 형상의 구름 한 점이 회색빛 건물뒤로 사라지고 있었다....

( 끝)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Info
  살림망67 (EXP 2)
  Homepage : None
회원정보수정을 통해 이미지등록 및 자기소개를 하실 수 있습니다.^^


이선짱


감미로우면서도 애닮은 이야기가 한동안 시선을 고정시키고 말았읍니다.

내가 주인공인것처럼 이야기속으로 빨려갔다가 다시돌아온 느낌입니다.

저도 어렸을적에 누렁이는 아니지만 회색빛의 강아지를 키워본적이있어요.

새끼를 일곱마리나 낳았던 적도있었지요.

언제인가 아침이었죠 운동을시키려고 목에줄을 매고는 매일뛰는 코스로 한참을

뛰고있는데 갑자기 무엇에 놀랐는지 고개를 획돌리더니 반대로 오던길을 쏜살같이 달려가더라구요.

미처잡고있던 줄은 저만치 멀어져가고 좆아가잡을수도 없을정도로 내시야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어요.

정말눈앞이 캄캄한생각이들고 사라져버린 강아지는 어디로가버렸는지 찾을길도없고 어쩔수없이

몇날 밤낮을 찾아봐도 헛고생이었죠.

그러던 어느날인가 아예강아지를 찾을생각도 못하고 있던차에 야근을마치고 낮에잠을자고 있는데

꿈에 강이지가 나타났어요. 비록 꿈이지만 강아지가 나를 쳐다보고있는데 반가운마음에 만지려는찰나

꿈이깨 버리고말았죠. 저는 마지막으로 한번 동네한바퀴 둘러볼 심산으로일어났죠.

구석구석 여기저기둘러 보며 돌아다니다가 포기하고 돌아서려는데 느낌이 이상한거있죠.

상가 건물뒤를 혹시나하고 찾아보다가는 깜작놀랐어요.꿈에서본 상황과 똑같이 강아지가 바짝

말라서 나이론줄에 매여 있는것 아니겠어요. 얼마나반가운지 달려가서는 꼭끌어안고 한참을

그렇게 있었어요. 눈물도 나왔던 기억이나네요.

내기억에 남아있는강아지는 지금도 나의 기억속에 잊혀지지않고 누가 강아지에대해 이야기만하면

눈시울이 맺히고는합니다 .

좋은글 잘읽었구요. 덕분에 잊어지려고했던 기억이 다시생각나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건강하시구요.

이천에서 이선짱 이었읍니다.......


2004/06/09 l   


그린


살림망67님 정말반갑습니다.
오랬동안 안보이시길래 무척궁금했는데......
정말오랬만에 좋은글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읽고갑니다.


2004/06/10 l   


진죽


참으로 애절 하네요...
6편까지 숨도 잘 못쉬면 읽은거 같네요...
잘 읽었읍니다..^^
수고 하세요~~


2004/06/10 l   


서학천

오랜만에 님의 글을 보는군요
초창기에는 활동을 많이 하셨던거 같은데....
기대를 많이 해봅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2004/06/18 l   


알낳는붕어

역시 살림망님.
좋은글 쉬지않고 읽고 갑니다..오랜 여운으로 간직 할듯하네요.ㅎㅎㅎ


2004/06/18 l   


안동어뱅이

오랜만에 님의 글을 대합니다.

'수초같은 아내'를 읽고 무척 감명을 받았는데
지금 다시 글을 읽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님의 글은 언제나 잔잔한 감동을 안겨 주지요.

좋은 글! 자주 올려 주시고
'추억의 조행기' 방에도 놀려 오시기 바랍니다.


2004/06/23 l   


태공3세

오랜만에 뵙습니다 살림망님^^
건강하시죠??

무척 바쁘시다 하시더니, 그래도 잊지않으시고 올려주시는 글들은 반갑기 그지없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한편 감동적이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예전부텀 살림망님의 글들은 으례 그랬을겁니다^^

건필하십시요!


2004/06/24 l   


이쁜걸붕어

찡..................하네여/////////////여리네여..............마음이.//////////////////한잔해야지 ^^


2004/07/20 l   


vic410

한동안 흔적이 안보여 굼금했습니다.
목이 메이는 군요. 흔하게 접할수 있는 강아지와의 만남! 연민의 정을 넘어 순수한 그 무엇이 저를 전율케 합니다.
건승 하시고 다음작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2004/07/31 l   


슬픈붕애

가슴속까지 ... 전해오는 강동 정말 눈물이 찡하내요
정말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계시내요 부럽습니다


2004/08/30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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