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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누렁이....(5편)  ... 1419 Hit(s) at  2004/06/08



      


하지만 심심찮은 입질에 완전히 푹 빠져버린 나에겐 찌가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을 시간까지 정신없이 붕어를 걷어내고 있었다.
결국,캐미가 없던 관계로 대를 거두어야 했다.
라이타불의 희미한 빛에 의지하여 대를 걷고 묵직한 살림망을 건져내려 손을 뻗는 순간,나는 진흙가장자리를 헛딛어 넘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모로 쓰러지면서 발목을 겹질렀는지 꼼짝할수가 없었다.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고통스러워했지만 산골 외진 구석에 도움을 청할만한 곳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거의 기다시피 물가에서 둠벙위로 오르려다 미끄러지기를 수십차례 반복하던 중 기운이 전부 소진해 버렸다.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건너편 산중에 부딫겨 돌아오는 허무한 메아리소리만 들리는 부질없는 노력임을 얼마되지 않아 깨닳았다.

나는 덜컥 두려움이 몰려왔지만 침착해져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겹질린 발의 신발을 벗고 수건을 찟어 발목 인대부분을 단단히 묶었다.
그리고 주변의 잡목들을 모아 모닥불을 지피고 물에 젖어 얼어버린 손발을 녹였다.
산속의 밤기운은 낮의 따스함과는 대조적으로 몹시도 추운 한기가 급속하게 몰려왔다.

젖어버린 핸드폰이 불통이어서 완전히 마를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꼼짝없이 이곳에서 밤을 지내야 했다.
차안에만 들어갈수 있어도 이처럼 낯설고 추운 밤을 보내기엔 그다지 힘든 것이 아니었을텐 데 뚝방위에 세워진 차를 그처럼 애처롭게 바라본 적이 없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모닥불의 온기와 갈대숲속의 아늑한 분위기가 그런데로 낭만적이게 보였다.
나는 한심한 내 모습이 우스워 피식 웃었다.
담배를 한대 꺼내 물고 불가에 누워 하늘을 향해 연기를 내품었다.

싸늘한 반달이 짙은 밤하늘을 가로질러 조금씩 떠오르고 강원도의 산자락에 걸린 은하수의 기다란 별빛이 낯선 이방자의 외로움을 달래려는 듯 은빛 커텐처럼 나의 시야에 점점 크게 다가왔다.
그런데 적막을 깨는 산새의 울음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가끔 바람에 쓸리는 마른 갈잎의 우수수한 소리도 나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다.

참으로 이상한 현상이다......
지금껏 수없이 밤낚시를 다니며 인적없는 산골과 심지어는 상여집이 서 있는 물가에서도 몇날밤을 혼자 지샜어도 이러한 바람과 산새들의 소리에 놀라거나 두려워한 적이 없었는 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의 밤이란 시간은 한시도 견디기 힘든 공포임을 새삼 느꼈다.

그만큼 낚시는 정신을 한곳에 집중시키는 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두려움을 떨치려 낚시가방속에 보관해 두었던 조그만한 노트를 꺼냈다.
그것은 내가 낚시를 다니며 느낀 감정과 조황,낚시꾼들과의 추억들을 메모해 두었던 것인데 가끔 들추어 보며 마음을 평안하게 했었다.

모닥불옆에 앉아 노트를 보았다.
광혜원에서 금붕어를 잡아올렸던 기억.... 동자개의 날카로운 등지느러미에 찔려 한동안 고생했던 일들... 수중좌대위에서 볼일을 보다가 물에 빠졌던 일 등등...
참으로 세상에 어느 소설책이 이보다 더 재미있고 실감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몰려 오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의자에 기댄채 잠이 들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추운한기를 느끼고 들척이다 눈을떴다.
주위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흙같은 어둠이 깔려있고 타다가 꺼져 버린 모닥불은 가느다란 불씨만 남겨놓았다.

나는 얼른 나뭇가지와 갈대를 꺽어 불을 부치려 머리를 숙이고 불씨를 입바람으로 불려는 순간, 건너편 뚝방 너머 섬뜩한 무언가가 나의 시야에 잡혔다.
순간 머리끝에서 부터 발바닥끝까지 소름끼치는 공포가 엄습했다.
그것은 한쌍의 푸른 광채를 발하는 틀림없는 야수의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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