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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기다림의미학  ... 2224 Hit(s) at  2005/03/10



      





아직 밖은 미명이다.


간밤에 잠을 설쳤지만 그래도
낚시가는 새벽만큼
더 설레는 시간도 없다.


짐은 어젯밤에 다실어 놓았으니
이 한몸만 추스리면 그만이다.
도둑괭이처럼 새벽 어둠속으로 혼자 빠져나가는
재미 또한 녹녹치 않으리.


마음은 벌써 물가에 서성이고,
현관을 나서면 새벽공기는 얼마나 싸한지
사람사는 일도 언젠가는 이렇게
홀로 어둠속으로 떠나는 일인가...


저 어둠속에서, 새벽 물안개속에서
나를 기다리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나를 이 새벽길로 이끄는 것인가


오늘도 멀리 출조는 어렵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오늘은 이 못에 얼굴 비추고,
내일은 저 강에 누워 유유자적할 그런 인생이 몇이나 될까
몸둔 곳이 사람많은 곳이니 또 어찌 홀로
좋은 물에 발담그고 찌세울 꿈을 꾸련가.


낮게 흐르는 새벽방송과
차창으로 스치는 상큼한 바람틈에서
서서히 어둠은 투명해지고
비로소 세상을 우리에게 돌려준다.


물은 오늘도 내 발아래에 있지만 나보다 늘 더 깊어
바람이 살고, 하늘이 살고, 구름이 살고,
내 잘난 이마에는 구름 한 점 둘 곳 없으니...


수초틈 더듬어 찌가 겨우서는 수심에다
두 칸, 한 칸반 이렇게 두 대를 나란히 펴고,
5호 민바늘에 고소한 떡밥을 두 톨씩 달아서
또방또방 던져놓으니 세상에 그 무엇이 부러울까.


닦아놓은 유리창같은 초가을 햇살 따갑게 먹으며
시침이 분침처럼 시간은 물살인데
수초가 되었나 찌야 찌야 키한번 커보아라


차려놓은 밥상 드시는건 순전히 붕어마음이니
세상에 이렇게 막연하고 답답한 일이 있을까만
그 기대하나로 물보며, 하늘보며
허리아픈줄도 모르니 기다림의 힘은
몸의 간섭을 벗어나는구나


오늘은 그래도 뼘이 넘는 붕어를
다섯 수나 걸어주시니 고맙다는 말씀올리고
내 앉은 자리라도 혹시 어디 흔적은 없나
이리저리 둘러보고 툭툭털고 일어나니
비록 남아있는 것은 손비린내 뿐이지만
나를 여기 비우고, 그 빈 통에
물과 하늘을 출렁출렁 담아 왔으니


또 어느 새벽을 더듬어 떠날 수 밖에...










Info
  물마음 (EXP 4)
  Homepage : cafe.daum.net/poempia
회원정보수정을 통해 이미지등록 및 자기소개를 하실 수 있습니다.^^


파라솔

찌야 찌야 키한번 커보아라..
또 어느 새벽을 더듬어 떠날 수 밖에...
잔잔한 감동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2005/03/25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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