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떠나야 할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슴니다

그 오랜 시간을 기다려 온 이 시간
어쩌면 이날을 위하여
힘든 삶을 참았는지도 모름니다

당장 떠난다 해도 붙잡을 이도 기다리는 이도
없는 것은 전에도 그랬담니다

어떤 이는 이 순간을 피하려 필요 없는 생각 과
노력을 한없이 기울이지만
떠날밬에 다른 방법 은 존재 하지 않슴니다

저는 한번도 이 순간을 피하려 하지 않았음니다
오히려 어떤 때는 기다리기도 했고
단숨에 여러번 을 떠나는 방법을 찿기도 하였음니다

그래도 기회 는 한번 뿐 이엇음니다
오늘도 미리 떠나려 함니다

떠나기 전 잠간의 시간

나를 기쁘게 했던 사람
나를 화 나게 했던 사람
그런 모든 사람들이 생각 남니다

그중에
잊어야 할 사람 과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사람을 잘 기억 하고 떠나야 하겠지요

다행히
떠나기 전에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분이 한분 계시다는 것을
신에게 감사 드림니다

잘못에 대하여 엄중 하시나
잘못 하지 안는 방법을 조근조근 가르처 주시고
크게 잘하지 안앗음에도 크게 칭찬 하시어
지친 내게 용기를 주신분

아마도
이십년 전 쯤에 이분을 만났다면
나는 지금쯤 대통령 이 되고도 남았을 것 임니다

그런분 에게 차마 속내를 드러내지 못함은
두려움 때문 이 아닌가 함니다

이제 시간이 가까워 지고 있음니다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다른 사람을 앞지르거나 밀처 내지 말고
오직
나만의 시간 과 나만의 길을 따라 가야 함니다

가기전에 버려야 하겠지만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그래야 마흔네살 이 행복 할 수 있겠지요

이제 떠나 렴니다

마흔세살 을 버리고
마흔네살 을 가지러 대구로 가야 함니다

대구 에 가면
나를 낳아 주신 어머니 께서
한살 을 더 주신다고 이밤에 오라 하셨음니다

가서 마흔네살 이 되어 기운차게 다시 오렴니다

몇살 이 되시건 모두 행복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