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빈 술잔...

어릴적엔 아버지께서 얼큰하게 취하시고 들어오시면...
우리집 분위기는 공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버님...
17남매의 막내

늘 즐거워도 술 한 잔..
괴로워도 한 잔...

어릴적엔 아버님의 술김에 때리시는 손등에 얼굴이 붓기도 하고..
누나는 ..
여동생도 ...
말리시는 어머님도 시퍼렇게 멍이 들고..

집 안 살림 다 망가지고 우리들 학비는 늘어가고 벌이는 않좋아서
속이 상하시다고 배운게 없어서 괴롭다고
형님 누나들이 나에게 빼앗아간 재산도 생각 나신다고...

시간은 이렇게 흘러서 칠순이 넘은 지금도 술 은 아버님 곁에 있습니다...

창문넘어 선산에 할아버님이 계십니다...
옛날 과수원 자리에...

이제는 아버님 이마와 얼굴엔 주름이 가득 하시고
젖먹이 손 주 재롱에 주름이 더 생기시고 어머님도 곱디고운 손 도
시간의 흐름에 어느세 새월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거친 손 마디에 삶의 끝자락 손에 쥐며 들에피는 엉겅퀴처럼
집 앞 정원에도 새봄이 찾아왔습니다...

정원 손 질 하시는 아버님등 넘어 그 옛날 정정했던 그림자는
이제 삶의 지난 날 기억들이 먼 회상처럼 손들면 잡힐 것 같은 그 흔적만 남았습니다..

아버지...
산 넘어 부디 좋은세상만 가득 하시 길 ..

이 다음 목이메어 아버지~~~ 하고 불러보면 저에게 밝은 미소로 손 내밀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