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로그인 
[최근 올라온 글]

  
조황정보 (조행기)
· 실시간조황정보
· 특파원조황정보
· 전국회원 조황속보
· 전국낚시점조황정보
· 조황/조행기
· 포토 조행기
· 추억의 조행기
· 실시간화보집
· Fishman TV
· 나루예 찌올림영상
· 먹거리/볼거리
· 쥴리의한강일기
· 바다낚시정보
· 녹색포럼
· 조황문의 Q/A
· 기타 Q/A
· 특파원 선정 최대어상
낚시터 조황정보
· 낚시터 조황정보
· 댐 조황정보
· 낚시터 소식
· 낚시터 화보집
· 낚시터 동영상정보
· 낚시터 조행기
· 낚시터 조황Q/A
· 기타 Q/A
· 낚시터 사랑방
낚시교실
· 찌연구소(찌공방)
· 수제찌 갤러리
· 어탁연구소(어탁의세계)
· 입큰연구소
· 초보낚시교실
· 전통낚시교실
· 대물낚시교실
· 내림(중층)낚시교실
· 보트낚시교실
· 수초(얼음)낚시교실
· 기타Q/A
낚시계소식
· 뉴스페이퍼
· 낚시계 소식
· 경기낚시 소식
· 낚시계 취재현장
· 업체/인물 탐방
출조도우미
· 동호회(카페)알림방
· 출조합시다(개인)
· 출조합시다(낚시회)
· 출조합시다(단체)
· 낚시터가는길
· 날씨정보(케이웨더)
· 수문정보(수자원공사)
· 위성사진(기상청)
· 도로정보(도로공사)
입큰마을
· 사람사는 정
· 도와주세요
· 가입인사
· 입큰갤러리
· 꿈나무이야기방
· 그때 그시절
· 진검승부
· 타국에서 온 편지
· 단소리/쓴소리
· 유머마을
· 문학마을
· 팝니다&삽니다 새 게시물
· 광고자유게시판
· 구인&구직
· 회원자유게시판
· 뉴스센터
자동차정보
· 자가 운전자를 위하여
· 자동차 사랑방
· 중고차 매매 (상담실)
· 자동차 리콜 정보
· 자동차 정비 Q/A
· 보험 처리 Q/A
· 나의 애마
입큰클럽
· 클럽공지사항
· 클럽홍보하기
· 클럽알림장
입큰붕어
· 공지사항
· 입큰붕어 행사
· 현장아카데미

 

  사람사는 정
  도와주세요
  가입인사
  입큰갤러리
  꿈나무이야기방
  그때 그시절
  진검승부
  타국에서 온 편지
  단소리/쓴소리
  유머마을
  문학마을
  팝니다&삽니다
  광고자유게시판
  구인&구직
  회원자유게시판
  뉴스센터
현재위치 : HOME > 입큰마을 > 문학마을
[글쓰기,댓글: 전체회원 | 읽기:전체회원]





고기잡이는예나지금이나즐거운일  ... 1436 Hit(s) at  2004/10/14



      


헌 모기장에 된장 발라서 붕어----


  나는 촌놈 중 촌놈이다. 아직도 그 시골에서의 풋내 나는 정취에 얽힌 어린 시절을 못 잊어 하며 때때로 고달플 적이면 이 추억을 향수로 되살리곤 한다. 요즘처럼 조황마져 시원치 않을 때는 낚시를 모르고도 즐거웠던 시골의 그때가 절절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다시 겪을 수 없기에 잊지나 말자고, 오늘은 그 이야길 써 본다.

  조행기를 보니 낚시에 열 발 달린 놈이, 게가 물었더라 아닌가. 그 게는 이렇게 잡았었다. 바다가 멀지 않은 강변이나 논 물꼬에 새끼로 엮은 싸릿대로 수로를 막아 기어오르는 참게를 횃불 비춰가며 떼어 내거나, 벌거벗고 누워서 달겨드는 참게를 떼어 내어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석유초롱에 담았었다.

  물 흐름에 거스르게 채를 세워놓고 풀을 덮었다가 잔고기가 숨어들면 건져 올리는 재미도 솔솔 했으며 냇가마다 그물질이요 그물질이 시원치 않으면 헌 모기장에 된장을 담아 장대에 매달고 둠벙이나, 냇가의 음침한 구석을 노려 붕어를 건졌고 몇 년 만에 한번씩 저수지의 물을 뽑을 땐 온 마을이 들통으로 고기 퍼내기에 떠들썩했다. 하여튼 고기잡이는 예나 지금이나 즐거운 일이었나 보다.

  벼가 익을 땐 후드득이는 메뚜기를 잡아 강아지풀 뽑아 주렁주렁 꿰들거나 병에 넣어 가지고 와서 들기름이 들들 볶아 먹었는가 하면 논두렁에서 자란 청대콩을 뽑아 아무데서나 구워 먹는 콩서리를 즐겼고 풀 섶 헤쳐 딸기며 머루 다래 따먹다가 눈에 띤 개똥참외는 왜 그리 달았던지, 오디 익은 철이면 짙푸른 뽕나무 밑에서 입술이 검푸르도록 따먹기도 했었다.

  옥수수와 올감자를 쪄먹고 단수숫대의 단맛과는 비교도 안 되는 옥수숫대는 왜 씹었던지 지금도 모를 일이다. 수숫대로 안경을 만들어 코에 걸고 '에헴' 소리치다가 한여름 보내고, 높아만 가던 하늘에서 무서리 내리면 거둬들인 곡식의 마당질이 축제처럼 시작되곤 했던 시골이었다.

  참새도 잡았었다. 삼태기나 떡 할 때 쓰던 널직한 판대기를 작은 나뭇가지로 버티어 놓고 그 아래에 낟알을 뿌려 두고 참새를 꼬드겨 모여들면 나뭇가지에 몰래 메어둔 줄을 잡아당겨 참새를 잡았으니 밑밥으로 유인하여 챔질하던 그 짓이 낚시와 흡사하지 않은가. 손전등 하나 들고 지게 아니면 목말을 타고 초가 처마 밑에서 새집을 뒤져 새알을 꺼냈던 기억도 새롭다.

  그러나 이제는 사라져 가는 재미일 뿐, 자연이 오염되기 전 시골의 멋이었으며, 도시화하는 변화가 앗아간 잃어버리고 있는 장난들이다. 아직도 원두막은 간간이 보이고 키 큰 미루나무도, 그 나무에선 내년에도 매미가 울리라,

  미루나무 그림자 밑, 원두막에서 매미소릴 귀담아 들을 수 있는 날들은 얼마나 남았을까. 좋은 것들만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아쉽다.

  갑자기 스산한 기운이 인다. 첫 눈에 첫 얼음, 된서리에 들판이 푹 익어도 꾼들은 물가를 찾는다.  벌써 얼음끌을 가는 소리도 들린다. 조황은 붕어 맘인걸 안다면 장비 챙기기전에 붕어터를 다듬고 아껴야 할 것인디---.      

Info
  sk100100 (EXP 7)
  Homepage : None
회원정보수정을 통해 이미지등록 및 자기소개를 하실 수 있습니다.^^


안동어뱅이

추억여행을 잘 하고 갑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은 다 아름답지만
이제는 다시 볼수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2004/10/19 l   


sk100100

어뱅이님 다녀 가셨군요.
우린 어디서 만났었죠
참 반갑고 반갑습니다
제가 어뱅이님을 상당히 좋아 하거든요
어뱅이님 글 만나려 자주 들르지요.


2004/10/20 l   


591 | 25/30
No
Posted by
Type
Subject
Date
Hit
111 큰골지~기  침묵의길 [4] 2004/10/20 1442
110 休池  가을밤의서정......... [2] 2004/10/16 1441
sk100100  고기잡이는예나지금이나즐거운일 [2] 2004/10/14 1436
108 큰골지~기  고독한도락 [2] 2004/10/09 1271
107 SONG  그리움 2004/10/06 1244
106 물마음  가을과수밭 2004/10/05 1250
105 걍프리  최근몇편의詩(32) [2] 2004/09/12 1363
104 물마음  갤러리로코 [1] 2004/09/08 1870
103 비몽사몽  초연超然 2004/08/23 1507
102 비몽사몽   2004/08/23 1437
101 비몽사몽  전봇대(수정) [1] 2004/08/18 1423
100 비몽사몽  소나기 [1] 2004/08/18 1366
99 guest  밤낚시 2004/08/18 1515
98 guest  퇴마록작가이우혁이쓴중국........ 2004/08/11 1504
97 물마음  남해포구 2004/07/26 1653
96 guest  어탁무료로떠드립니다... [3] 2004/07/12 1509
95 큰골지~기  마음의휴식이필요할때/김용철 [4] 2004/07/07 1415
94 안동어뱅이  봄이오는물가에서 [1] 2004/06/29 1398
93 물마음  모기 2004/06/28 1587
92 구구락지  고삼지릴낚금지에관해.... [3] 2004/06/27 1641

 [1]..[21][22][23][24] 25 [26][27][28][29][30]  

TODAY 2024.06.17 월요일

베너고정

 


입큰붕어 소개 l 개인정보 처리방침 l 이용약관 l 이메일추출 방지정책 l 입큰붕어를 시작페이지로 l 광고안내 l Total Members 108450 [ Lead's 1787 ] l Today 19829


문의사항은 입큰붕어 쪽지나 메일을 이용해 주십시오. [쪽지 보내기] 또는 [[email protected]]
© FISHMAN. All Rights Reserved. [웹하드]


광고업무지원 | Tel. 031) 422-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