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찌를 만듦에 있어서 잘 만들고 못 만들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보는 사람들이 욕심을 부릴만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럴만한 내공이 안되는 초보자입니다.
그래서인지 결과보다는 찌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더욱 큰 즐거움을 줍니다.

최근에는 솔피를 가지고 찌 비슷한 물건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친 김에 수수깡찌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그런데 찌를 만들만한 실한 수수깡을
구할 수가 없네요. 시기적으로 수수대가 나올 시기도 아닌데다가,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요새는 수수를 잘 심지 않아서인지 여행길에도 쉽게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찌만들기 취미를 가지신 분 중에서 수수대를 좀 분양해주실 분을
찾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불쑥 부탁 말씀 드려 죄송하며, 도움주실 분의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모든 님들,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