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림 낚시터입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식당개 3년이면... 너무 식상한 이야기라 더 안해도 아시겠지요? 글쎄 저도 낚시터에 수년 있다 보니, 그 법칙이 저한테도 적용이 되네요.
왜 비가 온 후 조황이 살아날거라 예상했던 것이 적중했었잖아요? 그 이유를 혼자서 그렇게 분석했었거든요. 갑자기 낮기온이 너무 상승하고 일교차가 너무 심해 저수지물의 표층면과 심층면의 수온이 일정치 않아 조황이 들쑥 날쑥한 걸거라 예상했었거든요. 차라리 비가 한차례 와주어 전체 수온이 떨어지더라도 수온이 골고루 섞이면 훨씬 좋아질거라는 생각이었어요. 그 이유가 맞았는지 아닌지는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암튼 그 살아난 조황이 오늘은 극에 달해서, 상류, 관리사 건너편, 장대 자리들, 심지어 제방까지도 골고루 좋은 조황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조황이 아주 자리를 잡은듯 합니다.
게다가 누렁이들은 요즘 왜 그리 잘 나와주는지.... 제가 사진 찍고 장대 포인트 자리 조사님이 누렁이 잡으시는거 구경하는 잠깐 동안도 여기저기서 연신 화이팅이 이어지고 누렁이 잡으셧다는 분이 이 분 말고도 두 분 정도 더 있으시더라구요.
제가 누렁이 잡아 올리시는것 구경한 그 조사님의 누렁이와의 사투는 대단했습니다. 엄청 긴 시간을 실갱이를 하셨는데, 그 본인께서 중간에 "어! 안움직여!" 하시고 한참을 끌어내지를 못하셔서 구경하던 사람들 모두 바닥에 가라앉은 파라솔 따위에 바늘이 걸린 줄 알았습니다. 한참 그러시다가 다시 움직인다고 하시고 그 누렁이와 긴 싸움끝에 그 놈의 얼굴을 보게 해주셨어요. 에게게... 꽤 작은 놈이었어요. 구경하시던 분들도 다 웃으시더라구요. "저렇게 쬐끄만게 그렇게 힘을 쓴거야?" 하시더라구요.
그 과정들을 담은 사진을 20장 가까이 찍어 저의 출근도 미루고 올려 보려 하였으나, 저희 집 말썽많은 컴퓨터는 오늘도 뭐가 불만인지 아무리 별 짓을 다해보아도 카메라를 인식을 안해주어 결국 사진을 못 올렸습니다. 그런 통에 전 2시가 훨씬 넘어서 웨딩샵에 출근했고요...-_-;; 아무리 오너라지만....
나중에 컴이 말들어 주면 사진도 올릴께요. 그냥 입으로만 조황 올려드려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는 4월 28일 수요일에 2004년 제 1차 부림 친선의 밤을 개최합니다.
아시죠? 차린건 별로 없어도 그냥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분위기--- 올 해도 그대로입니다.
오리 숯불 파티하고 반짝 경기하고 작고 초라하지만 그냥 한번 웃고 넘어갈수 있는 조촐한 상품과 시상식.... 기다려지네요.
많이들 참석해 주시구요. 그 때 올 해 아직 못 뵌 그리운 분들도 다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성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려운 때들 다들 잘 이겨내시는 부사매님들과 모든 입큰 회원님들 화이팅!
늘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