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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큰님들의 그리운 추억을 이곳에 남겨보십시요...['아버지와 나'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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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님의낚시대  ... 3292 Hit(s) at  2003/08/08



          


    아버님의 부음을 전해듣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차속에서 지난날 아버님과 함께한 기억들을 떠올리려 하였지만 정작 아버님과 함께한 시간이 별로 없음에 안타까와 했다.
    힘든 농사일을 하시며 그분이 유일하게 휴식을 취하시는 방법은 짧은 낚시대 하나 던져놓고 작은 붕어 몇마리 건지시는 일이 고작이었다.
    국민학교 시절 기성회비를 내지 못하여 집으로 쫒겨온 나를 데리고 가신곳도 집앞의 작은 저수지 였고, 모처럼 따라 나선 장터에서 운동화 사달라고 떼쓰는  나를 달래며 데려가신곳도 그분의 낚시터 였다,
    낚시는 아버님의 생의 일부분인듯 나의 성장기 내내 아버님의 모습과 함께 떠올려 졌고, 어쩌다 오시는 손님들 대부분이 아버님의 낚시친구분들 이셨다.
    고등학교 시절 어쩌다 배운 기타연주가 내 생의 전부인양 여겨졌고 동두천의 한 업소에서본 오디션에 합격하여 가수 문정선의 멤버로 활약을 하게 되었다.
    요란한 음악과 현란한 조명속에 나는 점점 빠져들었고 그런 나를 아버님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만류 하셨지만 아버님의 말씀을 귓등으로 흘려 보내고 나는 가출까지 하게 되었다.
    1970년 여름 나는 대마 단속법에 걸려 의정부 경찰서로 잡혀 들어가고 소식을 전해 들은 아버님께서는 당신이 힘들여 키우신 황소 두마리를 팔아 나를 빼내 주셨다
    집에 돌아와 아버님께서 "애비가 가장좋아하는 것은 낚시이고, 네가 가장좋아 하는것은 기타이니 애비가 낚시를 하지 않을테니 너도 기타를 치지 말아라"하시고는 낚시대를 꺼내오셔서 두말씀도 않하고 꺽어 버리셨다.
    그후 아버님은 아무일도 없었던듯 다시 농사를 지으셨고 몇년이 지난후 나는 결혼을 하여 분가를 하였다.
    오랜 세월이 흘러 아버님이 낚시를 하셨는지조차 희미한 기억속에서 사라졌고
    휴가철이면 나와 고향친구들이 함께 낚시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시곤 하셨다

    아버님은 볼품없는 작은 관 속에서 98세의 수를 마치셨다.
    찾아오시는 조객들은 장수하시고 돌아가셨으니 호상이라 하며 초상집이 아닌 잔치집의 분위기로 장례를 마쳤다.
    장례가끝나고 아버님의 유품을 정리하던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아버님께서 꺽어버린 낚시대가 몇개의 바늘과함께 길쭉한 상자 속에 들어 있었다.
    아아  자식과의 약속을 지키시려고 30년 동안 낚시는 커녕 낚시이야기도 하지 않으신 아버님.
    마지막 가시는 길또한 자식들의 불효로 경건하게 모시지 못한 자책감...
    꺽여진 낚시대를 붙들고 통곡을 하였다
    아부지 용서해 주세요
    아부지 용서해 주세요

    내 낚시가방속에 함께 들어 있는 아버님의 낚시대는 항상 함께 떠나는 낚시여행의 동반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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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

    좋은글 올려주셔서 잘보고 갑니다...
    좋은 아버님의 추억을 늘 간직하시고 사시니 좋으시겠군요..
    건강하시고...


    2003/08/08 l   


    guest

    눈물이 글썽..ㅜ.ㅜ...
    아버님이 오래 사셧으니 슬픔이랑 접으시고
    이젠 아이들에게 잘하면 될듯하네요.ㅎㅎㅎ
    좋은글 감사 합니다.


    2003/08/08 l   


    guest

    가슴이 찡 합니다
    아버님의 사랑.....
    외바늘님에 대한..믿음과 사랑이 부러진 낚시대 속에 고이 모셔져 있었군요.

    고인께서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라옵고
    외바늘님도..항상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2003/08/08 l   


    guest

    아찔합니다.
    가슴이 저 또한 미어지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3/08/15 l   


    guest

    가슴이 메어집니다,
    아버님의 유품 ~
    꺽어진 낚시대가
    여행중에 낚시가방 속에서~
    숨을 쉬고 있군요,
    얼마나 자신이 한 행동에 설음이 북바치면은 ~
    용서를 빌면서 어릴제 같이하든 낚시를
    지금도 역시 그때 생각에 ~~~~
    당신은 정말 효자 십니다,


    2003/08/15 l   


    guest

    참으로 부모의 사랑이란....
    그 선이 어디까지 인지...
    알 수가 없군요

    저도 애들을 키우지만
    애들을 교육시키기 위해서 낚싯대를 부러트리며
    애를 훈육하기는 쉬운일이 아니군요
    대단하신 어른이십니다

    그래서 천수를 하신모양입니다

    건강하시고 즐낚하세요


    2003/08/18 l   


    guest

    개지비님, 아파트붕어님, 0.1초님, 박명하님, 엠디님, 서학천님 입큰의 고수분들이 다 오셨군요.
    아버님께서 돌아가신지 벌써 4년이 지나갔네요.
    나이를 한살씩 먹어가며 부모노릇하기가 점점 힘들어 짐을 느낍니다.
    예전에 제 아버님은 참 꿋꿋하셧는데....
    아버님 생각에 몇자 적은글에 님들의 격려를 받으니 오히려 송구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2003/09/05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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