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40여년전 국민학교시졀
요사이말로 골수꾼이신 돌아가신 아버님과 함께한 고잔수로 조행기를 적어볼까합니다
서울성북구 안암동 개운사란절 바로앞집이 조행출발점
새벽3시면 눈비비며 일어나야하는 고통이란 어린나이에 고문이 따로없었죠
정신이 혼미한상태에서 아버지손에 이끌려 3시45분출발
집대문을 나서자마자 절앞마당에서 퍼르스르한 사람이 왔다갔다하는데
머리는홀라당 벗겨진채로--- 게심치레한 눈이 확! 놀란가슴은 쿵쾅쿵쾅!
스님들이 절앞마당을 빙빙돌며 그시간에 불경을 알듯말듯한 목소리내면서 -
그당시 달음 보름이라 머리에서 반사된 푸른빛은 전설의 고향이 따로없었습니다
4시5분에 버스를타고 서울역으로 달리는데 총알버스 그자체이었고
5시5분수원행열차 출발하여 대략1시간 20여분정도가 아닐까 수원에도착하면
우측건너편에 낚시점과 백열등 희미한불이 선지해장국집으로 기역됩니다
혹,시간과 앞뒤가 어긋난글귀라 기분나쁘시면 여기까지만 읽으셔도 됩니다

협궤열차 아시는지요?
일제시절 일본놈들이 군사목적과 물자운반으로 경제적이고 지형이 물른탓에
만든 98센티너비의 열차입니다
주로 염전지대라 천일염운반이 주목적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고잔역을가는데 열차는 휘청거리지 열차내의자는 미니사이즈고
제기억에 터널이 하나있었는데 터널 들어가기전 심호흡을하고 죽을때까지 참아야합니다
왜냐? 칙칙폭폭열차이고 터널도 미니라 숨쉬면 코언저리가 쌔까매집니다
헌데 이것이가 잘닦여지지가 않아 처음엔 챙피하고 고생을 했던기억이납니다
어하튼 흔들거리는 열차지만 워낙 나댕기는것을 좋아했던 나로선 신나는 일이었고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 고잔역에 도착 당시기억으론 찐짜 깡촌 산도없어서 그런지
여기사람이 살수있을까 하는 전혀 새로운 세상이었던것이라 아니할수 없었다


인천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고잔수로 수문이 나오고 우측밑으로 내려가 수로를타고
-500미터정도 걸어가 캠프설치 당시부터 당번노릇을하니 군시절에 스타를 모신것이
당연한것이 아닐런지 자위해봅니다
물떠와라 이것,저것 가져와라 초반에 아버님 세팅하는데 엄청난 일조를하고
맥이 빠질즈음 인찌끼채비 낚시대한대 주시면서 너있는데 앞으로 던져라
기분이 좋을리 없지만 그래도 잡아본다는 기대감에 무지 흥분했죠
집중하면서 분위기가 엮어지면 동네심부름 ,가방에 물건찾기 ,찾고자하는 물품이 없을시
스트레스 해소용  아마 이때가 낚시신병훈련이 아니었을까 -
훈련기간이 좀 길었던것이 현재는 추억거리의 보따리가 아닐까 생각하며 이어 나갑니다
물 한잔마시고 계속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저역시 잠깐--

당시에는 좀성숙했던 제가 신발은 워카에 군용벨트를 매고다녔으니 폼이 날때로 났죠
헤서 인찌끼로 우동이나 곡물미끼로 잡아내는데 아버지와둘이서 오전8시30분부터
오후 4시경까지 최하100마리에서 최고 200마리까지 무지막지한 조과였습니다
잔챙이고 큰놈이고 좌우지간 대나무바구니 목아지까지 -
고기바구니밑바닥엔 수초를 깔아야 오래산다나 당시들었던 중요한정보?
점심도시락 이것이야말로 기다리던 시간이 아닐까요
무우짠지에 김무침,조기뽀개서 고추장무침,장조림,총각김치,명란젖(너무 고급?)
나중에 물말아서 개운하게 마무리하고 오후공부개시 시작
허나 또다시 동네 심부름 왕복 30분은 걸리는데 언제고기잡나?
어린나이이지만 나름데로 스트레스가있어 풀어야하지만 당시엔 엉감생심 꿈도꾸지못할
시절이라 묵묵히 식수운반실시 헌데 이게 무슨일이람!
오는길에 물가에 흔들거리는 물체가있어 자세히보니 물뱀! 헌데 이것이가 내앞으로 돌진
워카신발이라 안심하고 머리부분을 짓이겨 현장즉사성공 기쁨도잠시 확인 사살마지막
발길질에 미끈 바로물속으로 직행 당시 뻘성분이 많아 상당히 미끄러웠음
눈을 뜨니 물속에 내가있는것이 아닌가 순간 죽었다하여 더듬거리니
수초나부랭이가 잡히길레 윗수초를 더듬어 탈출성공
한여름이라 춥지는 않았으나 꼴은 뻘진흙에 생거지 현지아동상태로 변신
식수배달에 이유가 없으니 다시 마을로직행 우여곡절끝에 식수운반임무완수
늦었다는 꾸지람은 살았다는기쁨에 귓가에 맴돌뿐이었습니다
3치에서 8치까지 다양한크기의 붕어가 무한정 올라오는데
당시 고잔수로는 기다림의 낚시가아니라 투망수준의 조과가 현재와 비교를
하면서 그리 먼 시절 이야기가 아닌데 하긴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 하면서
이에따른 환경변화와 파괴가 뒤따름이 작금에 심각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지친몸을 이끌고 서울역건너 161번 삼화교통 막차를 타고 집에오면 12시15분
낚시꾼은 통행금지 앞뒤15분정도는 넘어가는 아스라한 추억의 조행글 올립니다
앞뒤가 정리되어야 하지만 두서없이 막 써내려가는것이 신선미가 있으려니
정신없이 독수리타법으로 두드렸습니다
반응이 좋을시 2탄,3탄 계속 써볼까 합니다   -보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