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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점아가씨~27  ... 1123 Hit(s) at  2002/02/01



          


    ## 끝없는 여행 ##




    " 형아야....형아.... "


    유치원이 끝나 돌아와도 아무도 없는 우리집.

    형이 언제나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 되지 않은걸 알면서도,

    버릇처럼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갈 때마다 형을 찾곤 했었다.



    가방을 방안에 던져놓고 TV를 켰다.

    아직도 형이 돌아오려면 한참이나 있어야 한다.

    남자는 절대 울지 않는 거라고 형하고 약속을 했었지만,

    이렇게 늘 형을 기다리며 집에 혼자 있을 땐 몰래 몰래 훌쩍거리곤 했었다.



    조그만 상위에 올려져 있는 내 점심밥...

    엄마가 없어진 이후로 나는 김치를 먹어 본 적이 없다.

    한번은 옆집 아주머니께서 갖다 주셨지만,

    아주머니네 아저씨가 집에 먹을게 남아도냐고 화를 내셔서

    도로 갖고 가신 적이 있다.



    신문지를 걷어내고 상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무말랭이, 다 타버린 오뎅, 간장, 밥......

    어제 형이 오뎅을 사다가 허둥지둥 대며 볶던 모습이 생각나 괜히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나는 괜찮았다.

    간장에 밥을 비벼 먹는 게 얼마나 맛있는데....

    익숙한 듯이 수저를 꺼내 밥에 간장을 넣고 쓱쓱 비비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먹음직스럽게 한 숟갈을 퍼 입으로 가져갔다.

    늘상...먹던 맛이 아니었다.

    헤헤....그래도 얼마 전까진 참기름이 있어

    형아가 한 두어 방울을 떨어뜨려 주면 고소 한게 참 맛있었는데...

    이젠 그 참기름 마저도 다 떨어진 것이다.

    당연히 먹던 맛이 아닐 수밖에...

    짜네............ 밥을 더 넣어야 할까? 헤헤..... 짜다........

    밥통을 열어 주걱으로 밥을 푹 펐다.

    그리고는 이내 비벼놓은 밥 위에 떨어트려 놓았다.



    다시 흰밥을 넣고... 쓱쓱 비비고....

    이번에는 너무 싱겁게 되버렸잖아.......에이...

    다시 간장을 넣고.......

    다시 밥을 넣고........

    간장을 다시 넣고.......

    몇 번을 반복을 했었다.



    그러고 나면 밥은 커다란 그릇 하나에 가득 찼고,

    행여라도 형이 돌아와 이걸 볼까 다 먹지도 못하는 밥을

    입안으로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

    물을 한 모금 들이키고, 또 밥을 밀어넣고.....

    갑자기 목에 뭔가가 메인 듯이.......

    울컥 하고 가슴 속에서 메어 올라왔다.

    그럼 어김없이 밥을 밀어넣는 내 입안에서는

    " 꺼억..꺼억... " 하는 울음소리가 새어 나왔고,

    형과의 약속에 울지 않으려 밥을 밀어넣고 또 밀어넣었고,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밥을 기어코 다 먹고야 말았었다.



    형은 항상 나에게 헌신적이었다.

    새벽에는 일어나 신문을 돌렸고,

    학교가 끝나고 돌아오면 구두닦이를 했었다.

    형은 공부를 유달리 잘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항상 장학금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학교는 없는 살림에도 꾸준히 다닐 수가 있었다.

    극기훈련...수학여행...졸업여행...

    형은 나 때문에 한번도 가보질 못했다.



    아니.......딱 1번.

    형은 국민학교 6학년 때... 졸업여행에는 참석을 했었다.

    다행히 그때 옆집 사는 아주머니가 날 돌봐준다 하셨고,

    형은 안심을 하고 갈 수가 있었다.

    형이 가버린......첫날...



    " 상필아... 형아 없는 동안 아주머니 말씀 잘 듣고... 말썽 피면 안돼... "



    물론 그 날은 아무런 소란 없이 조용히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다음날 아침.

    아주머니에게는 나보다 한 살 많은 아들이 있었다.

    어렴풋이 기억 나는 이름... 동주.

    동주형아와 마당에서 로보트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 형에게는 우리집에서는 구경도 할 수 없는 로보트가 크기별로 있었고,

    딱지도 종류별로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물론 나의 선망의 대상이 될 수밖에....



    동주형은 그날 나에게 안방에 들어가서 서랍 속에 있는

    지갑을 가지고 나오면, 딱지를 100장을 준다고 했었다.

    물론 나는 앞뒤 생각할 겨를 없이 딱지가 생긴다는 기쁜 마음에

    안방으로 숨어 들어 갔다.

    서랍을 열고 지갑을 꺼내려 할 때.....

    아주머니께서 뭘 가지러 방으로 들어오셨고,

    엉거주춤한 날 보시더니 뛰어들어와 나를 때리셨다.



    " 퍽 "


    상필 : 아줌마...자..잘못했어요.... 우왕... ( 울음을 터트리며... )

    아줌마 : 아니, 너 어디서 이런 나쁜 손버릇을 배웠어? 어?

    상필 : 훌쩌억...흑흑..흑흑....

    아줌마 : 아니..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이...

    너 아주 몹쓸 애구나.

    엄마 없다고 불쌍하게 생각했더니만, 완전 도둑놈이네.

    상필 : 흑..흑..흑... 잘못했어요...

    아줌마 : 당장 나가. 꼴도 보기 싫어.

    엄마 없이 자란 애들이 다 그 꼬라지지 뭘... 쯧쯧.



    훗...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솔직히 말했으면... 그래도 덜 혼났을 것을...

    아줌마에게 호되게 혼쭐이 나고 물론 나는 우리집으로 내쫓겨왔다.

    방 구석에 앉아 서럽게 울고 있었다.

    꺼어......꺼어.....꺼어.................

    조금 있으니 동주형이 들어왔고,

    그 형은 미안하다며 딱지를 150장을 주고 갔다.

    딱지를 받아 들고 마냥 좋아라.............. 웃어댔었다.


    하지만.. 곧 이어...나를 향해 세차게 쏘아붙이던

    아줌마의 말이 생각이 났다.



    “엄마 없이 자란 애들이 다 그 꼬라지지 뭘... 쯧쯧. “



    내일이면 형이 돌아온다.

    그러니깐...오늘은 맘껏 울어도 형은 모르겠지? 헤헤....

    그날 나는......

    그 동안 참아왔던 울음을 한번에 터트렸다.



    " 형아..형아야..어어어엉.... "

    " 엄마..엄마 어딨어...엄마...우와왕... "



    밤이 새도록 울었다.

    어느새 지쳐 방에 쪼그려 앉아 잠이 들어버렸다.

    다음날...집으로 돌아온 형은..

    옆집 아주머니에게 자초지종을 들었고,

    집으로 달려와 나를 혼내기 시작했다.



    형 : 상필이..너 이자식-_-+

    누가 그런 거 훔치라고 그랬어...어? ( 소리를 지르며... )

    상필 : .....................

    형 : 너 왜 그랬어? 어? ( 불같이 화를 내며... )

    상필 : 흑흑....흑흑.......흑흑.........

    형 : 너 이자식...진짜로 맞아볼래? 어? ( 나를 일으켜 엉덩이를 세차게 내리친다... )

    상필 : 아야......아야.....

    어어어엉.................. ( 서럽게 울며... )

    동주형아가 ....... 어엉...도..동주형아가 딱지 준다고 했단 말야..어..어엉...

    지..지갑 꺼내오면..엉엉... 딱지 준다고..어엉.... 꺽꺽....

    형 : ...................



    그 날 이후로......형은 학교에서 하는 행사는 절대로 참석하질 않게 되었다.

    나는...그렇게 형이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났다.

    어느덧 성인이 되었고.....

    햇살이 따사롭게 내려 쬐던.......어느 주말이었다.



    그리곤, 다시 칠흙 같이 어두운 동굴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 시간경과 )...............




    또 일주일이 이렇게 흘러갔다.

    한번 감긴 눈은 다시 움직이질 않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오빠를 잡고 있는 것일까?

    갑갑하기만 할 뿐이다.


    아마도.....오빠는 긴 여행을 하고 있을 것이라...

    물론 목적 없는 여행이겠지만.. 나에게 오기위한...

    긴 여행을 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그 여행에서 오빠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기꺼이 내가 오빠의 여행에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영원한 동반자가...되어 줄 것이다.

    오빠.. 이대로 오빠가 돌아오기 힘들 다면...

    뭐가 그렇게 오빠를 잡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 때문에 돌아 올 수가 없다면 내가 갈게...

    그냥... 힘들어 하지 말고..

    거기 있어... 내가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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