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막 고추에 털이 나기시작하던
유년기때 나의 친구들과 함께
우렁이를 잡던 작은 연못이 있었읍니다.
나의 막역한 친구넘과 함께
아버지의 낚싯대를 훔쳐 처음으로 낚시를 하게된
연못이기도 한곳입니다.
서로 내가 먼저 난네 아니네(고추 털이)하며
빤쓰만입고 멱을감으며 우렁이 잡기 내기를 하게 되었읍니다.
첨엔 손으로 더듬으녀 잡다
나중엔 편하게 발꼬락으로(아시는 분은 아실텐데)
감각으로 잡게되었죠.
지금생각에도 그친구는 승부욕이 매우 강했읍니다.
(그래서 지금은 땅이나 보러다닙니다.)
그땐 비료푸대가 참으로 유용하던 때입니다.
그친구와 내가 잡은 우렁이가
비료푸대로 하나가득........
내기는 제가 졌죠.
그런데,
그친구 우리집에들러 물한모금마신다는게
실수였읍니다.
우리 어머니(지금은 작고 하셨지만)취미가
요리 만들기 였읍니다.
친구의 전리품인 우렁일 보곤
친구를 갖은 감언이설로 꼬셔
우렁일 모두.............ㅋㅋ
우리 친구 집으로 갈때는 빈손으로 털래털래...........
암튼 우리가족은 어머니의
우렁이 요리를 몇일 간 실컷음미 할수있었죠.
얼마전,
그연못이 문득 생각이나서
그자릴 찿았더니 아파트가 올라 서있더군요.
충주에서 유명한 범바우 연꽃 밭도
모두 아파트 밑에 깔려있더군요.
그친구나 저나,
그때를 기억하고 있읍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의 아이들
어떠한 환경의 추억을 키우며 자라고 있을 까요.
제 아이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정출에 참석도 못하고 우울한 밤에
한잔술이 두서없는 글을 쓰게 하였네요.
능력이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