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어렸을 적 조립낚시라는 봉지안에 바늘 2개 , 플라스틱 찌 하나
그리고 봉돌과 빳빳한 종이에 돌돌 감긴 낚시줄 만으로 대나무 하나
베어다  끝에 묶고 좀 지저분한 부분 뒤적이면 지천이던 지렁이 한통
챙겨들고 무에 그리 많이 잡을 거라고 양동이 동생손에 들려 장대
메고 둠벙에 나갈양이면  그 으쓱거리는 어깨에 참 신나는 경험
이었는데요. 그래도 그 때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스운 채비였지만
붕어요 잘 물어주었어요 양동이가 부끄럽지 않을 만큼요.
그랬던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작년에 아들래미와의 약속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낚시장비를 마련하여 낚시에 입문하였지요.
옛날 대나무와는 비교도 안되는 번쩍이는 대와 화려한 찌,
폼나는 낚시줄에 바늘. 받침대도 멋있고 그런데요 그  붕어들
다 어데로 갔나요. 중국에서 수입한 짜장, 일본산이라는 떡을
  잡자고 이상한 떡밥을 사용하고 그것도 걔들 모아다 기르는
양어장에서 꽝을 치는 세월이 되었는지 요
세월이 참 아쉽습니다. 그때 그 붕어들 어디가면 만나지는
지요. 그립습니다. 그 시절이 그시절 그 둥벙 혹 가보신 분
계신지요. 지금도 그 둠벙엔 그때 그 붕어의 후손들이
여전히 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