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요일 밤늦게 출조를 하려다 피곤하고 감기는 눈커플에 잠을 청하고
담날 토요일 아이들 학교에 등교시키고 장광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안된상황..
초입엔 이미 많은 조사님들이 앉아 계시고 과일 방가로 앞에도 10여분이 계신다.
소나무 앞에도 10여분이 앉아 있고 곳부리에도 4분이 계신다.
그런데 에잉.. 상류자리에 아무도 앉아 있질 않는다.
어이된일인지...
사무실에서 입어료와 수건, 고소미를 맞바꾸고 상류 조황을 여쭤보니 사장님 말씀이 어제 초저녁에
폭발적인 입질에 50여수를 했고 밤낚시는 별로 신통치 않고
과일 방가로 앞에서 밤낚시가 아주 잘됐다고 하신다.
3.2칸대는 피기가 싫어서 상류 3번째 자리에서 2.9칸을 두대 폈다.
혼자 앉아서 몇번 밥질을 하는데 슬슬 상류쪽으로 조사님들이 들어오시더니
금세 자리가 다 찬다.
주로 2.5칸을 피시고 낚시를 하신다.
여러번의 밥질 끝에 찌가 꼬물닥을 거리는데 올리지를 못한다.
그러더니 나온 넘이 잉어.
곧이어 붕어.
한참있다가 힘좀 쓴다 싶더니 송어.
다시 한참만에 묵직한 손맛의 향어.
이러다가 메기, 대두어만 잡으면 그랜드 슬램인가? ㅋㅋㅋ
3번째 자리부터 맨끝자리까지 심심하지 않게 올라와 준다.
건너편 곶부리 3자리는 오후까지 줄기차게 나온다.
오후 3시경에 붕어방류 후에 드디어 상류쪽에 입질이 활발하게 들어온다.
캐미를 꺽고 나니 입질이 고약해졌다.
꼬물거리다 말고.. 그래도 지렁이에 가끔 시원하게 올려준다.
11시가 넘어가니 졸음이 쏟아진다.
차에 들어가서 아침 5시까지 취침하고 나오니 7번째 자리에 계신 조사님은 연신 걸어내고
계신다.
부푼 마음에 캐스팅 해보지만 입질이 없다.
한참 만에 한수...
다시 한수...
잔교 쪽으로 눈을 돌린다.
저쪽에서는 좀 나올까?
2.5칸 한대를 들고 잔교쪽에서 곶부리쪽으로 캐스팅해보는데 수심이 장난이 아니다.
초릿대에서 한뼘좀 넘게 남는다.
지렁이 달아서 던지니까 금방 꼬물거리더니 쭈욱 올린다.
수심이 깊어서 인지 손맛이 아주 죽인다.
그러더니 나온넘은 메기...
헐... 메기라니...
그렇게 이뿌게 찌를 올린넘이 너라니...
다시 케스팅하니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이뿌게 올린다. 옳지 이젠 붕어구나 했지만
다시 메기...
바로 다시 던져 넣으니 이젠 쏙 빨기만 한다.
던지면 나오는게 메기...
10여수를 넘게 메기만 잡았다.
사이즈가 고만고만 한게 나오는데 째는 힘이 보통이 아니다.
메기 낚시에 심드렁해져서 다시 상류쪽으로 돌아오니 햇볓이 강해져서
수온이 많이 올라간다.
글루텐에 잉어만 나온다.
잉어 2수를 끝으로 대를 접는다.
결국 대두어만 제외한 모든 어종을 섭렵한 낚시가 되어버렸다.
모두 방생하고 살림망을 햇볓에 바짝 말리고
1박2일의 낚시를 접는다.
다음날 확인하니 회원권 추첨에 떡밥하나가 또 되었네.. ㅋㅋㅋ
총조과는 붕어 30여수. 잉어 5수. 송어 1수. 향어 1수. 메기 10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