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여섯번째 하우스 출조를 했다.
그간 다섯번 출조에 겨우 두수(그나마 한수는 교통사고)
어여 빨리 봄이 와야 한다고 혼자 재촉 하지만 시간이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노지 낚지 전까지는 출조를 중단 하겠다는 집사람과의 약속을 깨고
목욕 갔다 올 동안 세 살난 아들놈 봐주는 조건으로 출조를 허가(?) 받았다.

올 겨울 더 좋은 곳을 찾아 여기저기 다른 하우스를 출조 하다 홈그라운드 문원에 아침8시에 도착.....

언제나 계시는 장찌님 옆에 앉아 1.9 , 1.5 셋팅 후 품질을 하는데
이상하게 찌가 맞지를 않는다. 찌 새로 맞추고 1.9 한대로만 해본다.

한 시간 동안 지렁이에 입질이 없다. 혹시나 하는 맘에 어분 콩알과 글루텐으로 교체 후 정신없이 나오기 시작한다. 12시가 되기전에 19수.

그동안 초라한 모습으로 찌오르기만 기다리던 그 간의 하우스 출조가 생각나서 괜히 웃음이 난다. 점심을 먹고 20수만 넘기면 집에 가자 맘먹고 식사후 다시 시작 하는데 앉아 마자 또 한수 해서 20수를 넘겨 버렸다.

간사한 사람 마음이 집에 가기가 싫다. 30수만 하구 가자...
심심치 않게 30수를 향해 가는데 4시에 이벤트를 시작한다.
오늘 분위기로 봐서는 10여개의 상품중 최소 한두개는 내 차지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벤트 바로 전에 내가 한수 올리고 시작된 이벤트에서 더이상
나의 찌는 오르지 않았다.

결국, 30수는 못하고, 상품복도 없었지만 정말 간만에 즐거운 조행으로
철수길 자동차 시동을 거는데도 웃음이 나온다.

산신령님 철수할때 북적거려 인사도 못드리구 왔네요.
저 왔던것도 모르셨죠? 담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