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단 한 차례 뵌적도 없는 주제에 결례가 되지나 않을까 싶지만 감히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분께서 올리신 글과 관련 여러 말씀들이 오가는 걸 눈여겨 보았습니다. 그래서 전 대충 사장님의 인간적 면모와 낚시터 운영을 잘해 보자고 들이시는 심혈에 대해 충분히 그려볼 수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그 분께서 올린 글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 때문에 억장이 무너질 것만 같은 사장님의 심정 또한 잘 이해가 되고 말입니다.

언젠가 가+리 낚시터 논쟁과 관련 제가 주제넘게 올린 글에도 말씀드렸 듯 손님이라 할지라도 낚시터에 대해 부정적인 글을 올릴 때는 그 곳의 운영이 생업인 업주를 생각 신중에 또 신중을 거듭해야 하겠다는 것이 제 일관된 생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업주 또한 손님들이 하는 지적이 다소 악의적으로 보인다 할 지라도 너무 과민하게 반응을 보내거나 타 낚시터에서 일부러 하는 짓이라고 무조건 매도해 버리면 안 된다는 것 또한 제 생각입니다.

사업을 하시다보면 언제나 풍파가 이는 것이고 세상일이란 게 내 맘 같지 않다는 건 제가 굳이 말씀 안 드려도 사장님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때문에 전 그런 위기를 차분하고 현명하게 넘기기만 하신다면 더 좋은 기회로 발돋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요.

말은 길었지만 제가 드리는 말씀은 간단합니다. 처음 글을 올리신 분의 글을 두세번 찬찬히 살펴 읽어 보았습니다. 사실일 수도 있고 조금 과장했을 수도 있겠지만 전 전체적으로 아주 없던 일을 악의와 허위로 작문했다고 보이지는 않더군요.

단지 하우스, 특히 손맛터에선 손님이 고기를 잘 못 다루면 고기가 간혹 죽을 수도 있고 또 그런 고기가 낚시에 걸려 나올 수도 있음에도 그건 도외시하고 너무 그 내용만 부각시켜 마치 그곳이 고기를 전혀 안 푼다, 관리가 엉망이다, 바닥에 맨 죽은 고기가 쌓여 있다라는 식으로 읽혀질 여지도 있는 표현법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겠습니다.

하지만 사장님께서 하신 말씀 "공갈이나 영업방해죄로 고소하겠다  ?"  물론 격분해서 하신 말씀이라 이해하고 싶지만 그래도 좀 과하지 않나 싶군요.  

그냥 속은 끓어도 "아,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까 ? 님께서 오해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군요, 어쨋든 좋은 충고로 듣고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개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찾아 와 주십시오"하셨으면 정말 사장님 명성 그대로 참 보기도 좋았고 이 곳의 많은 현명한 조사들께서 멋진 사장님을 뵈러라도 한번 더 찾아가지 않을까요 ?

제 말씀이 거스르거나 외람되게 비쳐진다면 죄송함을 전합니다. 하지만 전 그저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