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30분
화성휴게소에서 만남을 약속했지만, 약속이란 어짜피 깨기 위해 있는것(으이그!... 이대목에서 왜? 이런 야그가.....)
암튼!... 느림보 별주부는 약속 시간 미기로 인해 대호 방조제 주차장으로  
승용차 타이어 고무 타는 냄새를 풍기며 1시간 늦게 약속 장소에 도착하여
바이크님, 마초님, 그리고 마초님과 함께 오신 지인님의 따가운 눈총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채(어~이~그!.. 저 뻔뻔한 별주부) 마초님의 갈매기탕과 백숙을
게눈 감추듯 두 그릇 뚝~딱 끝내고 최종 목적지를 향해 출발 했습니다.
허름한 보물지도 같은 대충 그려진 약도 한장 달랑 가지고 용캐도 목적지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먼저 출조했던 지인의 얘기대로 일행은 가방 하나씩 들고 삐꾸통 하나씩  들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산을 타기 시작한지 채 10분이 지나지 않아 마초님의 숨소리가 가빠져 왔고
자칭 특수부대 출신임을 평상시에도 늘 자랑해 마지 않았던 바이크님의목소리에도 비명과 비난의 신음이 흘러 나왔습니다(그러게 평소에 담배 끊으시고  체력관리들 좀 하시지잉~~~~)
우짜튼간에 겨우 산 넘어 목적지에 도착한 일행들의 입에 또다시 비명이 흘러
나왔습니다.
이럴수가 !...................(바이크님의 첫마디~~~)
으~~~흑 !..................(마초님의  첫마디~~~~)
으음~~~! ..................(마초님과 동행한 지인님의 첫마디)
산을 넘어 오느라 기진맥진한 일행들의 눈에 비춰진 목적지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한장의 그림이요 ! 서해바다에서는 볼수 없는 한폭의 동해안 해변을
촬영한 카랜더였습니다.(정말임다!  절대 뻥 아님다! 물어보세요 마초님한테..)
기가 막히더라구요!
우리나라 해변가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녔다던 마초님도, 바이크님도,다들
한마디식 토를 달았는데똑같은 한마디였습니다.
이런곳이 있었다니.........

일단 별주부의 어깨가 으~쓱해졌고 일행 모두가 오늘은 뭔~가 큰일을 낼듯한
엄청난 피~~일을 느꼈습니다.
일행은 서둘러 바위 위에 가방 내리고 삐꾸통 내리고 갯바위 채비를 준비 했고,
바이크님이 제일 먼저 파란 바다를 향해 푸른 꿈을 쏘아 날렸습니다. 이어서
나도 뒤질새라 마초님의 꿈도 날려 보냈고  협소한 자리 다툼에 마초님에 의해
건너편 바위 위로 쫓겨간 마초님의 지인분도 채비를 날렸습니다(싸늘한 시선을 마초님한테 한번 날린후에~~~~)

하지만.... 하늘은 일행의 피~일도, 파란 바다에 날린 꿈도, 인간의 헛된 욕심도 어느것 하나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집채만한 파도와 강한 바람이 바이크님의 애지중지 아끼는 찌를 하나도 아니고
두개씩이나 없애 버렸고, 마초님의 전신에 바닷물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밤낚시로 지친 마초님의 지인분은 아예 먼저 철수하였고, 갯바위 초보인
별주부는 릴채비는 가방에서 꺼내지도 않고 파도와 바람이 비교적 덜한 반대편
바위에서 민장대(3.0)만 깔짝 거리며 하는~척 시늉만 낼뿐이였습니다.
철수를 결정한 일행의 앞길에는 또다시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었고, 승용차 앞에 도착한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입을 모았습니다. "고기를 많이 잡아도 걱정 되겠군 !" "맨 몸으로 산 넘는것도 힘든데..... 어~~휴  죽겄다!"

등낚(등산,낚시)으로 지친 몸과 강한바람과 높은 파도에고개숙인 영혼을 승용차속에 구겨 넣듯 쑤셔 던지고 일행들은 총총이 주차장 같이 밀려  있는  서해안 고속도로 위를 사라져 갔습니다............끝..........E N D........
**이상으로 마초와 그 일당들의 조행기를 마치겠습니다

**시나리오 작성에 협조해 주신 마초님과 일행님 그리고 바이크님
    오늘 정말! 고생 하셨구요, 좋은 날을 기다려 다시 한번 등낚하심이
    어떠 하올런지요 ?.......            이상으로 별주부가 조행기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