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잡은 잉어, 사진은 작아 보이지만 2자 이상 되는 것들이고 강준치는 80 이상이 나왔네요.

글만 올리면 심심할까봐 대충 사진도 보시고

제목의 기록이란 잉어의 크기가 아니라 제 낚시 사상 최고로 두꺼운 줄을 끊어먹었네요. ^^

지난 일요일 밤낚시에 30센티 가량의 예쁜 발갱이 외에 별다른 입질은 없고

10시50분경 찌가 쑥 빨려 들어가더니 그대로 가차없이 내빼는데 

1초나 버텼을까? 뚝 소리도 요란하게 14호줄을 끊어먹고 내빼네요.

경험상 발갱이거나 동작이 빠른 숫놈의 경우 빨고 들어가는 입질이, 배 나온 암놈의 경우 올리는 입질이 많았습니다.

어쨌든 14호줄을 끊으려면 최소 80 이상 힘 깨나 쓰는 팔팔한 숫놈일 것입니다.

전에 12호도 몇번 끊어졌는데 그 땐 줄이 좀 오래 됐거니 했었고 이번엔 더욱 더 단단히!  

'이거 한번 견뎌봐라'는 심정으로 새로 간 줄이었습니다.

참, 어이가 없고 잉어의 힘이 어디까지인지 가늠이 안됩니다.

평소 고기 주둥이에 피어싱 해서 보내는 걸 무척 싫어해서 채비를 단단히 하는 편인데

이마저도 안되겠고 생각을 전혀 달리 해서, 낚시대에 아예 빨래줄을 달아볼까 합니다.

그래서 20호줄을 샀습니다. ㅎㅎ

사실은 낚시점에서 14호 위에 20호 밖에 없다고.

그걸 달라니 절 미친 놈 보듯 합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도무지 열 받아서 미친 낚시 한번 해보렵니다.

마지막으로 붕어 전문 싸이트에 잉어 얘기 자꾸 올려서 죄송한데

이곳은 다른 잉어싸이트 등에 비해 자연과 고기를 사랑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정감이 갑니다.

그러니 절 깍두기 정도로 여기고 잘 좀 끼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자주는 아니고 가끔 조행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