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회원님들과 함께 새볔에 출발하여

당일치기로 전남 진도에 있는 한의수로로 갔습니다.

오전 6시경 도착하니 날이 완전히 밝지 않아

커피도 끓여먹고 삼겹살도 구워먹으면서 날이 완전히

밝아지기만 기다리다 7시정도에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침수수초 보다는 정수수초를 노려야하기 때문에

갈대,부들 경계지점 중에서도 움푹 파져있거나,공간이 비어있는곳에

3.6 칸 3.3칸 2대를 피고 굵은 지렁이를 2~3마리씩 끼워서 던져놓고

의자에 앉아 입질을 기다릴려고 하는데 입질이 옵니다 .

찌가 천천히 올라옵니다 ^^

챔질~! 묵직한 손맛과 함께 올라온 고기는 빵 좋은 약 7치 붕어입니다.

채비가 바닦에 닿기만 하면 입질이 옵니다.

7치 이하는 어쩌다 한마리씩 나오고 대부분 씨알이 22cm~25(7~8치)정도입니다.

간간히 9치급도 나옵니다.

날이 완전히 밝으니 그때부터는 3~5치 정도의 잔챙이 입질이 이어집니다.

미끼가 바닦에 닿기도 전에 지렁리 끝을 물고 다녀버립니다 .

챔질을 10번 이상은 해야 붕어가 나옵니다 .^^.

붕어씨알이 작아서 미끼를 삼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저에게만 잔챙이 입질이 이어지는지 알았더니

낚시를 하시는분들 모두가 그렇습니다. ㅎ

날씨도 봄 날씨처럼 따뜻하고

계속 헛 챔질만 하고 잔챙이만 나오니 같이 오신 2분은

의자에서 주무십니다 ㅎㅎ

왜 이렇게 잔챙이 입질이 이어지는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요즘 며칠간 이쪽 전남지역이 날씨가 비도오고 안 좋다가

날이 풀리고 따뜻하니 수온이 빨리 오른 것 같습니다.

낮은 수심대에서 낚시했기 때문에 이러려니 생각하고

깊은 수심 맨 바닦권에 긴대로 2대를 피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7~8치가 몇마리 나오더니

이곳도 역시 잔챙이 입질이 이어집니다.

잔챙이가 너무 많이 붙어 귀찮고 고기도 잡을만큼 잡았기 때문에

철수를 하고 같이 오신분들 조과와 제 조과를 한군데 모아보니

엄청납니다 ^^

개인당 7~9치 10여마리에서 많게는 30여마리를 잡았습니다.

제가 30마리 정도 잡았습니다 ^^

그 이하 잔챙이는 셀수도 없구요

월척은 못 했지만 정말 오랫만에 손맛 보고 왔습니다.

용성 슈퍼포인트 3.3칸 3.6칸을 사용했는데

거의 1분에 한번씩 챔질을 하고, 낚시대를 던졌더니

손바닦에 굳은 살이 다 배기고,손바닦이 빨개지고

어깨가 아픕니다 ㅎㅎㅎ

재미 없는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쪽 전남권은 4계절 낚시 가능하며 낚시꾼 손길이

전혀 타지 않은 둠벙,소류지들이 널려있습니다 .ㅎㅎ

내년이면 고등학교를 가는데 오늘부터 원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