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어체 사용 안하겠슴돠..이해해주세용)
워낙에 매니아분들이 많이 계신 낚시터라 한번 가봐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지난 여름 와이프와 도전을 했지만 묘지앞을 지나는 관계로 울 와이프의 반대가 생각보다 심해서 포기하고 말았다
혼자 출조할 날만을 기다리다 이제서야 대봉문을 두드렸다
보기에는 아담한 낚시터였다
헌데 수심이 4미터라니.....흠   날 풀리면 꼭 노지에 도전해봐야겠다
일단은 하우스로 직행.여기저기 화이팅중이다.우측 중간자리는 미친듯이 나온다.예감이 좋다...^^
사장님 맞아주시며 "좀 일찍 오시지...해 떨어지면 입질 주는데..."
......흠.....생각보다 솔직하시군
"전 10마리면 많이 잡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걱정마세요.어차피 왔으니 대는 담구고 가야져...^^"
하지만 속내는 그렇지않다
"이정도면 30수는 무난하겠다.흐흐흐"
나도 모르게 음흉한 미소와 함께 한줄기 침이 흐른다.
대박을 예감하는 침흘림이다.
서둘러 2.1 쌍포를 설치하고 낚수 돌입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내 자린 입질이 뜸하다
3~5시30분까지 4수
"흠....미치겠다.해 떨어지기 전까지 좀 잡아놔야 하는데..."
아직까지 중앙에선 미친듯이 잡아낸다
내 찌를 봐야하는데 자꾸만 눈길이 그리로 간다
아....내 눈을 본드로 고정시키고 싶다
배고픔을 참지못해 식사를 하고 나니 거짓말 같이 입질이 없어졌다
중앙 자리 역시 침묵이다
햐~사장님 말씀 제대로 들어맞네
어쩔수 없이 밑밥 모드로 전환했다
묵묵히 기계처럼 던진다
속은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가끔 속으로 욕도 나온다...."쓰~퐁 쓰~퐁!"
등뒤로 한줄기 식은땀이 흐른다
"제발 열마리만.....앞으로 여섯마리만....."
다행이 7시 넘어서부터 한마리씩 나온다
새벽 두시까지 기다림의 미덕을 쌓아가고 있다
2시에 대를 접었다
총 조과     고맙게도 12~3마리.....체면은 살렸다

대봉에 매니아분들이 많이 계신걸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사장님이 상당히 친절하시고 붕어만 100%에 때깔또한 근래에 보기 드물게 상태들이 좋더라구요,씨알 역시 대단하구요
저 역시 매니아까지는 못되더라도 자주 찾을거 같은 예감이 듭니다

참!
사모님에 뜰채부인님이시냐고 물었던 제 무지를 사모님과 당사자이신 뜰채님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