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즐겨 다니던 용인의 ㅅㄷ낚시터
그곳에서 만나게 된 어떤 낚시인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인 40대 후반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낚시를 탐닉하고
탐구하던 때에는 책과 인터넷을 통하여 이론적으로 습득한 찌 맞춤을 실제로 확인하고자
수조통에서 찌 맞춤을 위하여 6시간씩이나 씨름을 하던 대단한 끈기를 지닌 친구인데,,,

결국은 그곳에서 만나게 된
釣友의 도움을 얻어 이론적으로 궁금했던 의문점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어 양어장 낚시 재미에 빠지기를 1년여 정도
처음에는 낚시점 점주의 권유에 따라서 중층과 내림낚시에 도취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신에게는 중층이나 내림낚시가 주는 묘미는
뭔가 형언 할 수 없는 허전함에 한계를 느껴서 바닥낚시를 접했던 듯,,,

양어장 낚시의 노하우를 지닌 釣友를 만나면서
자신이 책과 인터넷자료를 뒤지면서 습득한 이론이 실제와 접목되어
나름대로는 올림낚시에 대하여 파악했지만 그래도 이론적으로 미진하다고
느낀 점이 많았던 철저히 학구적이고 탐구적 욕심이 많은 40대 중반까지
철저하게 일과 씨름하며 가장의 의무를 다하며 그저 앞만 보며 열심히 살아왔던 친구인데
이제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주어진 듯 합니다,

양어장과 노지를 오락가락하다
소중했던 건강을 잃고는 한동안 낚시를 자제하였으나
내가 우연치 않게 이 釣友와 함께 노지낚시를 함께 하게 되었고
저는 노지에서는 떡밥낚시 보다는 생미끼 낚시를 위주로 선호하는데
후일 알고 보니 평소에 생미끼 낚시에 대한 궁금증을 지니고 있던
이 친구가 알고 지내던 자신의 釣友에게 부탁하여 생미끼 낚시에 동참하게 되었지요,

밤을 꼬박 새우는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자연이 주는 고즈넉함을 즐길 줄도 아는 정서적 안정감
기다림의 인내를 즐거움으로 승화할 수 있는 정신적 소양
혼자만의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영혼의 여유로움과
자연속에 살아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 자연으로 되돌려 주는 넉넉함은
내가 보기에도 대물꾼의 체질로 보이기는 하였지만,,,

함께 하던 그날 밤
나눈 많은 대화와 자연이 주는 침묵 속에서
자신이 추구하던 낚시의 세계를 찾은 듯 했습니다,

자연이 주는 고즈넉함과 낚시만이 줄 수 있는 여유로움을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취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즐겼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그날 이후 한잔의 커피를 앞에 두고는
낚시에 대한 무수히도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게 되고는 종내는 한사람의 중증 환자를 보게 되었음을 알았습니다,
속전속결로 생미끼 낚시에 대한 장비를 구입하는데 조언을 하게 되고
출조지 선정의 조언과 함께 출조하여 수차례에 걸쳐 꽝의 인내를 체감하게도 되었습니다,

올해 말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이 황금 같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며
약 2개월간의 낚시투어 계획을 의논하는데,,,나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전에 등산을 하며 비박을 하던 경험과
노숙하며 밤 새워 일하던 그 뜨거운 열정으로
낚시라는 매개체를 함께하며 혼자 자신을 돌아보고자 하는 의지에
감탄을 하여 자신이 계획한 2개월간의 낚시여정에 찬성하고 격려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실과 적당히 타협 할 수밖에 없는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현실의 벽을 뛰어 넘어 自我를 찾고자 하는 의지는
결코 무모함이나 단순한 열정으로 치부하기에는 후배의 열정이 너무 진솔해보입니다,

사리 분별력이 부족했던
지난 시절에는 철모르고 그저 낚시가 좋아
어느 정도의 부작용을 수반한 낚시여정을 무모하게 강행했던 적이 있었지만
후배처럼 自我를 찾고자 함은 아니었기에 이번 낚시여정에 감탄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초보 낚시인으로서
이번에 실행에 들어간 낚시여정을 통하여 自我를 찾고
자신의 인생에 있어 자신에게 투자한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아울러
언제나 건강하고 안전한 출조를 통하여
덤으로 꼭 다수의 그님들을 상면 할 수 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억의 조행기와는 좀 거리가 있는 내용인데
마땅히 쓸만한 곳을 몰라 낚시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이런 낚시인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흐믓해서 이곳에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