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의 재활용


폐교에 걸려있는 현수막이눈길을 끌더군요.

남쪽으로의 낚시 여행길은 거의 언제나 의성을 먼저 찾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늦 가을 부터의 여행길에는 의성권을 배제하고 예천권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는 길이 달라지게 되었지요.
서울->충주->수안보->조령터널->점촌(문경)다인->안계->의성->영천 이렇게 다니던 길을
서울->충주->수안보->조령터널->점촌 가기전에 문경(표지판:예천 안동)->예천 이렇게 가게 됩니다.
거리는 의성까지는 약 270km정도였구요
예천까지는 약 260km정도이지만 영천까지 가게되면 예전보다 30km정도를 더 가게됩니다.

아무튼 길이 달라지면서 그간 보지 못하였던 다른 풍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 여행길에서 특별히 눈에 띄었던것은 폐교의 재활용(?)이었습니다.

개장한지 벌써 4년여가 되었다고 하는 이곳은 가족들 특히 아이들에게
지나버린 우리조상들의 물품을 보여주고 몇가지 체험을 하도록 하는 소중한 장소로 여겨지더군요.


경마 기수들의 연습하는 모습..

폐교의 맨 구석진곳에는 승마장이있고 기수들의 연습하는 광경이 보였습니다.
학교의 운동장에서도 연습을 하더군요
이곳의 승마장은 그냥 승마장이 아니라 경마장이었습니다.
마권판매소가 있었으며 가끔 경주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쿵쾅거리며 다녔을 복도에는 옛것들이 진열되어있고..


복도의 한켠에 쌓인 물건들은 그 옆 교실에 현재있는 물건을 알려줍니다.


교실의 안에 진열되어있는 놋그릇들..


옛 모습이 재현되어있는 상들


다기(茶器)들의 진열된 모습


흙으로 빚은 다기


역시 다기들입니다.


방안에서 사용하던 가구들..


이렇게 버려진 초등학교 건물들을 재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학생들이 줄어들면서 그존재 가치를잃게 되어
결국은 문을 닫아야했던 초등학교들을 임대하여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는 말은 들었었지요.
다행(?)인지 이곳의 폐교는 인접한 도시의 인구밀도가 높아지면서
주 도로와 인접하게되고 이 폐교의 이용가치가 높아지게 되었던가 봅니다.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잊혀져가는 옛것을 회상해보는것도 좋으리라 여겨봅니다.
참고로 위의 그림에 있는 진열되어있는 물품들은 모두 판매 하는것이라합니다.
가격표를 보니 그리 비싸지는 않지만, 싼 가격대 역시 아니었습니다.


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