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퇴근후 9시쯤 창릉천에 도착하였으나 물이 많이 차올라  하우스앞
포인트에 진입할수가 없어서 초입쪽을 보니 몇분이 대를 담그고 있습니다.

조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2m쯤 옆에다 2칸대 한대를 피자 옆조사님(40대)
이 말을 건냅니다. " 밀물이 들기전에는 입질이 있었는데 지금 물이 드니
찌가 흘러서 입질이 없군요"
그러고 보니 자꾸 찌가 흐른다.

" 손맛은 보셨어요? "  내가 묻자

" 발갱이 한수하고 붕어 7치 한마리 했습니다."

흠... 입질은 있다는 소리에 기대를 갖고 콩알떡밥을 연신 품질을 하는데
옆 조사님 철수를 하십니다. 마침 담배가 떨어져

" 저... 죄송하지만 담배가 떨어져서....."

채 말이 끝나기도전에 아~ 그러세요 하시며 두개피를 주시면서 철수를
하시는데 앉은 자리를 보니 정말 깨끗하게 청소를 하셨다.
담배를 피셨는데 꽁초하나 남김없이 아니온듯 가셨다.

잠시후 내옆으로 젊은조사님(20대) 두명이 자리를 잡고 아무 말없이
계속 품질을 하다가 입질은 없고 시간은 11시가 넘고하여 다음을 기약
하며 대를 접는데 젊은 조사님이 말을 겁니다.

" 며칠전에 제친구가 요앞에서 4짜를 잡았어요"

" 아하, 그래요? 하우스앞에서도 곧잘 나온다는데요"

맞장구를 쳐주며 대를접고 쓰다남은 떡밥과 모기향을 건네주고 깨끗이
청소를 한후 주제넘은 한마디를 했습니다.

" 손맛 보시고 가실때 청소하세요"

그랬더니 젊은 조사님~

" 그럼요, 조심하세요"

아 !!!!!! 내가 말을 안해도 될말을 괜히 했구나하는 생각을 할만큼
쾌홯하게 웃으며 대답을 하더군요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입질한번 못봤지만 창릉천엔 낚시를 정말
사랑하는 분들이 오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혹시 그날만난분들 입큰회원
아닌지 모르겠어요.

2~3일 지나 물이 좀 빠지면 하우스앞 포인트가 드러날것 같네요.
그땐 손맛좀 볼려나.....  기분좋은 두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