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대물의 손맛을 기대합니다.
물론, 그저 물가가 좋아서 단아한 찌올림이 좋아서 낚시를 하시는 분도 분명 계시기는 합니다만...
비록 그렇다고 하더라도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다른 꾼이 낚아낸 큰 붕어를 본다거나 잔 씨알에 싫증이 났을 때는 사람인지라 대물에 대한 욕심이 생기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는 그리도 쉽게 마릿수 월척을 잡아내는데 나는 뭘까???
언제까지 남이 잡아낸 대물사진을 보고 박수만 보내야 하나 하는 자괴감을 가지시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그럼, 대물을 쉽게(?) 낚을 수 있는 방법을 한 번 알아보는 건 어떨까요? ^^*

꾼이라면 포인트! 포인트! 해보셨을 겁니다.
낚시에 가장 중요한 사항은 뭘까요? 하는 질문을 하면 십 중 팔구는 포인트라고 대답을 할 것입니다.
그만큼 낚시에 있어서 포인트가 지닌 비중은 큽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공략대상이 제일 우선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쉽게 풀이하자면 저수지냐 수로냐 댐이냐 하는 것이겠지요.
세분화하자면 그것마저도 그리 쉽게 구분을 하기는 모호합니다.
수로도 샛수로, 본수로, 독립수로 등으로 나눌 수 있구요.
저수지도 평지형, 계곡형, 둠벙, 해안가 각지 등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중형이냐 소형이냐 하는 것으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좋습니다.
모든 것을 차치하더라도 대물붕어가 서식하고 있으면서 그 개체가 많은 곳이 최우선이 됩니다.
대물이 살더라도 그 개체가 작고 연안으로의 회유가 빈번하지 않는 곳은 공략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럼, 그 다음으로 중요한 사항은 뭘까요?

선정한 그 공략지의 계절별 상황변화입니다.
초봄에 대물이 쏟아지는 곳에 겨울에 들어가 봤자 별 조황이 없을 것이며...
서리 내리는 늦가을에 대물이 쏟아지는 곳에 한여름에 들어가 봤자 손맛 보기가 힘들 것입니다.
특정한 계절에 큰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그 계절에 따른 특수성마저도 이미 파악하고 있어야 만이 원하는 만큼의 조황과 직결이 될 것입니다.
그럼, 그 다음은 뭘까요?

공략지의 미끼선정입니다.
지렁이,떡밥,새우,참붕어,옥수수,메주콩 등등 모든 미끼에 대물이 쏟아지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실제 그런 저수지는 전국을 통틀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계절에 따라 낮과 밤의 시간대에 따라 분명 특정 미끼에 따른 입질의 유,무는 존재합니다.
그 작은 변화마저도 읽을 수 있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새우에 대물이 나오는 곳에 지렁이를 달아 던지고 참붕어에 대물이 잘 붙는 곳에 떡밥을 달아 던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불을 보듯 뻔할 테지요?

그 다음은 또 뭐가 있죠???
이제야 비로소 포인트를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공략지 중에서도 유난히 대물이 잘 붙는 자리가 있습니다.
우리네 꾼들이 가장 즐겨 앉고 또 앉고 싶어 안달이 나는 곳.
그 자리에 낚시대를 펼쳐둬야 손아귀에 꽉차는 대물을 상면하기가 쉽겠지 싶습니다.
사람들도 즐겨 찾는 단골 가게가 있습니다.
그곳이 백화점이 될 수도 있고 술집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출 퇴근 시 잘 다니는 코스.
대물도 분명 일정한 회유로가 있겠지요.

이 정도면 됐지 뭐가 또 있을까요???
있습니다. ^^*
그 포인트에 따른 입질이 들어오는 시간대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대물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이미 날새기를 각오를 하시고 낮에는 수면도 취하고 충분한 휴식도 취해서 체력안배를 해둡니다.
하지만, 대물낚시를 하시는 초심자분들께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초저녁에 대물이 잘 붙는 저수지가 있구요.
또, 자정 무렵에 대물이 잘 붙는 저수지가 있습니다.
어느 한 저수지는 통상적으로 초저녁에 대물입질이 잘 들어오는 곳이 있다 칩시다.
초저녁에 입질이 없다고 새벽시간을 노려보겠노라고 차에 들어가셔서 한숨 자고 새벽 2시에 일어나서 낚시를 합니다.
자정 무렵에 대물이 다녀갔다면 어떻게 하실 건데요??? ^^;
또, 같은 저수지라고는 하나 초저녁 포인트가 있구요.
자정이나 새벽에 입질이 잘 들어오는 포인트가 따로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거기에 미끼마저도 밤낮 가리지 않고 참붕어에만 대물이 붙는 곳이 있고 새우에만 유난히 대물입질이 잦은 곳이 있습니다.
해안가 대형호에는 갯지렁이도 쓴다고 하고 크릴이 좋다고도 합니다.
그 공략지의 미끼 선호도에 따라 씨알과 입질 횟수는 분명 직결됩니다.
양방도 마찬가지겠지요???
그 양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끼라야 그나마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어느 특정미끼에 길들여지는 현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자연 노지라고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밑밥을 뿌리고 새우낚시를 하게 되면 밑밥이 없이는 새우낚시를 하더라도 입질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붕어도 생물인지라 환경에 변화되는 타성에 젖음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자, 그럼 정리를 해야 할 텐데요.
대물을 쉽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첫째. 대물 개체가 많고 연안으로의 활발한 회유가 많은 공략지를 선정한다.
둘째. 공략지로 선정한 곳의 계절에 따른 특성을 제대로 파악한다.
셋째. 공략지의 대물미끼를 제대로 파악한다.
넷째. 공략지의 최고 포인트로 진입한다.
다섯째. 공략지의 입질 시간대를 제대로 파악한다.
여섯째. 내 포인트를 제대로 파악한다.
일곱째. 채비는 준비일 뿐이다.

채비는 준비일 뿐이다???
채비도 준비를 못하고 뭘 낚을 수 있을까요???
전쟁터에는 총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것도 총알도 장전돼 있고 언제든 쏠 수 있도록 철저히...
무작정 현장으로 달려갈 것이 아니라 이미 모든 준비는 철저히 준비해 두시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겠지요.

제가 쓴 저 위 엉터리 글대로만 하면 누구나 대물을 상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기회는 다른 분들 보다 자주 올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정말 다른 꾼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대물을 잡아볼 생각이시라구요???
그 방법은 어쩌면 더 쉬울 지도 모릅니다.
모든 채비를 완벽하게 준비를 하시고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대물 터로 들어가셔서
그 저수지의 최고 포인트에서 2~3개월 버텨보십시요.

제 글에 반감을 지닐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낚시 자체를 즐기시고 그 즐거움에 하루가 행복하신 분들...
그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__)
엉터리꾼이 또 엉터리 글로 많은 조사님들을 한숨짓게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