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에 물에 찌를 넣어 봅니다..

캄캄해 보이지 않는 찌탑을 무언가에 열중하는 어린아이의 눈동자처럼
그렇게 보고 또보고 이내 빨간 불꽃이 가까워 그 찌탑이 떨릴라 치면
나의 오른손은 여지없이 발작을 일으키듯 그렇게 내오른손 또한 떨렸다
때론 거세게 때론 언제 그랬냐는 듯 누구도 느끼지 못할 만큼 조용히
그렇게 하루하루 찌를 물속에 담그고 또 담갔다......
다른이들을 보는것 보다 그 얇은 찌탑위의 불꽃을 보러......


그맛을 알게 되어 캄캄한 밤이면 찌위의  불꽃의 춤사위를
보러  캄캄한 밤이면 나홀로 그렇게 찌의 불꽃놀이를
즐겼다.........
그렇게 연을 맺게 되어 어느 한 사람과 인연을
맺게되어....

어느새 그의 고민이 나의 가슴 한구석에서
언저리 치며 맴돌때 쯤.....
하루하루 반과 하나라는 갈림길에서

때론 불꽃이 가까워 지듯
때론 그 불꽃이 멀어지듯

다시금 머리를 쥐어짠다

이제는 그 물을 더이상 둘로 가르지 않고
다시금 보기좋게 하나로 만든다..
가른 물보다 하나의 물이 더욱더 아름다워 지기를 바란다....

이제 더이상의 고민도 갈등도 없다....
이미 던져진 주사위에 더이상 머리를 쥐어짤
필요도 없다....
차가운 바람을 몰고 오는 올겨울이 다가기 전까지는
돌이킬수 없다는 걸 알기에......

그렇게....
올 겨울의 하루도 저물어 가는 이밤에..
머리속에 빨간 불꽃놀이가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