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부터 낚시를 좋아 했다....
중학교 시절때...낚시 좋아 하는 친구들과 가장 친했고...
지금도 그 친구들을 만난다...
허지만 대부분 낚시를 접은것이 좀 안타깝다...

중,고등학교때는 주말에 낚시 간다는것은 매우 어려웠다.
우선 경제적인 문제가 낚시를 못가게 한것 이다.
요즘 생각해봐도 우습지만...70년대 초반 용돈이라는것 조차 없어서
필요 할때 마다 타쓰는 돈이라 봐야 몇푼 안된다.
그것을 아껴서 다닌 낚시터는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구로동쪽 저수지하고.....양수리 정도 이다...
이것도 시내버스 갈아 타고....시외버스타고....
어머니가 주신 도시락 들고....지렁이 한통....아버지 낚시가방에서
떡밥 훔쳐서 갔다.
하루종일 햇빛을 우산하나 없이 쪼여서 까메진 얼굴도 그때는 창피한
줄 몰랐다.....
이러다가 여름방학이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요즘이야 학원이 어쩌구 저쩌구 해서 울 아들을 봐도 불쌍한 버젼이
되었지만..그때만 해도...여름방학 보낼 시간이 넘 많아서....고민했던
시절이다...
이럴때는 부모님 졸라서 친구 시골집 할머니 집으로 갔다.
허나 텐트치고 밥도 우리가 직접 해서 먹었는데...
뭐 라면은 비싸서 엄두가 안나고....
집에서 퍼간 쌀과 훔쳐온 감자,양파,그리고 김치 약간의 밑반찬으로
정말로 맛나게 밥해 먹으면서 낚시를 했다.
지금은 가도 경지 정리하면서 그 소류지는 없다.
양평쪽 인데 동네이름이 가물거리는데..아마도 신내 라고 하는곳이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마을 2개정도를 무거운 장비들고 통과하면
개울이 나온다.
그 개울이 모였다가 바로 옆 남한강에 합하게 되는데....
우리는 그 개울물이 모였던 조그마한 연못에서 낚시를 했다.
아래글도 그렇치만 옛날에야 고기가 우글거리는것은 기본이고....
강붕어 힘이 좋은것이야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니....그 이야기는 생략하고
보통 10 ~ 15일 낚시를 했는데.....
돈도 없는 넘들이지만 살림망은 절대 같이 쓰지 않았다.....
서로 잡은 고기 매일 매일 대보면서 누가 일등이니 하면서
밥당번 등등 시키면서 여름 방학을 보냈는데....
아무도 없고...우리들만 있었던 그곳의 추억은 지금도 여름이 되서
방학이라고 학원가는 아덜넘 보면.....아련히 떠오른다.....
그때의 순수한 마음과.....
자연의 넉넉한 인심....
그리고.....자태가 곱던 강붕어.....
장비도 낡고....찌 맞춤도 필요없고.....
그냥 자연인으로 돌아 갔던 그시절....그시절이 정말로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