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을 세우면서 그렇게 열심히 낚시를 하였건만 조과는 피라미 파티였습니다.
밤에 붙는 피라미 그리고 붕어 처럼 올리는 찌맛
그 찌맛에 밤을 꼬박 세우면서 흘러나오는 웃음
사람사는 맛을 세삼 느낍니다.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그리고 맨꽝부부의 환상적인 작품 일명 쭈꾸미와 삽결살의 만남 갈치조림으로 차려진 맛있는 밥상
붕어의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 보다 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딱 한마디 하였습니다.
일찍 오려고 했는데 친구가 형제가 없어 너무 외로워 보여서 올 수가 있어야지 하면서 침대위로 슬그머니 올라갔습니다.

우리는 아무 연이 없는 사람들이 딱 하나의 연이 연결 고리가되어 만나게 되고 또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를 알게되어 친구가 되고 형,아우라는 자연스런 단어에 익슥하여집니다.
가고 오고 만나서 얼굴을 보게 되면 그렇게 좋은 사람인데 헢뜯고 상처를 주고 그 상처로 원수 같은 관계가 되고 지금도 생각 나는 그 웃음 아무리 가슴이 아파도 '허 허' 웃어 넘기며 말보로 담배 한 개비 물고 낚시하시는 그 모습이 생각나는 12월
항상 편안하기를 바라면서 이글을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