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유료터 화보조행기 #16 > 충남 천안 남창지 [2013.07.27]   


불타는 대물욕구


충남권의 한낚시터가 요즘 이상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일명 낚싯대 사형장이라고 불리우면서 한편으로 무서운 느낌까지 주는 낚시터가

한참 더운 열기 속에서도 각광을 받으면서 불타는 대물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왜! 낚싯대의 사형장이라고 불리우는가 물어 보니

15키로그램급 대물 메기를 일반적인 채비로 걸었다가는 낚싯대가 세동강이 나기가 일쑤이고,

또 잠깐 한눈 파는 사이에 낚싯대와 함께 받침틀까지 수장을 시키는 경우가 다반사 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대물 메기의 파워에 손도 못쓰고 장비를 강탈 당하기 일쑤이며,

이 장비는 회수가 거의 잘 되지 않기 떄문이다.

밤에 잠깐 조는 사이에 커피 한 잔 하는 사이에 대를 차고 나가면

아침에 떠 오르는 경우 보다는 가라 앉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 보인다.


필자도 남창낚시터를 취재 할 때가 되면 마음부터가 벌써 두근거린다.

지난번 취재때 4.7칸대를 손잡이대만 남겨 놓고 송두리채 뺏겨 버린 후

겨우 한마리를 걸어 내는데 만족을 해야 했지만

이번 취재때는 채비를 더욱 단단히 하고 다시 한번 대물 메기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반드시 한마리 걸어 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4.5칸 4.7칸 5.1칸을 편성하고 미끼를 쓸 잔붕어를 몇 수 잡아 놓았습니다.

낮낚시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대물 메기만을 위해서 밤을 기다립니다.

초저녁 입질이 한번쯤 있다고 해서 어두워지기전에 캐미불을 밝히고,

오늘을 꼬박 밤을 지새워서라도 한 수 걸어 내고 싶었습니다.




평온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남창낚시터입니다.




아직은 조용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건너편 포인트도 조용해 보입니다.




무서운 포인트입니다.




무서운 파워를 보여주는 대물 메기를 잡기 위해서 대편성을 했습니다.




낮시간에 대물 향어를 한 수 걸어 내었습니다.




잉어를 걸어 내면서 즐거운 모습입니다.




오후 시간에 무서운 메기를 걸고 한참 사투 중입니다.




노조사님이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서 힘들게 들어 봅니다.




두손으로 힘차게 들고서 승자의 포즈를 취해 봅니다.




필자도 이런 포즈를 한 번 취해 봅니다.


어두워질 무렵에 저녁을 먹으라고 해서 옆조사님에게 잠시 부탁을 하고,

15분 정도 밥을 먹고 자리로 오면서 캐미불을 보니 분명 3개였는데 두개뿐이 보이지 않습니다.

부리나케 달려 왔서 상황을 물어 보니

옆조사님이 말하기를 순식간에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낚싯대가 끌려 나갔다고 합니다.

이런 왜 그시간에 밥을 먹으로 간 것인지...

허탈한 마음을 꾹 누르고 다시 찌를 응시해 봅니다.

30분 정도 지나니 상류권에서 차가 나간 찌의 캐비불이 잠깐 보이나 싶더니 이내 쏜살같이 사라져 버립니다.

제발 내일 떠 올라야 할텐데...


자정 무렵 건너편 산쪽에서 낚싯대 부러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또 한 명의 희생자가 생긴 것 같습니다.

긴장의 밤이 그렇게 흘러 갑니다.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 입질 한 번이 없습니다.

날이 밝아 올 무렵에 낚시터를 한바퀴 둘러 보니 끌려 나간 낚싯대는 참수형을 당한 것 같습니다.

아쉽고 허탈함에 담배를 한대 피려고 하는데 5.1칸대가 우측으로 확 휘어집니다.

두손으로 잡고 힘차게 위이~익 하면서 챔질을 강하게 해 봅니다.

덜컹 하고 걸리는 순간 채비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3호 합사줄이 힘없이 터져 버렸습니다.

두 번의 입질에 한 번은 낚싯대를 수장시키고 한 번은 합사 목줄이 터져버리는것을 보니

이제 정말 두렵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한 번 채비 정리를 합니다.

해가 떠오르면서 지쳐만 갑니다.




저녁밥을 먹고 오니 4.5칸대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무서운 힘을 느끼기 위해서 많은 조사들이 찾아 듭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포인트마다 조사들로 가득합니다.


오후 2시경 대형메기와 향어가 방류가 된다고 합니다.

방류가 되고 나서 한시간 정도 지면서 그 힘을 다시 한번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사장님이 응원을 합니다.

다음 취재를 위해서 자리를 움직여야 하는데 하룻밤 더 이곳에서 지내고 싶었습니다.

오후 2시경 대형메기가 방류되기 시작합니다.

뜰채에 들어가서 방류되는 괴물같은 메기를 보니 또 전율이 짜르르 흐릅니다.

1시간만 더 해보고 다음 취재지로 옮긴다고 마음의 약속을 하고,

미끼 다시 끼우고 채비를 던져 놓고 기다립니다.

방류가 되고 30분 정도 지나자 여기저기서 대물 향어의 화이팅이 이어집니다.

향어의 화이팅 속에서 대물메기를 걸어서 터트리는 경우가 보여집니다.

한 번이라도 이 메기를 걸고 나면 그 전율이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얼굴에 상기된 표정과 채비를 다시 튼튼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는 대물메기가 강한 화이팅에 놀라고 싶은 조사들을

계속해서 남창낚시터로 불러 들이는 것 같습니다.


필자는 어쩔 수 없이 철수를 해야했지만

철수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는 탄성 소리와 낚싯대 부러지는 소리

정말 남창낚시터는 무서운 낚시터인 것 같습니다.

아쉬움이 많은 필자나 남아서 대물메기를 기다리는 조사들이나 모두가

한여름 열기보다 더한 뜨거운 대물에 대한 욕구를 식히고 싶은 심정인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반드시 그 대물메기의 위세를 꺾고 한마리 걸어 낼 것을 마음속에서 다짐하면서

아쉬움이 컸던 남창지 취재를 마쳐야 했습니다.

뜨거운 대물에 욕구가 넘쳐나는 곳 천안 남창낚시터에서

그 대물메기의 위풍당당한 위용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드디어 무서운 대물메기와 대물향어가 방류됩니다.




무너미권 부터 힘겨루기가 시작됩니다.




화장실 앞 포인트도 향어와 씨름중입니다.




고르게 입질이 이어집니다.




낚싯대가 곧 부러질 것 같습니다.




대물메기를 걸면 바로 이런 현상이 일어 납니다.




멋지게 땀흘리면서 대물메기를 한 수 걸어내고 기념촬영을 합니다.




이렇게 건져지면 다행이지만 수장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남창지 취재종합]

* 일 시 : 2013년 7월 26일(금) - 27일(토)

* 날 씨 : 구름 조금

* 장 소 : 충남 천안 소재 남창지

* 수 심 : 2 - 2.5미터권

* 채 비 : 무식한 대물채비

* 미 끼 : 잔붕어를 잘라서 사용

* 조 과 : 대물향어 1수

* 손 실 : 4.5칸 대물대 수장


*** 남창지낚시터 조황문의 : 041) 622 - 4959



취재 - [입큰붕어] 쥴리 [[email protected]]








입큰 데스크 | Tel. 031) 422-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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