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5 > 경기 화성 성지골낚시 [2003.08.23-24]      [이미지만보기]


낚시 철인3종경기(제1전 내림낚시)


제 2 회 입큰붕어 낚시철인 3종경기가 2003년 8월 23일(토)부터 24일(일)까지 양일간 중부권의 낚시터를

대상으로 5명의 참가자가 참여하여 열띤 경쟁을 벌렸다.

단순한 조과보다는 현장도착에서 낚시를 시작하는 과정, 그리고 낚시를 끝낸 자리의 보존 등 낚시인들이

평소 낚시를 하면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예절까지도 채점이 포함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참가선수들은

마지막 점수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한치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30여시간의 긴 일정속에 치뤄진 토종붕어 대물낚시, 떡붕어 중층낚시, 수입붕어 내림낚시에서는

태공터 김종승 선수와 노지꽝 김종덕 선수가 마지막 중층낚시가 끝난 시점까지 우승자를 가려내기 힘들

정도의 접전을 벌였는데, 아쉽게도 마지막 뒷처리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한 노지꽝 김종덕 선수가 단 2점 차이로

영예의 제 2 대 낚시철인에 등극하였다.




낚시 철인 3종경기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




대회 참가자 및 감독관 프로필




대회전날 먼저 도착한 운영진


[제 1 전 내림낚시]

전날 미리 대회장소에 도착한 진행자들은 대회장을 확인한 뒤 잠시 휴식에 들어갔는데,

계속되는 일기예보에 도저히 날씨가 좋아지질 않을 것 같아 안절부저 못하는 모습이었다.

1회 대회때도 강한 비바람과 함께 변덕스런 날씨때문에 참가자와 진행자 모두 고생하였는데,

이번에는 최대 강수량이 200mm를 넘을 수도 있다는 예보에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그래도 금번 비의 성격상,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양상을 띨 수도 있다는 착각 아닌 착각속에서

약간의 위안을 삼으며 내일의 대회진행과 본 대회의 발전방향등에 대한 대화로 긴 밤을

야금 야금 깎아먹고 있었다.


이튿날 아침 5시경.

대회장소를 제공해 주신 성지골낚시터에서 마련해준 아늑한 황토방에서 잠을 자다가 뭔지 모를 인기척에

잠을 깼다. 더듬 더듬 랜턴을 찾아 불을 밝혔지만 방안에는 아는 얼굴 이외에는 아무도 없다.

그래도 이제 일어나야지 하며 이불을 들추는데 뒷 창문에서 '번쩍'하며 번개가 치는 모습이 보인다.

아뿔싸. 드디어 비가 시작되려나보다.


서둘러 밖으로 나가보니 다행히도 아직은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

그리고 멀리 북쪽 하늘에서는 계속 번쩍거리지만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어쩌면 이쪽은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제1전 내림낚시 경기가 진행될 성지골낚시터 전경




멀리 광주에서 오신 노지꽝님




대회 시작하기전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지금부터 낚시 철인 3종경기 첫관문인 내림낚시를 시작하겠습니다.




자리 배정은 가위, 바위, 보로 결정




자리배정이 끝나고 곧바로 시작입니다...빨리 준비하는 것도 기술!!




제1전 내림낚시에 임하는 참가 선수들


현수막을 설치하고 대회진행석에 파라솔을 설치하려고 눕혀진 파라솔을 드는 순간 파라솔 기둥에서

'빠직 빠직' 약한 소리를 내며 불꽃이 튄다.

어이쿠 나 죽는구나 싶어 파라솔을 집어 던지다시피 땅에다 놓고는 숨을 골랐다.

과연 이대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까?

어쩌면 1회대회와 똑같은 양상을 보일까?

그러는 사이에 선수들은 속속 도착을 하여 5명 모두 정해진 시간에 도착을 하였지만,

7시를 전후해 갑자기 퍼붓는 장대비에 잠시 대회를 지체할 수 밖에 없었다.


'낚시철인 3종경기'

굳이 '철인'이라는 말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일이었지만 그래도 30여 시간동안 계속해서 낚시와 이동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이것때문인지 계속 악천후가 따라 붙는다.

이때문에 참가 선수들은 자의반 타의반 결국 철인들이 되어야 하는데, 어쨋든 벼락만 치지 않는다면

경기를 속행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7시 반경 모두 경기장에 들어섰다.


빗방울이 수면위로 떨어졌다 멈췄다 하는 가운데에서도 경기에 임한 선수들에게는 안중에도 없는 듯,

열심히 경기에 집중하고들 있다.

제일 먼저 채비를 준비한 노지꽝 김종덕가 가장 먼저 한 수를 걸어낸다.

하지만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활성도가 좋다고 생각을 했는지, 아니면 경기 시간 3시간 동안 20마리만

잡으면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자만심 때문인지 다른 선수들은 그다지 게의치 않는 모습이다.


처음 1시간동안은 노지꽝 김동덕 선수와 태공터 김종승 선수, 그리고 키큰붕어 박성규 선수가 서로 한 마리,

두 마리씩 엎치락 뒷치락 하면서 나가기 시작하고, 두 번째 시간 자리를 바꾸고 부터는 박진원(아이디도 박진원)선수가

이에 가세를 하려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시간부터는 붕어보다도 잉어가 득세를 하는 바람에 선수들은 애를 먹기 시작하는데,

태공터 김종승 선수는 두 번의 채비를 갈아야 했고 박진원 선수는 목줄이 여러번 터져 나가는 불상사^^아닌 불상사를

당해야 했으며, 노지꽝 김종덕 선수도 채비가 뒤에 있는 나무에 걸려 채비를 여러번 잘라야 하는 불운을 겪었다.


마지막 한시간을 남겨놓고 선수들은 자리를 바꾸며 심기일전, 반전의 기회를 노리며 화이팅을 외쳤다.

하지만 경기장 상황은 이를 뒷받침해주질 못했다.

계속되는 비, 그리고 가끔 수면을 어지럽혀 놓는 바람, 게다가 붕어가 아닌 두 자에 가까운 잉어의 가세...

그래도 선수들은 평소의 경험을 되살려 열심히 포인트를 축적하고 있는데, 결국 노지꽝 김종덕 선수와

태공터 김종승 선수가 각각 15마리, 13마리로 1,2위를 기록하며 내림낚시를 마감하게 되었다.




키큰붕어님 채비전환을 하기위해 찌까지 미리 준비해 두었네요!!




산듯한 출발을 보이는 태공터님




그러나 이게 왠일입니까?? 채비가 그만 나무에~~




키큰붕어님의 화이팅 모습...




드디어 붕어가 얼굴을 보이기 시작하고~~




노지꽝님의 멋진 화이팅 모습




있는 힘껏...잉어 때문에 고전을...반카본님




박진원님의 화이팅 모습...아무래도 잉어인듯!!




태공터님의 멋진 화이팅 모습


[낚시철인 3종경기 제 1 라운드 내림낚시 경기 결과] - 장소 : 경기 화성 성지골낚시터


박진원(박진원)

현장에 도착하고 낚시를 준비하는 과정 및 장비등의 준비상태등에서는 만족할만한 점수를 획득하였지만

상황을 파악하여 미끼의 변화를 주는 과정과 챔질, 고기의 수거 등에서 약간 미숙한 모습을 보였고,

게다가 운이 나빠서인지 다른 사람들보다 대형잉어를 자주 만나 곤혹을 치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가장 치명적인 것은 조과에 대한 점수가 3위에 해당하는 45점에 그쳐 다음 경기에 남보다 많은 득점을

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고 말았다.


키큰붕어(박성규)

역시 일찍 현장에 도착을 하고 낚시를 준비하는 과정, 장비의 준비상태등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획득하였지만

다섯사람이 가깝게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방의 상황을 감지하여 자신의 채비 및 미끼등 낚시방법에

변화를 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만 보다 나은 조과점수 등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이러한 부분에 약간의 감점을

받았을 뿐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키가 큰^^때문인지 어떤 긴박함보다는 여유로움을

보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역시 조과면에서 30점밖에 획득을 하지 못한 관계로 남은 경기가

점차 힘들게 되었는데...


반카본(박진용)

이번 대회에 1번으로 신청을 한 다루마(김효기)님이 급한 사정으로 불참을 한 관계로 이를 대신하여 박진원 선수가

참가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반카본 님과 박진원 님 두 형제가 본 대회에서 진검승부를 겨루게 되는 재미난

상황을 만들게 되었는데, 역시 모든 면에서 크게 험잡을 것이 없는 안정적인 낚시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현장상황에 맞는 적응능력에서 약간의 감점을 받았고, 가장 큰 문제는 조과면에서 최하위에 머물었다는 점이었다.


태공터(김종승)

대회 시작과 함께 우승이 가장 유력시 되는 한사람으로 꼽을만큼 안정적인 실력을 겸비한 선수였다.

과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특히 내림낚시부문에서는 가장 정확한 상황판단과 밑밥의 운영, 그리고 간결한 챔질과

수거 등으로 거의 만점을 받았고 단지 조과면에서 단 두 마리로 2위를 기록한 것 이외에는 흠잡을데 없는 경기

모습을 보여주었다.


노지꽝(김종덕)

태공터 김종승 선수와 함께 내림낚시부분에서는 탁월한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을 했는데 역시 조과면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가장 진지하고 경기에 몰두하는 강한 집중력을 보여준 댓가라고 생각되는데, 다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약간은 미숙한 모습이 가끔 연출되었을 뿐이었다.




으라차차...




이런 경우도 있군요!!..바닥 돌을 걸어낸 노지꽝님




철인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네요!! 비가 오는데도 비를 맞고 경기에 임하는 키큰붕어님




계측시작하겠습니다...태공터님 13수




휴게실에서 마지막으로 총평을~~


[1라운드 내림낚시 총평] - 장소 : 경기 화성 성지골낚시터

내림낚시가 보급되어 이를 즐기는 인원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 1차 대회때와 마찬가지로

금번 2차대회에서도 내림낚시부문에서는 평준화되어 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선수들이 대회의 성격상 환경부문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채점에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눈치를 봐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적당량의 밑밥(아니 적당량 수준이 아니라 상당히 적은 양의 밑밥)을 사용하고 모든 행동에 굉장히

조심스런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러한 모습들이 다른 장르의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어우러져 있을 시에도

그대로 전달이 되어 행여 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마찰 등의 문제점 해소에 앞장서 주었음 싶다.

또한 워낙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전파되고 있는 시점에서 일정한 기준이 없는 채비의 운용, 미끼의 운용,

그리고 상황에 맞는 찌의 사용등에 대한 숙지도 등에서는 전체적으로 미숙한 모습을 보여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침이 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이 요구됨을 느꼈다.

가령 내림 전용찌를 사용함에 있어서 현장의 수심이 얼마나 되는지, 현장에 있는 고기의 밀도가 어떻게 되는지, 또

당일 기상상태가 어찌되며 어떤 상태의 경기장인지를 고려하여 찌를 선택하여야 하는데, 실제 선수들이 본인의 찌를

어떠한 상황이기에 사용하고 있다는, 경험에서 나오는 그러한 선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마 대체적으로 요즘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낚시장르라서 그런지 실력차를 많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능력들을 겸비하고 있는 인상이었다.


제1전 내림낚시 / 제2전 대물낚시 / 제3전 중층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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