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물을 위한 기다림
참으로 어렵고 긴장으로 가득찬 밤을 보내지만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게 철수를 하면 다시 그곳으로 가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꼭 4짜에 대한 도전과 함께 대물 떡붕어를 수초속에서 걸어 내는
짜릿함을 맛보기 위해서 춘천댐 신포낚시터를 찾습니다.
타율로 따진다면 2할대에 머물 정도로 대물의 얼굴은 보기가 힘든 곳이지만
그래도 기대심과 긴장감으로 하룻밤을 보내더라도
정말 빡세게 들이대 보았다는 자부심은 생기는 곳입니다.
어차피 잡으면 행운이고, 못잡으면 좋은 공기 마시고, 하룻밤을 긴장속에서 보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합니다.
신포낚시터에서 대형 떡붕어들이 수초속에서 나온다는 소식에
이번에는 반드시 대물을 한 수 걸어내면서 신포낚시터의 징크스를 깨보기 위해서
채비 튼튼히 하고 신포낚시터를 찾았습니다.
상류권 새순이 올라온 수초대는 한눈에 보기에도 마음에 쏙 듭니다.
물색도 많이 탁해져 있었으며, 오후시간에 첨벙거리는 대물들의 소리만 들어도 찌릿한 느낌이 듭니다.
대물 떡붕어를 만나보기 위해서 포테이토계열 떡밥에 곡물류 떡밥을 섞어서
크게 크게 몇번씩 던져 놓고 기대하던 밤낚시에 임해 봅니다.
옆좌대에서는 잉어와 누치 붕어를 걸어 내면서 기대심은 더욱 커져 갑니다.
필자의 자리는 찌가 미동도 하지 않고, 밤은 계속해서 깊어만 갑니다.
새벽 1시가 지나고 달님도 서산으로 넘어가면서 사방이 어두워졌습니다.
이때부터 피말리는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2시경 눈꺼풀이 무거워집니다.
그런 와중에 찌가 갑자기 쏫구치더니 이내 떨어집니다.
정신이 버쩍 듭니다.
미끼를 다시 갈아서 던져 놓고 또 다시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새벽 3시경이 넘어서면서 3.0칸대에 준비해 논 영풍예방찌가 멋지게 올라 옵니다.
기다릴 필요도 없이 두손으로 강하게 챔질을 했는데 손에 전달되는 느낌은 대물의 느낌이었습니다.
드디어 신포낚시터에서 징크스를 깨는가 싶었습니다.
처음에 어느정도 첨벙거리면서 반항을 하면서 끌려 나오는가 싶더니
좌대 앞에서 갑자기 힘을 쓰기 시작합니다.
옆의 낚시대도 말아 버리지만 필자도 버팅기기 시작합니다.
첫느낌은 대물 붕어였는데 좌대 앞에서의 버팅김은 붕어가 아닌 것 같습니다.
채비가 터져 나갈 것 같습니다.
새벽에 대를 들고 좌대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녀 봅니다.
10여분의 힘겨룸 끝에 드디어 얼굴을 들어 내는데 댐잉어 60센티급입니다.
허탈함에 기운이 쭉 빠져 버립니다.
한 수 했나 싶었는데 왠 잉어인지...
필자 앞쪽 조사가 동틀 무렵에 힘찬 화이팅을 보여줍니다.
4짜급 떡붕어를 걸어 냅니다.
부럽기만 합니다.
그 멋진 떡붕어를 꼭 걸어 보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댐잉어 손맛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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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대물시즌이 시작된 춘천댐 신포좌대입니다
상류권 부들과 갈대수초 포인트가 좋아 보입니다.
이 수초대에서 대물들의 움직임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수초포인트마다 좌대가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캐미불을 밝히고 밤낚시를 기대해 봅니다.
필자를 새벽 3시경 깜짝 놀라게 한 60센티급 댐잉어입니다.
바람없는 아침분위기가 최상입니다.
월척급이 나온 좌대입니다.
이곳도 손맛을 보신 것 같습니다.
편안하게 쉴수 있는 좌대 내부입니다.
이런 대물을 조만간 필자도 잡아 볼 것입니다.
멋지게 포즈를 취해 봅니다.
언제나 기대심으로 충만되는 신포낚시터입니다.
월척급을 걸어 낸 회원님이 포즈를 취합니다.
연안 수초대를 노릴 좌대들입니다.
하류권 수초대에 포진되어 있는 수상좌대들입니다.
조만간 이곳이 더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수초속에서 대물들이 움직입니다.
멋진 포인트입니다.
다음에 다시 한 번 이곳을 공략해 볼 것입니다.
신포낚시터는 항상 기대심을 가지게 하는 곳입니다.
작년 상황을 보니 다음주 부터가 제대로 대물들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시즌입니다.
비록 이번 출조에는 대물 댐잉어로 만족을 해야 했지만
다음번 도전에는 반드시 한 수 멋진 놈으로 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철수를 했습니다.
항상 기대심과 아쉬움이 반복되는 춘천댐 신포낚시터.
멋진 그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인고의 노력이 필요한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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