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뒤의 희열
올해 가뭄으로 대체적으로 저수지를 운영하는 낚시터들은 모두 힘든 시기였다.
그중에서도 필자가 보기에 가장 힘들었던 낚시터가 양평 수곡지가 아닐까 싶다.
최악의 저수율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낚시터 운영이 힘들 정도였다.
이제나 저제나 비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첫번째 많은 비에도 수곡지는 거의 물이 올라 오지 않을 정도로 그 만큼 가뭄이 심했던 것 같다.
계속되는 장마비로 인해 이제야 수곡지가 만수위를 향해 열심히 수위가 올라 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수율이 90%가 넘어서 만수위가 곧 될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 새물먹은 수곡지 붕어를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매년 수곡지는 샛물이 유입되고 나서는 큰 조황을 보였던 전례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 걱정없이 수곡지를 찾았습니다.
관리소 앞 수상좌대에서 82yu님과 초찌리님이 좌대에 올랐고, 필자는 천막좌대 바로 옆 좌대에서 대편성을 했습니다.
만수대비 수위가 80센티 정도 모자란 상황이었는데.. 밑밥질을 서너번 하고 나니 바로 입질이 들어 오는데
시작부터 향어가 붙어서 한 마리만 걸어도 샛물을 먹어서 인지 끌어 내는데 끙끙 소리가 절로 납니다.
연속으로 입질이 붙어서 5마리 정도 잡고 나면 일단 좀 쉬고, 다시 낚시를 해야 할 정도로 당길힘은 엄청납니다.
향어 잉어도 힘이 붙었지만 바닥붕어를 걸어도 향어와 잉어를 건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정도로 힘이 제대로 붙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입질은 해가 질 무렵까지 꾸준히 입질이 들어 왔으며,
밤낚시에 돌입을 하면서는 활발한 입질보다는 꾸준하고 멋진 찌올림을 보여주는 입질로 바뀌었습니다.
낮낚시에 제대로 손맛과 조황을 확인을 다 했기 때문에
밤낚시는 느슨하게 11시까지 즐기다가 장마철 습기 먹은 몸을 뜨근한 방가로에서 지지면서 아침까지 푹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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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끝에 장맛비로 해서 만수위 가까이를 유지한 수곡지입니다.
하류권 조용한 포인트입니다.
제방권에서 바라 본 좌측편 포인트 전경
제방권에서 바라 본 우측편 포인트 전경
관리실 건너편 포인트입니다.
상류 계곡에서 샛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최상류권에서 바라 본 수곡지 전경
상류권으로 좌대들이 모두 이동해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천막좌대도 낚시가 가능합니다.
하류권 좌대도 꾸준한 조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휴가철 멋지고 깨끗한 방가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필자의 대편성 모습
샛물을 먹은 붕어 잉어 향어들이 강한 힘을 보여줍니다.
필자 옆 좌대에 자리잡은 초찌리님의 화이팅 모습입니다.
연속으로 화이팅을 보여줍니다.
필자는 팔이 아플 지경입니다.
캐미불을 밝혀 봅니다.
아침에 다시 채비를 드리우니 동 틀 무렵부터 또다시 소나기로 입질이 들어 오기 시작했습니다.
채비를 드리우면 바로 바로 입질을 하는 통에 어깨와 팔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대를 접어야 했습니다.
샛물이 유입이 되고 있어 조만간 만수위를 유지할것 같은 양평 수곡지.
제대로 물이 올랐기 때문에 이물을 먹은 향어 잉어 붕어들이 현재 사정없이 입질을 해주고 있습니다.
밑밥질만 제대로 하면 단 몇시간만에 낚시를 포기해야 할 정도의 손맛을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포인트차가 거의 없으며 밑밥질만 하면 바로 굶주렸던 어종들이 먹이를 보고 달겨 드는 것 같습니다.
수곡지의 관리소 건너편 방가로는 휴가시즌에 가족과 함께 보내기 좋을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적당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장마비로 인해 느끼게 된 뜨거운 손맛과 찌맛.
지금 수곡지는 누구나 쉽게 이 뜨거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맑은 청정계곡수를 먹고 강한 힘을 쓰는 수곡지의 어종들의 힘찬 향연에 한번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짜릿함과 더위를 한꺼번에 날려 버릴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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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틀 무렵에도 연속으로 입질이 들어 옵니다.
아침에 팔이 아파서 낚시가 불가능합니다.^^
월척급 토종붕어들도 간간히 나오고 있습니다.
건너편 천막좌대에서도 밤새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멋진 수곡지 토종월척입니다.
팔이 아플 정도로 잡은 취재팀 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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