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기를 즐긴다
중대형지들의 배수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아 보인다.
배수기가 되면서 저수지들은 모두 조황을 제대로 체크하기가 힘들다.
배수를 꾸준하게 하지 않고 수문을 상황에 따라서 조절을 하기 때문에
놀란 붕어들은 그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서 2 - 3일 간은 먹이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런 와중에도 개체수가 풍부한 저수지들은 중하류권의 수심이 깊은 곳이나
말풀이나 수초형성이 좋은 곳에서는 배수기와 큰 상관없이 조황이 형성되어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정지 사장님의 전화가 왔다.
어느정도 배수에 붕어들이 안정이 된 것 같다고 하면서 조황이 살아 나고 있다고 취재요청을 하신다.
전날 같이 낚시를 한 82yu님과 함께 천안의 마정지를 찾았는데
배수기의 평일이지만 제법 많은 조사들이 좌대와 연안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즐기고 있었으며,
배수와 상관없이 낮낚시에는 누구나 쉽게 잔손맛을 보고, 멋지게 올라 오는 찌를 감상하면서 낮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보인다.
수초형성이 잘 된 상류권과 연안에서는 막바지 산란을 위한 몸부림이 이어졌다.
필자는 수심이 낮은 곳보다 수심이 깊은 중류권 연안 좌대에서 대편성을 하고 오늘은 떡밥낚시로 승부를 하기로 했고,
82yu님과 친구분은 하류권 연안수상좌대에서 대편성을 하고 낮시간에 떡밥낚시로 잔손맛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상한 것은 낮시간에 필자의 자리에는 떡밥에도 전혀 건드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하류권은 잔입질 때문에 낚시를 하기 힘들 정도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필자의 자리는 낮시간 동안 입질이 없어서 필자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밤낚시면 괜찮을 것이라는 사장님의 말씀과 전날 이곳에서 잘 나왔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어느정도 안심을 하면서 밤낚시에 돌입을 했다.
|
풍부한 자원과 좋은 포인트 여건을 가진 천안 마정지 낚시터 전경
상류권에서 바라 본 우측편 포인트 전경
성류권 좌측 포인트에 연안낚시조사들을 위한 칸막이 좌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상류권 꼬깔좌대는 운치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우측편 중하류권에 자리잡은 연안에 접안되어 있는 수상좌대들입니다.
좌측 중류권에 자리잡은 수상좌대입니다.
배수가 되면서 조황이 좋은 하류권 좌대들입니다.
필자의 중류권 포인트입니다.
하류권 좌대에 자리잡은 82yu님 포인트입니다.
상류권 연안 수초대에서 대물을 노려서 93센티급 잉어를 걸어 내신 노조사님입니다.
하류권 좌대에서 낚시를 한 82yu님과 친구분의 조과입니다.
9치급 이상과 월척급을 모아 보았습니다.
산란을 모두 마친 마정지 월척급 붕어입니다.
산란을 마쳤지만 체고는 좋은 월척급 붕어입니다.
튼트한 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캐미불을 꺾고 나면서 하류권 좌대에서는 새우와 떡밥을 짝밥으로 쓰면서 '9치를 잡았네' '월척을 잡았네' 하면서 신이 났는데
필자의 자리는 말둑이다.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려나 했는데 밤에 배수가 조금 더 진행이 되는 것 같아 보이면서
필자는 입질이 없어서 좌대에서 자리를 옮기는 이상한 짓까지 해야만 했다.
그래도 필자의 자리는 입질이 전혀없다.
밤에 이어진 배수의 영향인지 하류권에서는 조황이 좋은 것 같은데 중상류권은 별로 재미가 없이 밤이 지나간 것 같아 보인다.
취재 당일도 하류권 고추밭 포인트로 가고 싶었으나
사장님의 배려로 중류권 좌대에서 밤낚시를 시도했는데 결과는 재미없이 밤은 지나 갔고,
아침에 잔손맛과 잉어 손맛으로 손맛 풀이는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82yu님 포인트는 월척급 3수를 포함해서 9치급 3수 메기 잉어 떡붕어 등 다양한 입질을 받으면서 재미있는 밤낚시를 했다고 합니다.
취재를 마치고 사진을 찍기위해 필자가 낚시를 하고 싶었던 하류권 고추밭 포인트를 돌아 보니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밤새 입질을 받아서 월척급 붕어를 아이스박스 가득 담아 놓았습니다.
이럴 수가... 아쉬움에 다리가 휘청 거립니다.
배수의 영향으로 상류권 수초대에는 잉어들이 산란을 하는 통에 소란스러웠고, 붕어들은 물의 흐름을 따라 하류권으로 내려 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배수기 낚시를 항상 조황의 기복이 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확실치 않는 조황은 그날 그날의 운에 좌우되지 않나 싶습니다.
배수기에 하류권은 매력적이라 할 수 있으며, 만약 비가 와서 샛물이 유입이 되면서 배수가 멈춘다면 상류권이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
왔다 갔다 하는 배수기 조황.
그나마 자원이 풍부한 마정지이기에 기복없이 그날의 포인트에 따라 큰 조황이냐 잔손맛 찌올림이냐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배수기!... 조황을 너무 따라 다니지 말고 개체수 풍부한 마정지에서 그 배수기의 즐거움을 느껴 보세요.
|
필자는 아침에 잉어와 잔손맛 좀 보았습니다.
마정지 연안에 접안되어 있는 수상좌대의 내부입니다.
최하류권 고추밭 포인트는 대박이 났습니다.
어마어마하게 잡았네요.
월척급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배수기가 되면서 하류권은 구미가 당깁니다.
[마정지 취재종합]
* 일 시 : 2012년 5월 10일(목) - 11일(금)
* 장 소 : 충남 천안 소재 마정지
* 날 씨 : 구름 조금
* 수 심 : 3미터권
* 채 비 : 체어맨 블루2, 이젠받침틀, 섬광전자찌
* 미 끼 : 떡밥, 새우
* 조 과 : 월척급 3수 외 9치급 3수, 잉어, 메기, 떡붕어
* 동 행 : 82yu님
*** 마정지 조황문의 : 041)585-4959, 011-433-868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