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꾼의 휴가 [2]
전날 파로호에서 이틀을 묵고 비를 피해서 도망온 곳이 가장 적은 강수량을 보였다는 충주권이었다.
충주의 노지권에는 위험한 직벽포인트들 밖에 나오지 않고 비로 인해 질척거려 가족과 함께 찾기에는 무리라 판단되어 충주권의 노은지를 찾기로 했다.
휴~ 파로호에서 노은지까지 199Km의 거리가 나온다.^^;
그래도 쉬지 않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피해 충주권으로 달려 갔다.
갈수기에 물이 많이 빠져 물반 고기반이었던 노은지도 이번 수량으로 인해 80%의 담수량을 보이고 있다.
물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듯해서 좋은 조황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요즘 붕어들이 쉬지 않고 나와 주었다 한다.
그래서 소문이 났을까??
주말이긴 하지만 이렇게 많은 조사님들이 찾아 오시다니 놀랐다.
그래도 명색이 휴가인데 한송이님이 정자에 텐트를 쳐달라고 해서 정자에 텐트를 치고
상류권의 호조황을 무시하고 중하류권에 조용히 대를 혼자 편성했다.
몇번 밥을 넣지도 않았는데 7치급의 토종과 떡붕어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곳 노은지의 떡붕어 손맛은 잡아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7치급부터는 필자의 중층대가 윙~윙~ 울어 대고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버드나무나 수초로 감아 버린다.
바닥이 고르지 않아 바닥에 잘 안착시키지 못해도 떡붕어녀석들이 덤벼 든다.^^;;
이대로 라면 오늘 호조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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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내린 비로 담수율 80%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필자가 좋아하는 중상류권 노지 포인트 입니다. 이날은 용왕님이~^^
지금쯤은 물이 차분히 가라 앉아 물색이 좋아 졌겠지요~
전날 충주호 노지에서 월척을 두수나 하시고 노은지로 오신 82you님 입니다.
노은지 상류권의 풍경입니다.
완전 만수가 되면 또 들르고 싶은 노은지 입니다.
잘 정돈되고 깨끗한 노은지의 수상좌대
사모님이 끓여주신 맛난 닭도리탕을 저녁을 얻어 먹고 (노은지의 닭도리탕은 정말 맛있습니다.^^) 다시 낚시에 돌입해 본다.
이번에 거금^^들여 구입한 새로운 전자찌에 불을 밝히고, 몇번 던지지도 않았는데 꼬물락 거리더니 이내 과격한 입질들이 들어 온다.
역시 노은지만큼은 필자를 배신하지 않는다.^^
7 ~ 8수를 추가하고 함께 동행해주신 쥴리님, 케벙e님, 용왕님, 82you님이랑 시원한 맥주 삼매경에 빠져 도란도란 밤이 깊어 간다.
밤이 깊어가고 30분정도만 조금더 해볼 요량으로 미끼를 달아 던지는데 잉어녀석들이 들어와 목줄을 사정없이 터 뜨려 간다.
휴가 마지막의 피곤도 몰려 오고 깊은 밤 채비도 귀찮고 해서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 이곳저곳 조황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고 한마리만 더 잡아 보까~^^;;
괜히 아침낚시를 시작했다가 어제 밤 필자의 자리에 들어온 잉어녀석들이 아직 나가지 않았는지 결국 원줄마져 해먹고 비싼 찌 마져 도둑 맞았다.ㅠㅠ
노은지는 채비를 반드시 두텁게 해야 한다.
요즘은 상류권이 대세이겠지만 필자처럼 조용히 중하류권에서 조용한 낚시를 즐기는것도 이번 취재로 확인을 할 수 있었다.
노은지는 늘 필자를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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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혼자만의 낚시를 즐기고 싶을 땐 좌대 낚시도 좋습니다.
조과들을 확인해 보며 철수 준비를 하고 계시네요.
용왕님의 조과 입니다... 8치급들과 잉어녀석도 보입니다.
가을이 되면 멋진 물안개를 찍으러 가야지요~
사모님과 배로 드라이브^^를 하며 찰칵~
수상좌대의 조과 입니다.
필자의 조과 입니다. 7치급 아래로는 바로 방생
필자의 딸래미가 붕어들고 포즈를 취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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