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꾼의 휴가 [1]
8월 중순경으로 잡았던 휴가가 교육관계로 우여곡절끝에 갑자기 잡혔다.
이번 휴가는 그리 길지 않아 춘천호, 소양호, 파로호 정도를 돌아 보려 했다.
하지만 날씨가 받쳐 주지 않아 어찌 될지는 모르겠다.
수요일 아침 짐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한송이님과 딸래미를 데리고 춘천으로 무작정 달려 갔다.
멋진 북한강의 풍경과 함께 기쁜 맘으로 의암호를 거쳐 춘천댐에 이르렀다.
처음 가보는 고탄낚시터의 첫 인상은 정리 정돈 + 청결 + 시설이었다.
늘 가족과 함께 하다보니 깨끗하지 못한 좌대는 사실상 피하는 편이다.
특히 딸래미 때문에 무척신경이 많이 쓰인다.
젊은 사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맛난 점심까지 얻어 먹고 좌대로 들어 간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것이 불길한 징조를 보여 주기는 했지만 어짜피 각오 하고 들어 온거 비장하게 소주 1병 마시고 들어 간다.^^
클럽나루터 횐님이기도 하신 삼도님의 친절한 안내로 오랜만에 바닥낚시 채비로 시도를 해 본다.
필자는 내림낚시를 좋아하지만 충주호와 춘천권에서는 전통바닥낚시를 한다.
좌대는 매우 깨끗이 청소가 되어 있고 TV나 선풍기, 난방도 아주 훌륭했다.
이불이나 베개 등도 아주 깨끗했고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가 보다.
가족과 함께 출조하기에 정말 안성 맞춤이다.
그래서 인지 필자 좌대 우측으로도 가족이 함께 했고 좌측으로도 부부가 함께 출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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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탄의 첫 인상은 정리정돈의 모습이다... 자로 잰듯한 좌대들.^^
올해에는 본류권으로 좌대들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춘천의 풍경은 웅장하진 않지만 예쁩니다.
본류권의 좌대들 풍경
피라미 녀석들이 역시나 먼저 필자를 반긴다.
어분그릇에 피라미를 담아 주고 딸래미도 낚시를 하겠다고 자꾸만 덤빈다.^^; 낚시를 배우면 큰일인데..ㅠㅠ
해가 저물면서 캐미를 꺾고 본격적인 밤낚시를 시도한다.
아주 멋진 캐미의 올림에 힘껏 챔질을 하면 모래무지 녀석들만 올라온다.
뭔 모래무지 녀석들이 붕어처럼 깨끗하게 찌를 올려 대는지..ㅠㅠ
모래무지의 환상적인 입질과 손맛을^^ 몇 번 보는 사이 바로 옆 좌대는 그래도 가끔 붕어를 걸어 낸다.
지렁이를 준비하지 못한 것이 조금 한이 되었지만...
떡밥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다 써보았지만 반갑지 않은 잡어들 외엔 붕어는 보이지 않고...
새벽 1시 30분 쯤 되었을까??
일기예보대로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도저히 낚시가 불가능해 필자도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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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추적추적 그래도 괜찮은 분위기 였습니다.^^
맨꽝가족이 머문 좌대입니다... 비가 무섭게 쏟아 집니다.
조사님들도 엄청난 폭우에 어쩔줄 몰라 합니다.
그 와중에 9치급의 붕어를 보신 조사님도 있습니다.
이 좌대에서는 무서운 그분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괴물과의 사투에서 비장함이 보이네요... 모델 감사드립니다.^^
이런 풍경 맛에 댐을 뒤지고 다닙니다.^^
날씨만 받쳐 주었다면 최고의 풍경이 나올 법 한데... 조금 아쉽습니다.
춘천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아침 5시 30분에 기상하여 (빗소리 땜에 깼음 ㅠ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비에 두손 두발 다 들어 버렸다.
나중에 춘천권 뉴스를 통해 200미리에 가까운 비가 하룻밤사이에...
이번 휴가의 첫 출조지인 고탄낚시터.
친절한 사장님과 자로 잰듯한 정리정돈에 감동이다.
하지만 역시 최고의 감동은 청결과 시설이다.
오랜만에 깨끗한 좌대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모두가 만족한 출조였다.
조만간 반드시 한번더 도전하여 붕어녀석들을 보러 갈 생각이다.... 휴가철의 출조지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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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피어오르는 안개는 꽝을 쳐도 좋을 정도의 감동을 줍니다.
가을 하늘이 아름다울 때 이곳을 다시 찾을까 합니다.
예쁜 좌대, 아름다운 풍경, 훌륭한 시설 - 가족휴양지
특대형 가족형 좌대입니다... 바베큐그릴까지... 가족과 함께 최고의 시설을 경험하실 듯...
에어콘+스카이TV+냉장고+난방... 그리고 가장 중요한 청결~
배터 맞은편의 두 좌대는 신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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