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챔질소리
오늘이 가을의 문턱이라는 입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한밤에도 식을 줄 모르는 열대야로 밤잠을 못 이루어 피로는 쌓이고 쌓이고...
올 여름은 세월가는 줄 모르나보다...
어제 봉봉님으로부터 대동지 취재가 있는 날이니 시간이 되면 오랜만에 함께 하자는 연락을 받고 바로 콜~
오후 2시쯤 출발하는데 한낮의 폭염에 노출되었던 나의 애마는 열병을 앓는 듯 뜨겁기만 하고...
에어컨마져도 뜨겁게 달궈진 실내온도를 밀어내지 못하고 헐떡인다.
1시간쯤 달려 도착한 대동지.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마음으로 부터 정겹고 즐겁다.
오랜세월을 그져 생각날 때마다 아니 그져 길을 나서 오다보면 대동지였던 때문일까??
올해들어 처음 방문해서인지 왠지 미안한 마음마져든다면 나의 지나친 생각일까??
반갑게 맞아주시는 사장님과 총무님 마음가득 정겹기만 하다.
봉봉님도 이미 도착하셔서 맞아주시고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고...
평일이며 휴가기간인지라 많지는 않지만 낚시중인 십여분들의 조황이 궁굼하여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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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지 전체 전경
관리소 앞 전경
요즘 최고 인기있는 제방 초입 포인트
뜨거운 햇살아래... 잔교 좌대에서 낚시중인 조사들
폐가 앞 이곳은 내림 중층이 허용되는 곳입니다
관리소 우측 상류권에 자리한 좌대들
제방 좌측 산밑에 자리한 좌대
평소 6월 이후 조황이 가장좋은 제방권이 궁굼하여 내려가 보니 그곳에 십여분이 낚시중이시지만 낮이라서 잔챙이일색.
철수중인 밤낚시를 하신 두분의 조황을 보니 밤낚시는 제법 손맛을 보셨다며 살림망을 보이는데... 20 ~ 30여수는 무난해 보인다.
주위에 대기하시고 계시던분들이 빠진 자리를 메운다.^^
달궈진 몸을 식히기 위해 샤워실에서 차가운 물에 샤워를 하려고 나서는데 제방에 사람이 어른거려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다가가 보니
아니나다를까... 배동받이 배수를 위해 수문을 열었단다.ㅠㅠ
왜 하필 오늘이람...!!!
오늘 낚시가 쉽지않을거란 예감이 팍! 팍!
에~고~지~고~~~ㅠㅠ
시원한 샤워실에서 더운 몸을 식히고 밤낚시를 위해 잠시 눈을 붙이고 5시, 킹콩님 도착.
천[메주콩]마님도 함께하기로 했으나 몸이 좋지 못해 못내려가겠다는 연락.
흠~ 흠~ 하지만 나는 안다... 천[메주콩]마님은 술병이 도져(?) 못내려온다는 것을...ㅠㅠ
할 수없이 대편성을 하고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고 2번좌대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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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소 좌측 노지에서 낚시중인 조사들
취재진이 오늘밤 묵어갈 좌대입니다
노지에서의 화이팅 장면
방갈로와 남.여 수세식 화장실
저녁식사 후 붕어들의 만찬을 위해 떡밥을 개려고 물을 떠보니 미지근이 아닌 따뜻한다고 할 정도의 수온.
몇 번에 밑밥을 넣었으나 도대체 입질이 없다.
제법 어두워져 케미를 꺽으려다 하늘을 보니 환한 보름달이 벙끗 웃는다.
업친데 덥친격 산너머 산이라했던가??
한낮 태양에 온종일 데워진 따듯한 수온에 배수시작도 모자라 보름달까지...
바로 앞 9번좌대에서는 꾸준한 입질을 받고 있는데...
우리는 찌를 헤딩으로 드리블로 이리저리 몰고(?)다니면서도 도통 찌를 올려주지 못하고 계속적인 몸짓으로 애간장을 녹인다.ㅜㅜ
한두마디 올리는 입질에 챔질을 하면 바람소리만 허공을 가르고...
그러기를 몇차례한 후라야 후킹이 되어나오는데 붕어의 몸이 따뜻하다.^^
이렇게 되면 찌에 수상한 약간의 움직임이라도 있으면 챔질을 해야하는 피곤한 낚시가 되는데...
수온이 좀 떨어지는 늦은 시간에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적 기대와는 달리 자정을 넘기고 후반야로 가도 그 상태에서 발전이 없다.
허공을 가르는 힘찬 챔질 열번에 한마리라고 후킹이 되어 손맛이라도 보면 감지덕지...
그런데도 9번좌대에 오르신 두분은 연신 걸어내고...
뜰채를 안가지고 오셨는지 좌대를 뛰던 붕어와 잉어는 도로 물로 떨어지고, 다시 끌어올리고...ㅠㅠ
보기엔 안타깝지만 어케걸어내는지 용하고(?) 차라리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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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이제 좀 시원하겠지요??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오늘이 보름입니다
오랜 만에 함께 한 스톤헤드님
살려 주세요~
거기에 비하면 우리는 챔질소리만 요란하고...
빠는 입질, 한마디 툭 올려놓고 마는 입질, 두어마디 천천히 올리고 마는 입질 헤딩으로 이리저리몰고 다니다 들어가는 입질 등등...
그러다 뜸뜸히(?)한마리 걸어내면 환호성이 일정도...
꾼들의 자존심을 사정없이 무너트리고 약올리고 가지고 노는... 존재하는 모든 지져분한 희안한 입질로 힘을 빼놓으니...
만만한게 담배 뿐이니...
순간! 찰라!를 노려야하는 꾼들의 챔질소리는 더욱커지고 바람 가르는 소리후엔 반드시 아~이고~~~ 어~유~~
더이상 만들어 바칠 미끼도 없고 달리할 방법도 없으니 대략난감이 아니고 막! 막! 그 자체이다.^^;
잠시 쉬지도 못하고 깜빡입질에 팔은 떨어지고 신경은 곤두서는데 눈꺼풀은 왜이리 쳐지고 늘어지는지...
그래도 기대와 희망을 마지막으로 보여 줄 새벽타임에 걸었으나... 기대는 또다시 무너지고...
화장실 이외엔 꼬박앉아 헛입질에 속아 헛챔질하며 동녘하늘이 밝아옴에 붉게 물든 새벽하늘을 보며 그나마 위안을 얻어본다.
채비를 거두며 만져본 수온은 그때까지도 따뜻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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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철수 준비를...
킹콩님은 화장실 옆에서...^^
취재진의 옆좌대에서 낚시중인 어르신들
노지에서의 조과 약 20여수
취재진의 조과 1
취재진의 조과 2
[대동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6년 8월 8일(화) ~ 9일(수)
* 장 소 : 충남 아산시 음봉면 대동지
* 취 재 : 데스크 1팀
* 면 적 : 약 36,000평
* 어 종 : 토종붕어, 떡붕어, 잉어
* 입어료: 노지기준 - 1만원
* 수상좌대: 19동
* 좌대요금: 3만원 (입어료 별도)
* 부대시설: 식당, 매점, 휴게실
* 동 행 : 스톤헤드님, 킹콩님
* 날 씨 : 휘엉청 밝은 보름달
* 수 심 : 2m - 2.5m 까지
* 미 끼 : 어분 곡물류, 식물성 미끼, 지렁이
* 조 과 : 합이 50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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