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란은 北쪽에서부터 시작되는가?[2]
- 산란특집 남녘 출조 마지막 선택
어제 그렇게 심하게 불던 바람이 자는 듯 하고, 아침 6시 반이되니 해는 벌써 산을 타고 넘으려는
양 하늘을 붉게 물들여 놓았다.
장흥 해창지...아침은 그림이다..바람은 살랑사알랑~
상쾌한 아침이다.
바람은 잔잔하고 하늘은 맑으니 어찌 붕어가 우리를 외면하리오^^
서둘러 아침을 먹고 혹 불지 모르는 바람을 피해서 자리를 잡고 낚시에 열중, 수초대에 찌만 서면
바로 입질을 한다. 잔인한 뼘치급이 ㅜㅜ
입큰붕어 눈에 들어오는 모든 포인트...보트로 탐색~
이리 옮기고 저리 옮겨도 뼘치, 이리 넣고 저리 넣어도 뼘치, 온통 잔챙이 일색이다.
2시간정도 지나자 이제는 바람에 날리는 봉돌을 수초대에 넣는 것 조차 귀찮고, 팔까지 저려온다.
무성한 갈대 사이로 찌를 드리우면..영락없이 잔챙이...
제방에서는 현지인 인 듯 한 꾼 들이 릴을 저수지 한 가운데에 던져 놓고 도란도란 얘기에 열중이다.
정오가 되면서 갑자기 하늘이 노했는지, 눈발이 날리나가는 빗방울이 흩어지고, 쨍!하고 맑았다가는
순식간에 구름이 몰려오고.... 도대체 날씨를 종잡을 수가 없다.
정오쯤의 재방..낚시하는 꾼을 찍었는데...안보이네?..역광
다시 불기 시작한 바람은 갈대를 심하게 흔들고, 낚시대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바람에 찌 보기도 힘들다.
잔챙이 파티를 종료하는 수 밖에...
잔챙이와 잡새? 만이 우리를 반기는데....
원래 경산으로의 출조가 예정되어 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김ㅆ가 몸살이 났다.
편도선이 붓고 몸에서 열이나 도저히 일정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 가자.
최대 7치....붕어들은 잘생겼다...
산란의 조짐은 전혀 안보인다.....왜일까?
식구들이 기다리는 서울로...
전남 장흥군 안양면에 위치한 해창지.
장흥에서 보성가는 18번 국도를 따라가면 도로옆에 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 상류에는 갈대와 부들이 밀집되어 있고, 상류 논 둑과 연결된 연안은 준설작업을 한 자리로
1미터가 넘는 골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 올라가기전에 마음과 손을 깨끗이 씻고....마누라 나 이쁘지~
인근한 장흥 풍길지와 포항지 등과 함께 연중 씨알 좋은 붕어가 꾼 들을 즐겁게 하는 곳으로,
현지인 들은 수초치기와 릴을 사용하여 대물들을 소리소문없이 뽑아 내고 있는 곳이다.
저수지 전역의 수심은 2미터를 넘지 않으며, 상류 갈대와 부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은 현재 80cm 정도의
수심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산란이 시작되면 논 둑과 마주한 준설작업을 한 물골지역에서 건너편 갈대에 바짝 채비를
붙이면 씨알 좋은 붕어들이 입질을 하고, 여름이 되면 전역에 밀생하는 수중수초대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상류에는 갈대가 빽빽하다....근데? 왜 입큰붕어는 안보이지?
장흥도 아직 산란을 미루고 있다. 이틀 동안 확인한 우산수로, 수동지, 해창지의 붕어들의 배가
아직도 홀쭉하다.
게다가 물이 빠져 수초대가 드러난 저수지들은 아마도 이 봄의 산란을 포기할 지도 모른다.
정말 다음 주에는 전국적으로 동시 다발적인 산란이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해 본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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