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강원 철원 학지 [1999.12.20]      [이미지만보기]



* 20세기의 마지막 겨울에 첫 얼음을 타고



제방 우측 상류에서 바라본 학지


서울의 수온주는 영하 10도 전날부터 추위와 바람이 계속되었기에 분명 얼음을 탈 수 있을 거라 판단하고 철원지방의 낚시가게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하지만 전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말 뿐 그래도 올해 처음타는 얼음인데... 하는 기대로 일행은 새벽 어둠을 뚫고 학지로 향했다
할매뼈다구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으며 주인장한테 물어보니 분명 깡깡 얼었단다.

음.... 역시개눈 감추듯 아침을 먹어치우고 도착한 학지 우와!!!!! 예상보다 훨씬 단단한 얼음은 썰매를 지치기에도 충분한 듯 하였다 작년 재미를 보았던 중앙 수초대를 찾아보았으나 지난 여름 작업을 한 탓인지 수초가 보이질 않아 할 수 없이 논 둑 앞 정수수초대에 구멍을 뚫었다 꽝꽝!!! 이 상쾌한 굉음이란........



한개만 뚫어도 땀이 뻘뻘난다.~


잦은 작업탓으로 포인트가 변경되었을까? 생각보다 입질은 그 빈도가 적었다.

잔챙이급으로 일행들이 몇 수 하고 제법 무게가 실린 놈은 수초를 감아 떨구고(원래 놓친 놈은 큰 법이라...) 동행 출조한 유니낚동의 이남규 조사가 그 중 가장 씨알이 좋은 8치급으로 겨우 체면치레를 할 정도였다
점심시간경 주변을 살펴보니 저수지에는 낚시회버스와 개인출조자를 합쳐 100여명의 조사들이 열심히 구멍을 파고 채비를 담그고 있었지만 고기를 끌어 올리는 모습은 보기가 힘들었다



상류수초대에 입큰붕어가 뚫어놓은 얼음구멍..주인어디갔어?




바로 옆의 한 꾼이 지참한 온도계를 보니 영하 15도. 바람이 세찬 것을 보니 체감온도는 적어도 20도는 되어 보였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 계속되는 추위와 간간히 이어지는 입질에 일행은 철수를 하기로 하였다

금년 첫 얼음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를 하였지만 급작스런 기온하강 때문인지 어쩐지 조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얼음을 탈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을 하였다



동행취재한 유니낚동의 이남규조사의 얼음낚시 모습 - 잘 안나와!!!






점심이 가까이 오는데 아직도 한수도 못한 한 꾼의 처절한 모습




아이고 추워~ 빨리 물에 넣어주세요(영하 20도)






남의 붕어를 들고 개폼잡는 구씨의 늠름한 모습 - 푸하하




아마도 마누라가 끌어달라고 했으면 안끌어 주었을거야-




이 상태로 기온이 며칠만 계속된다면 철원지방 뿐 아니라 강화권과 충북권까지 얼음낚시터는 확산되리라 본다

그런데 명색이 한동안은 얼음낚시의 대명사처럼 여겨질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학지는 입어료에 비해 주변 환경이나 서비스문제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곳곳에 쓰레기가 눈에 띄었고 또 모처럼 주말을 맞아 기쁜 마음으로 얼음낚시를 즐기러 온 꾼들에게 너무 불성실한 태도로 대하는 관리인. 물론 항상 그렇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조금은 남을 헤아리는 아량을 가지고 꾼들을 대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쓰레기문제는 청소하는 관리자의 문제도 있지만 일단 버려도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일부 꾼들의 사고도 하루빨리 시정되야 할 것이다.


돌아오는 주말 입큰붕어의 결빙소식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요 계속해서 얼음의 상태와 조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문의사항은 입큰붕어 82-02-523-6400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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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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