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사바람을 이기는 황청지
봄바람!
어제에 이어 오늘도 거세기만 하다.
단어만 두고 볼 때에는 부드럽기 그지 없건만, 왜이리 심술궂은 것일까?
바람이 불땐 쉬어야쥐^^ 바람이 잘 때 까지...
이것은 우리 입큰붕어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해당하는 말일 것이다.
우린 가야지. 바람이 불어도, 행여 날려서 태평양에 떠다닌다해도...
강화 황청지...산밑 포인트
토요일의 처녀출전을 목전에 두고, 왜 이리 가슴이 콩당거릴까?
마치 소풍을 앞둔 어린아이처럼.... 모든게 궁금하기만 하다. 어떤 얼굴일까?
아이디와 어울리는 사람일까? 나이는 얼마나 되었을까?
강화도는 지금 어떤 상황일까?
떡붕어?는 여전히 잘 나오고 있는 것일까?^^
느즈막히 한 번 둘러볼 심산으로 강화를 찾았다. 우선 입큰붕어 특파원인 강화 고대낚시...
황청지에서 일부 꾼들이 지금, 손맛을 톡톡히 보고 있는 중이란다.
그럼 가봐야지? 그리고 직접 그 상황을 확인해야지...
약간의 바람을 동반하고 상큼한 공기를 내뿜고 있는 저수지.
황청지에는 세 팀정도만 낚시를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팀의 살림망을 보니 엄청나다.
국적불명의 고기들이 한 자 이상으로만 그득하다.
낚시에 열중인 조사들..
저~ 한마리 걸었어요...
찌요? 아주 시원하게 올려 줍니다.
서둘러 낚시대를 폈다. 3.3 단 한대.
10분도 안되어 고대낚시사장이 벌써 한 마리를 걸어낸다. 역시 선수는 따로 있다니까?
밑밥을 대충 꾸~욱 눌러 호쾌한 스윙으로 낚시대를 휘두르고는,
잠시 후면 찌가 주~욱 올라온다.
근데 왜 독사와 지롱이의 찌는 말뚝인것이야?ㅜㅜ
옆자리의 사람들은 찌를 넣기가 무섭게 고기가 달려나온다.
붕어, 잉붕어, 잉어, 하물며 이른 향어까지도 찌를 곧게 올려준다.
고대사장의 말을 빌면 이곳의 포인트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한다.
오늘같이 바람이 부는 날에는 맞바람을 맞을 수 있는 자리(이것은 토종붕어가 아닌, 잉어나 향어에 해당된다),
바람이 없을 경우에는 제방권에 몇 자리,
여름에 들어서면 산밑의 자리 등등.. 포인트를 완전히 꽤 차고 있었다.
역시 강화어부셔^^
아이고 무거워라..
붕어, 잉어, 향어...가득히~
잠깐의 낚시를 마치고는 다시 길상지로...
하지만 길상지에는 바람탓인지 낚시인이 뵈질 않고, 다시 방향을 돌려 정반대인 숭뢰지로 향했다.
과연!!! 숭뢰지도 사람이 없구나.
하긴 최근 숭뢰지는 밤낚시가 금지되어 손님이 줄어든 상황...
일출부터 일몰까지만 낚시가 허용되어 있지만, 사실 그 시간만으로도 손맛을 보기에는 충분할텐데....
현재 숭뢰지의 붕어는 부들이 있는 관리소 앞 쪽으로 몰려있다.
때문에 이 곳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만 평일 및 주말에 와서 잠깐 낚시로 손맛을 실컷 보고 간단다.
하지만 언제든 문의하면 친절히 가르쳐 준다고...
강북지역 낚시인들이 가까운 거리때문에도 자주 찾는 강화도.
이미 외래어종이 토종을 누르고 저수지마다 득세인 곳, 하지만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는 동네낚시터같은 곳...
유적지가 즐비해 가족나들이에 적격인 강화도에서 이번 주말을 보내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우린 언제.......ㅜ.ㅜ)
붕어만 잘나오면, 조사들에게는 바람도 무섭지 않다.
얄궂은 봄바람, 언제나 멈출까?
입큰 처녀출조가 목전으로 다가왔는데 제발 멈추어라....
오늘 바쁜 시간에 강화일주에 협조해 주신 고대사장님 감사합니다.
혹 황청지의 포인트가 궁금하신 분들은 고대낚시에서 확인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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