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인의 천국 경북권, 이름없는 못들은 지천에 깔려 있고[2]
[ 2000년 2월 1일 ]
경북 화산면 뒤편의 작은 못에서...저기가 포인트 인가봐~
역시 한국사람은 온돌에서 자야하는 가보다 ^^
이불을 깔지 않은 상태로 맨 바닥에 손을 대면, 뜨거워서 얼른 손을 떼어야 할 정도로
따 따끈한 방에서 잠을 자고 난 탓인지 어제의 피로가 말끔히 가신 기분이다.
포인트에 안착 후..마음이 급해지는 꾼...파파팍~
흐리겠다는 날씨도 흐리기는 커녕, 구름 약간 있는 화창한 날씨.
오늘은 결판을 내리라는 각오로 숙소을 나서, 화산면 가는 길목에서 아침을 먹었다.
근데, 해장국이라고 주문을 했는데.... 김치국인지... 콩나물국인지.... 도대체 국적?을
알 수 없는 음식이 나오는 바람에 약간 실망을 했다.
잔챙이는 지렁이를 넣으면 바로 입질한다...식욕도 왕성하지~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저수지를 바라보니 어제보다 빙질은 좋은 듯 하였고, 아직 꾼들이
없어 오붓한 낚시를 즐길려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제방 쪽에서 차소리가 들리더니
승합차 한 대가 다가선다.
<--- 지렁이를 이렇게 무수다발?로 끼워서..
어디서 오셨는지 물어보니 하이텔 경상권 회원들이란다. 8명정도의 인원은 차에서 내리자
마자 우리보다 한 발 앞서 포인트를 향해 간다
아마도 누구에게선가 이 곳이 잘 나온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았다.
일행도 각 자 선호하는 포인트로 자리를 잡고 낚시에 임했는데.... 우리의 김ㅆ가 제일 먼저
손맛을 봤다. 잔챙이로^^.
최상류 쪽에 앉은 사람들은 계속해서 깐죽되는 잔챙이 입질에 시달리다, 이리로 저리로 분주히
자리를 옮기고 있었고,
필자는 그것이 귀찮아 지렁이를(거의 뱀만한 지렁이, 자인서 파는 지렁이)
4마리씩 끼워버렸다.
덕택인지, 계속되는 잔챙이 입질 속에서 오랜 만에 찌를 몸통까지 올리는 훌륭한 입질이 있어
채어보니 준척급의 탐스런 붕어가 달려온다.
그런데 입만 보면 완전 월척이라 할 정도로 입이
잘 발달되어 있는 것을 보니, 바닥여건이 상당히 좋은 듯 하였다.
월척수준의 입큰 29cm 준척
12시가 다가오자 하이텔 회원들은, 영향력이 있어 보이는 한 분이 다른 곳으로의 이동을 명령?
하자 모두 빠져나가 버리고, 개인 출조자 3명과 입큰붕어 일행 4명만이 저수지를 지키고 있었다.
이 때 들려오는 소리. "짜장면 어디다 놓을까요?
으잉? 이 구석진 곳에 웬 짜장면?
오토바이에 배달된 짜장면은 바로 옆에 있는 하우스 안으로 배달되고, 짜장면을 주문한 사람들은
5분도 안되어 짜장면을 뱃속으로 해체시켜 버렸다. (음메 배고픈거)
주둥이가 쿤타킨테와는 비교도 안된다.. 두툼한 입술...너무 이쁘다.
제방 왼쪽 벼랑 쪽으로 자리를 옮긴 이병열씨는 자리를 옮기고 서부터 연신 챔질을 한다.
크기는 비록 잔챙이 수준이지만 쉬지 않고 입질해 대는 통에 정신이 없는 듯 하다.
밥 먹고 합시다!!!! 어느 새 봉득종씨가 짜장면과 짬뽕을 주문해 놓고 일행을 부른다.
조금 만 있으면 디저트로 커피도 올 것이라면서.....$#@^%%$
낚시를 계속하고 싶어도 얼음에 물이 차 올라 더 이상 할 수가 없다. 기온은 영하지만 햇살이
너무 강해서인지 얼음 위로 고개를 내민 수초대에서는 예외없이 물이 차올라 있다.
베이스 캠프? 에 자리를 잡은 일행..짜장면을 먹고 난 후~
또 다시 눈물을 머금고 철수를 해야하나? 꾼들의 철수는 언제나 아쉬움이 가득한 법....
4시간 이상 소요될 상경길을 걱정하며 일행은 서둘러 저수지를 빠져 나왔다.
이틀 간의 경북권 나들이에서 느낀 점은, 크고 작은 못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
그리고 하나같이 낚시여건이 뛰어나다는 것, 또한 대물의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것이었다.
경상북도, 아니 남도를 포함해서 어쩌면 그 동안 낚시정보의 소외지역이었을 지도 모른다.
항상 낚시정보, 조황정보라 하면, 서울 경기 및 충청도 지역이나 전라도 지역이 거론되고
경북 쪽의 소식은 가뭄에 콩나 듯 나오는 경향이 짙었다.
경북쪽의 못들은 여건이 대단히 좋은것 같다..넣으면 입질을 하니..
그런데 경산 자인소재 못만 하더라도 50여개, 기타 대구인근 지역에는 이름없는 못이나 저수지가
지천에 깔려 있다.
금번 출조도, 이런 의미에서 추진된 것이기에 비록 대물을 만나보진 못했지만 값진 출조라
생각한다.
앞으로 입큰붕어에서는, 비록 수도권꾼들에게는 원거리에 해당되겠지만, 지역꾼들을 위해서
경북권의 조황소식과 대물과의 만남 등을 지속적으로 전해드릴 것이다.
장시간 운전을 하시고 동행을 해주신 의정조사 이병열님, 그리고 저희 입큰붕어의 가족이 되어 주신
경산 자인 [낚시와 사람] 장시웅 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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