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서울 한강 반포 인공섬 [2000.03.15]      [이미지만보기]


* 넉 짜의 죽음...


춘삼월의 봄이 한강까지 온것일까?

따뜻한 봄기운이 내리쬐던 작년의 3월을 기억하면서

작년3월, 월척으로 첫 한강낚시의 포문을 열었던 그 추억이 아련이 떠오른다


가자 작년의 추억을 찾아서....

벌써 나의 애마 [18단 오토기어의 자전거]는 벌써 대법원을 지나 반포 인공섬을 향해 내리막을 내리달리고 있다...



한강 반포 인공섬의 전경...앗 바닥이 보인다.


왠지 오늘은 월척을 볼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이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드디어 한강 반포 고수부지 인공섬.


6년전 인공섬은 정말 물 반, 붕어 반이며 수초가 잘발달되어서 4월이면 산란을 위해서 월척과 넉자 붕어,잉어들이 떼를 지어 몰려 드는곳이다

몇 해 전 홍수가 나면서 쓰레기들이 수초에 많이 걸린다고 해서 한강관리소에서 그 수초들을 몽창 긁어 낸 후로는 산란기가 되어도 한강붕어들은 산란을 하기위해서 다시 인공섬을 찾아 오나 산란장소가 없어서 산란을 하지 못하고 알을 가득 품은채로 다시 본류로 돌아가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매년 붕어들은 산란을 위해서 인공섬을 찾아온다

올해 처음 찾아간 인공섬은 한마디로 예전의 모습은 모두 없어지고 유입된 토사들이 가득 인공섬 주변을 메우고, 물은 지저분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반포 인공섬 제1교 바로 옆에는 떡밥낚시하면 벌금이 얼마다 하고 경고문까지 붙어 있었다. 과연 떡밥낚시를 금지시키면 한강 수질이 좋아질까?



한강에서 떡밥낚시하면 죽음.....


정말로 떡밥이 한강을 오염시킨다면 떡밥낚시는 금지 되어야 할것이나, 오늘 가 본 인공섬에는 어디서 흘러 나왔는지 정체불명의 기름, 오물 등이 떠 다니고, 산란을 위해서 올라온 붕어들은 모두 허옇게 뒤집어져 썩어가고 있었다.




4짜의 죽음......음~주변에 폐수가 가득하다.


왜 그럴까?

겨울에는 한강에서 낚시 조차 하지 않한다..그럼 누가 그런것일까?

한강 수중보위에 있는 양수리 팔당에 있는 음식점이나 러브호텔등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 몰래 버리는 공장 폐수 그리고 생활 하수가 한강물을 오염시키는 주 원인 일 것이다.



이런것은 티브에 안나오나?..뭐 요즘은 선거에 정신이 없으니...음~


잠실수중보에서 성산대교 사이 총 연장 43km에서 떡밥낚시는 금지....

한강 수질을 좋게 하기위해서 떡밥낚시를 금지 시킨다는것은 탁상행정이며, 낚시의 '낚' 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어불성설이라 생각되며, 낚시꾼의 한 사람으로서 수질오염의 원인을 싸잡아서 낚시꾼에게 전가하다는 느낌은 정말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지금 인공섬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토사가 흘러내려서 작년보다 바닥이 1미터정도 높아진것 같다.

그래도 그곳에는 산란을 하기 위해서 붕어들이 간간히 튀고 있었다



한강 반포 인공섬의 주요포인트...토사로 바닥이 들어나 있다.


하지만 필자가 둘러 본 한강에는 안타까움만이 여기저기 나뒹굴어져 있었다

여러가지 오염원으로 인하여 인공섬은 더이상 붕어가 산란 할수 있는 행복한 보금자리가 아니라 붕어의 무덤처럼 변해 버렸다

조수간만의 차이로 서해에서 물이 올라오면 그 죽음의 바닥은 덮여 버리지만 또 다시 물이 빠지면 그 처참함이 그대로 들어날 것이다.

왜! 이렇게 방치를 하고만 있는것일까..

한강에는 한강관리소라는것이 버젓이 있다



"맑고 아름다운 한강 우리가 지키고 가꾸자 ? "...정말로?


그곳은 도데체 무엇을 하는곳일까?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민의 휴식처가 이처럼 변해가고 있는데 과연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것인지....

깨끗한 한강을 보고, 한강에서 뛰어 노는 고기들을 보면서 한강은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안타까운 붕어들의 주검 앞에 내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월척의 죽음.......아이구~


앞으로 본격적으로 한강을 취재할것이다

몇년전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낚시를 즐기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그 인공섬이 다시 회복되길 애절히 바라면서.....

꾼은 자연을 사랑 할 줄 알아야 진정한 꾼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부터 한강을 사랑하고 한강을 아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수심이 안나오는 그 와중에는 낚시하는 꾼이 있었다..


물이 썩으면 사람도 죽는다는 자연의 이치를 알고,

우리 모두 한강을 살리는데 한목소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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