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반의 도시 춘천, 그리고 춘천댐 !!
호반의 도시 춘천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먹거리.
막국수에다가 닭갈비가 그것인데, 주변 관광을 하고 우연히 들른 집에서는 그 맛이 동네에서
먹는 맛과 별반 다를바 없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춘천내에서도 두 음식을 잘 하는 집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인데, 여기는 낚시얘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유명한 집에 가고 싶으신 분은 필자에게 연락을...^^
춘천댐 전경....멀리 댐 수문이 보이는 하류
춘천댐 전경....동일장소에서 중/상류를 바라보며 한컷
오랜만에 온 춘천이기에 한 군데 보다는 보다 여러 곳을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춘천호의 대표적인 낚시터로서는, 댐 우측으로부터 고탄리, 지네리, 거례리로 해서 반 바퀴를v
돌면, 다시 상류에서부터 원천리, 신포리를 들 수 있다.
제일 먼저 찾아 간 곳은 고탄리.
그러나 낚시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으로, 아직 이르다는 느낌이 팍팍~ 왔다.^^
해서 다시 간 곳은 거례리.
춘천댐 전경...거례리 마을앞 포인트 전경
댐 우측길을 따라 화천 6km정도 못미쳐 위치한 이 곳은(지네리는 사정상 안갔음), 본류에서 갈라져
들어온 조그만한 수로로서, 물버들과 갈대, 수중수초가 어우러진 멋진 포인트이다.
취재당일도 5명의 현지인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아직 이른 탓인지 물색이 너무 맑고 조과를 확인
할 수 없었다.(단지 배스만 두마리) 이미 이주일전 부터 대형 떡붕어가 잡히긴 하였지만, 토종붕어의
진입은 적어도 열흘 이상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거례리에서 배스꾼이 잡아둔 40급 배스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원천리.
춘천댐 전경...원천리 마을앞 골자리 포인트 전경
역시 본류에서 갈라쳐 들어온 물골로서, 거례리보다 아기자기하고 물색도 좋았는데, 애석하게도
토종붕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춘천댐 전경...원천리 포인트에서 보트꾼 (춘천댐에서 보트낚시라...해도되남???)
현지인의 귀뜸에 따라 찾아간 원천 둠벙,
춘천댐 전경...원천리 둠벙
춘천댐 전경...원천리 둠벙 다른 각도로 한컷
어제 저녁부터 밤낚시를 했다는 서울꾼들이 40cm가 넘는 월척을 했다는데, 낚시대는 있고
주인은 간 곳이 없다. 이곳 둠벙은 본류에서 흘러 들어오는 입구에서, 그 물소리가 들릴 정도로 물이
원할하게 도는 곳으로서,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이곳서 낚시를 하고팠는데...)
비포장길을 돌려 신포리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경.
춘천댐 전경...신포리(건넌들) 전경
도로변에서 내려다 보이는 신포리 상류는 마치 양어장을 방물케 할 정도로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여기가 양어방 맞나몰러.... 신포리(건넌들) 초입전경
상류 다리를 건너 진입하자마자 반기는 사람, "입장료주세요.... 청소비쪼로 3,000원입니다."
수건으로 머리를 가린 아주머니가 빤히 쳐다보며 말을 건넨다. 명함을 내밀며 "입큰붕어에서 왔는데
요... 취재차....." "안돼요. 요샌 거짓말하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취재한다고 하면서 낚시할거죠?"
&^%$#@&^%$!@#$& 입큰붕어는 단순취재가 아닌 실제 낚시를 하면서 취재를 하는데....
입큰붕어가 아직 신포리까지는 안 알려진 것에 대한 책임감 내지는 아쉬움을 머금고, 입큰독사는
실시간팀 취재사상 최초로 거금 6,000원을 내밀었다.^^(입큰독사 혼잣말 : 우린 남의 쓰레기까지
주워오는데... 청소비라...허허~~)
춘천댐 전경...신포리(건넌들) 주요포인트 (쥔장은 하나도 없네그려)
요기도 포인트...물이 빠지면 나타나는 뚝에서... (급하기도 하시지...)
입구에서 포인트가 될 만한 끝까지 낚시할 자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꾼들이 포진해 있었고,
한마디로 다닥다닥..... 수윙을 하면 옆사람 코를 꿸 정도이다.
식당을 지난 지점에 약간 후미진 곳에서 자리를 잡고 밤낚시 준비를 해 놓고 일단 배를 채웠다.
어제 의암호 상중도에 물이 불은 것만큼, 이 곳 춘천댐은 물이 30cm이상 빠졌다.
음.... 붕어가 나오기는 힘들겠구만.... 하는 사이 식당 바로 앞쪽의 케미는 연신 붕어를 물고 나온다.
하지만 실망스런 ㄸ ㅓㅇ ㅓ ㄱ 붕어.....
서울 상계동에서 오신 김영훈씨...토종도 있어요 (20여수 중 토종 7~9치급 4마리)
서울 상계동에서 온 김영훈씨는 " 4일전에 왔는데 어제저녁부터 잘 안나오네요. 하루 서너마리 잡으면
잘 잡는 거여요. 글구 아직 참붕어가 안붙었어요.
작년 이맘때는 한마디로 대박을 터트렸는데....." 하며 묵직한 살림망을 보여준다.
대물급의 떡붕어들.. 그 사이로 8치가 조금 넘는 토종붕어가 서너마리 들어있다. 반가운 녀석^^
저녁 10시.
어제에 이어 오늘은 독사의 떡조사 등극^^
독사가 잡은 월척급 떠~억붕어 (독사 2일차에 떡조사 등극)
순간 강한 챔질에 놀랐는지 바늘털이까지 하는 붕어를 독사는 능숙하게 끌어낸다.
배둘레만 다르지 어제와 별반 차이없는 사이즈의 떡붕어. 넓은 호수에서 자라서인지 힘만은
제법이다.
그러나 입질과 조과는 그것이 마지막일 줄이야...ㅜㅜ
아침일찍 본부로부터^^ 노은지의 37짜리 붕어를 확인하라는 급보를 접하고는 서둘러 신포리를
빠져 나왔다. 1시까지는 식당앞에서 계속 끌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이후 아침까지는
그래도 군데군데서 붕어가 나왔단다. 비록 토종은 아니지만......
의암호에 이어 춘천권에도 이미 붕어의 산란은 시작되었다.
매년 그러하듯이 보름 전부터 대형급, 5짜에 육박하는 떡붕어가 먼저 산란을 시작했고, 현재는
잘은 토종과 한 자급의 떡붕어가 동시에 산란을 시작하고 있었다. (신포리의 경우에는 베스의
점프가 유난히 많았슴)
현지인과 동서낚시 사장의 말을 빌면, 10일 이내에 의암호의 각 지류권과 춘천호의 각 지류에서
본격적인 참붕어의 산란이 시작될 것이라는데, 아직은 떡붕어의 비율이 80%이상이라는 것이
..........................
낚시가 될 만한 곳에는 언제나 꾼이 있다.
그 시기가 비록 겨울이라 할 지라도, 꾼 들은 마다하지 않는다.
과연 평일날 이러한 포인트에 사람이 있을 까 하는 의구심으로 현장을 달려가 보면, 여지없이
많은 꾼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게 자동차여 집이여?...장박을위한 만발의 준비
낚시.......
과연 本業인가? 副業인가..........
그저께의 의암호에서부터 오늘의 신포리까지, 그리고 현재까지 머리속에 남아있는 의문이다.
즐기되 빠지지말아라... 하는 말들이 생각이 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