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붕어가 그득한 곳 송천보에서....
경북 영덕군 영해면에 위치한 대진 해수욕장.
시원하게 펼쳐진 백사장이 끝을 가늠하기 어렵고, 특히 모래가 유리알 같이 반짝거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 대진해수욕장의 뒤편으로는,
동해 바다가 눈앞에...
백암온천으로 유명한 백암산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송천강이 있다.
그 정확한 길이를 알 수 없는 송천강은 대진해수욕장에서 바닷물과 만나기까지 많은 보를 형성하고
있어 바다에서 민물과 찾아드는 갖가지 어류들의 길목이 되어 주고 있다.
이날 취재진이 찾아간 곳은 영해면에서 불과 5분거리의 송천보.
송천보 하류를 바라본 전경
상류로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물이 길게 이어져 있고 하류로는 100미터가 넘어 보이는 보가
물길을 가로막고 있다.
송천보 상류 계곡을 찾아...
논 길을 따라 하류로 가면서 보니, 바닥에는 말풀과 마름이 그득하다.
또한 연안에는 갈대가 우거져, 엊그제 찾아간 대진수로와 마찬가지로 포인트 진입이 어려울 정도이고,
빛은 상당히 맑아 보인다.
독사의 낚시 포인트...
낚시대를 꺼내 바닥을 훑어보니 모래와 자갈이 깔려 있었고, 새파란 말풀이 몇 가닥씩 걸려 나온다.
적당히 앞이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연안의 갈대와 잡초를 제거하고 수심을 체크하여 보았다.
2칸대에서 1.5미터, 그런데 마름과 말풀이 있는 곳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는 10여센티정도
수심이 더 나간다.
2칸과 2.5칸대로, 한 대는 짝밥, 한 대는 떡밥으로 채비를 완료하니 하늘이 점점 어두워진다.
동쪽에는 떠오르는 태양의 빛을 받고있으나...
반대쪽에는 금방이라도 쏟아부을것 같은 먹구름이...
아마도 남부지방에서 시작한 태풍이 서서히 이곳까지 영향을 미칠 시간인가보다.
한 참을 지나서야 겨우 입질을 본다.
지렁이를 물은 듯, 찌를 방정맞게 가지고 놀다가 슬며시 올려주는 녀석은 5치가 조금 넘는 붕애,
그런데 대진수로와 같은 물줄기인데 붕어의 색깔이 약간 다르다.
대진수로의 붕어가 좀더 짙은 금색을 띠고 있는 반면,
황금빛 철갑옷을 입은 송천보의 6치급 토종붕어...
이곳 송천보의 붕어는 밝고 환한 금색을 띠고 있다.
바닥에 대진해수욕장의 유리알모래가 많이 깔려 있어서 인지......
등이 반점이 있는 피라미가 간혹 선보이는 가운데 5-6치 정도의 붕어가 지렁이를 물고 간간히 올라오는데,
오늘의 장원...6치가 조금 더 되어 보이는 듯 힘은 천하장사요!!! 빛갈은 감탄을 금할 수가 없을 정도...
챔질과 동시에 수초로 파고드는 힘이 여간아니다.
해서 수초에서 떨군 것만 서너마리.
작다고 얕본 결과이다.^^
지독한팀 조과....4~6치급
9시가 되어가자 서서히 빗방울이 비치기 시작한다.
드디어 영덕군도 태풍과의 한판을 치뤄야 하나? 그럼.....
지독한팀이 아무리 지독하다고 해도 동해바다에서 태풍과 맞설 수는 없는 일.
서둘러 낚시대를 가방에 넣고 숙소로 향했다.
3일 동안 살펴 본 영덕군 영해면과 축산면 인근의 민물낚시터.
여름 휴가기간동안 찾아가 볼 만한 곳으로는, 송천강줄기에 흩어져 있는 수로와 보
그리고 만수면적 19만평으로 경북지방에서도 대형저수지에 해당하는 묘곡지를 추천하고 싶다.
송천보 상류에 자리한 묘곡지 위쪽의 계곡 전경1
송천보 상류에 자리한 묘곡지 위쪽의 계곡 전경2
영해면 묘곡동에 자리한 묘곡지는, 원래 이곳을 취재대상으로 하였으나
한 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상류는 거의 말라 있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취재당일 물을 계속해서 빼고 있어 포기하고 말았던 곳.
축조된 지 이미 36년이 넘은 묘곡지는 수심이 깊은 곳이라서 웬만해서는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 곳으로
붕어의 씨알이 굵은 곳이기도 하다.
태풍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한 여름 휴가철.
동해에서도 민물조사가...현지조사 인듯
혹 영덕, 울진쪽으로 휴가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송천강서 힘찬 붕어와 한판 겨루기를 해 보심은 어떨는지.....
[송천보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7월 30일(일) 04:30 - 09:00
*장 소 : 경북 영덕군 영해면 송천보
*날 씨 : 흐리다 비(남해지방 태풍상륙)
*취 재 : 독사&지롱이
*포 인 트 : 송천보에서 상류로 150여 미터 지점
*수 심 : 2칸에서 1.5미터. 2.5칸을 넘어가면 오히려 조금 얕아짐
*미 끼 : 짝밥
*입 질 : 지렁이 떡밥 공히 5치만 넘으면 얌전한 상승
*조 과 : 최고 6치 반. 이하 잔챙이 다수
물맑고 경치좋은 송천강과 대진수로를 소개해 주신 실시간 3팀장 낚시쟁이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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