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나먼 곳 섬진강을 찾아...
군상지서 철수를 하여 무주로 향하려던 취재진에게 한행열님이
넌지시 한마디 던진다.
"혹시 섬진강 상류에 가보셨나유? 강 상류인데 여름휴가때는 그만이구먼유....
게다가 수심이 3미터에 달하는 소(沼)가 몇 개 있는데 거기서 지만한 괴기도 봤는데...."
섬진강 최상류(순창군 동계면 구미리권) 전경...상류쪽을 바라보며
섬진강 최상류(순창군 동계면 구미리권) 전경...하류쪽을 바라보며
섬진강!!!!!
전북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해발 1,151m)북쪽 줄기에서 발원하여 약 82.4Km를
서남쪽으로 흐르다가, 섬진강댐(최초의 댐명칭은 운암제였으나 이 운암제 밑으로 다시 건설을
하여 처음에는 운암댐이라 하였고, 지금의 이름은 옥정호이다) 지점에 이르게 되며, 이후 흐르는
방향을 돔남쪽으로 바꾸면서 남원의 요천을 만나고 전남 곡성에서 주암댐의 상류를
이루는 보성강과 합류하고, 대소지류를 포용하여 하구인 전남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
지점에서 남해로 유입하는 유로연장 225Km, 유역면적 4,896.5㎢인 우리나라 4대강의 하나.
섬진강 취재길에 만난 야생화(1)
섬진강 취재길에 만난 야생화(2)
섬진강 취재길에 만난 야생화(3)
댐 지점인 전북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와 용수리 부근 계곡에서 하구까지는
약143㎞로서 강폭이 다른 강에 비하여 대단히 좁은 협곡을 이루는 바람에
계단식 논이 산재하며,부근에는 순창 회문산,남원 광한루, 국립공원 지리산,
구례 화엄사, 하동 쌍계사 등 명승지가 다수 있어 자연 경관이 빼어나다.
본디 모래가람, 다사강, 사천, 기문하, 두치강, 등으로 불릴만큼 고운
모래로 유명하며, 1385년(고려우왕11)경 왜구가 섬진강 하구를 침입
하였을때 십만마리의 [ 두꺼비떼 ] 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쪽으로
피해 갔다는 전설이 있어 이때부터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불렀다 한다.
이날 취재진이 한행열님의 꽁무니를 잡고 찾아간 곳은 적성을 조금 못미친 내월리부근.
전에는 비포장도로였다던 길이 시멘트로 바뀌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협소한 도로를
끼고 거의 한 시간을 달려서 도착을 하였다.
물가에는 마름과 갈대가 어우러져 있고, 중간에는 크고 작은 돌들이 지천에 깔려있다.
언뜻 보기에는 천혜의 루어와 플라이터로 보이지만, 조금만 애를 쓰면 붕어 포인트가
있다는데....
요기가 붕어포인트래요...나오면 월척급 이래나...
무거운 낚시가방을 메고 길도 잘 안보이는 산속을 지나 겨우 도착한 일명 포인트.
땀을 비오듯 쏟아낸 댓가인지, 그곳에는 낚시받침대를 잘 꽂을 수 있도록 다듬어져 있었다.
그런데, 취재진을 그곳에 안내하고 돌아가는 한행열님 하는 말 " 이곳은 뱀이 많아유
그러니 조심하셔유...ㅠㅠ"
험한 산길 500미터정도을 헤쳐서 포인트에 도착
단 두 곳의 포인트에 안착하여 서둘러 대를 피는데, 필자의 자리는 수심이 2미터, 독사의 자리는
3미터를 육박한다.
오후 3시. 이때부터 취재진은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낚시를 하는데,
지렁이와 떡밥을, 떡밥도 입자가 고운 것부터 부드러운 것까지, 게다가 어분을 섞기도 하고...
때론 납자루를 잡아 써보기도 하지만, 섬진강이 어두워질 무렵인 8시가 다 될때까지
찌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잠시 짬을 내서 어제의 모자란 잠을...쿠~울
결국 섬진강을 지키다^^ 지친 두 젊은이는, 폭우를 예고하는 빗방울에 그만 아침을 목전에 두고
철수를 하고 만다. 안타깝게도.....
이날 섬진강 탐사때 처음에는 사실 조금 망설였다.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곳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가 된다면,
지금보다 도로사정이 좋아지고 누구나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면,
분명 몇 년안에 수도권부변의 유원지 꼴이 되고 말텐데.....................
섬진강댐에서 적성까지는 아직 손때가 덜 탔지만, 적성부근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다녀갔다는 증거로, 주변에는 미끼봉지와 부탄통 등등, 낚시인 전유물?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기회가 되면, 낚시터를 사랑하는^^ 입큰붕어회원들에게는 여름휴가지로,
돌붕어, 강붕어와 만나는 장소로 소개해도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늦은 밤 취재진은
다시 먼 길, 공주로 발길을 돌렸다.
금일 멀고 먼 길, 아름답고 신비스럽기까지 한 천혜의 낚시터를 안내해 주신 한행열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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