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독한팀의 구미나들이
서울서 미팅이 끝난 시각은 오후 3시 반.
금일의 출조지는 구미인데, 지금 출발하면 어두울 때 현장에 도착할 것은 따논 당상 ㅠㅠ
그래도 취재팀은 혹 어둡기 전에 도착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부지런히 차를 몰았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였던가?
사고가 나서 막히고, 차선도색을 하느라 막히고, 차가 많아 막히고....
도무지 차는 재속도를 내질 못한다.
상류에서 바라본 웅곡1지 전경
제방에서 바라본 상류 전경
구미나들목을 나와 입큰 구미회원인 김일곤 님을 만난 것은 오후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구미 대흥낚시점에서 간단히 채비를 하고 출발하려고 하니 사방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어차피 늦은 시간, 기왕에 늦었는데 저녁이라도 먹고 들어가자는데 합의,
배불리 저녁을 먹고 현장으로 들어갔다.
상류지역에는 마름이 밀생하여 있다
중류권에 앉아 있는 지롱이와 왕붕어 님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초저녁 입질정도는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를 상류쪽으로
몰고 가는데...... 아뿔싸!!!!
앞장섰던 김일곤 씨의 차가 도로 한 편으로 기우뚱 하더니 앞바퀴가 빠지고 말았다.
바퀴는 허공을 맴돌고, 차의 중심은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 취재진의 힘으로
차를 정상으로 돌려 놓기란 도저히 불가능하였다.
천상 견인차를 부르는 수 밖에.....
하류권에서 낚시를 하다 상류로 잠깐 옮긴 이기 님."잘 나와요?"
어둠속에서 채비를 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포인트를 찾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처음 찾아간 저수지라서 그 규모도 어림잡기 힘들고, 수심과 수초의 분포도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랜턴을 비춰가며 각자 포인트로 진입하였다.
새우가 잘 먹힌다는 말에 주로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찌가 꼬물락거리기만 할 뿐 도대체 시원한 입질을 보기 힘들다.
음........좀더 일찍 도착을 했어야 했는데......
제방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시원하구만^^
어제부터 밤이 되면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
바로 엊그제까지도 한 밤에 모기에 물리면서도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이제는 두터운 옷을 입지 않으면 추위를 견디기 힘들 정도이다.
차속의 상황도 마찬가지.
어느 새 차안에 히터를 틀어야 할 정도로 계절이 바뀌어 버렸나....
햇빛을 받은 버들강아지가 간지럽게 흐느적거리고 있네요
아침에 되서는 그나마 각자의 자리에서, 작지만 예쁜 붕어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새우가 아닌 떡밥을 먹고 올라온 녀석들이었다.
저수지 전체를 한 바퀴 돌면서 주변을 확인해 보았는데,
제방부근부터 상류로 이어지는 자리는 거의 급경사를 보이고 있고,
밀생된 마름은 연안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서부터 이어져 있었으며,
그나마 상류에는 제법 많은 수초들이 빽빽히 자라고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올해 포크레인으로 물을 빼고 연안바닥공사를 했단다 ㅠㅠ)
그래도 그림으로는 제법 훌륭한 저수지이고, 아무리 물을 빼도 이 정도로 몰황일 수는 없는데.......
이녀석들이 오늘 나온 전부 ㅠㅠ. 창피해라
구미지역에도 저수지와 둠벙은 수도 없이 많다.
알려진 곳,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아는 사람들끼리 쉬쉬 하면 붕어를 잡아내는 곳 등등....
금일의 조황이 비록 부진하였다 하여도, 앞으로 지독한팀은 이곳 구미지역에도
자주 출조를 하여, 붕어낚시소외지역이 없는 입큰붕어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독사의 예쁜 손보다도 작은 붕어. "얼른 손치워!!!!"
오늘의 최고치. 왕붕어가 잡은 왕붕애^^
처음부터 이곳 상류지역을 포인트로 삼아야 했는데.....아까워라ㅠㅠ
[웅곡1지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9월 4일(월) - 5일
*장 소 : 경북 구미 무을면 소재 웅곡1지
*날 씨 : 맑음
*취 재 : 실시간지독한팀(독사&지롱이)
*동 행 : 이기 님, 실시간 전갈팀 왕붕어, 구미 입큰회원인 김일곤 님
*수 위 : 만수위
*수 심 : 제방 우측 연안은 거의 2.5미터 이상을 유지하고 있음
*포 인 트 : 제방 우측 하류에서부터 상류로 이어지는 곳
*채 비 : 원줄 1.2호/목줄 0.8호/붕어바늘 3호
*미 끼 : 새우, 지렁이, 프로떡밥
*조 과 : 최고 7치 이하 잔챙이 서너마리
*기 타 : -이곳 웅곡1지는 금년 초 바닥작업을 하였다 함(현지인에게 들음)
-제방 좌측 상류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포인트 잡기가 수월함
금일 이곳 구미지역의 안내를 해 주신 김일곤 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독사의 친동생^^ 치킨 잘 묵었씁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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