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맛은 원없이.., 손맛은..?
오늘의 출조지는 경남 하동군 진교면에 위치한 천평 정도의 용포 소류지….!
먼저 출조지로 출발한 오조사 님에게 전화를 하여 상황을 물어보니,
두 자급 잉어들이 물위에서 육중한 몸을 뒤척인다고 한다.
가슴이 콩당콩당^^ 손발은 안정을 못하고 퇴근시간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드디어 6시 땡~~!
낚시가는 날은 뭐가 그리 바쁜지..
6시가 되자마자 회사 현관문을 박차고 나갔다.(정시 퇴근은 나의 주전문!!^^)
애마의(?) 뒤 꽁지에 불을 땡기기 무섭게 섬진강 하류의 다리를 건넜다.
용포 소류지에 도착하니 딱! 30분???
캬~ 가까워서 좋구먼..^^
사실 이 가까운 거리에 내가 모르는 소류지가 또 있다는 것에 너무 흥분이 되었다.
서둘러 포인트를 둘러보고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으니 순천 땅콩붕어 님의 전화가 온다.

일단 그림은 되는데...,^^

소류지 전경 감상 1
"아.. 지금 어디세요?"
"지금 막 진교 톨케이트를 빠져 나왔습니다"
"그럼 남해대교 방향으로 천천히 오시면 제가 소류지 입구에서 기둘리겠습니다"
"넵! 천천히 가고 있을께요!"
전화를 받고 땅콩붕어 님을 만나러 나가려는데, 3칸 대의 찌가 슬금슬금 올라온다.
휘이익~
챔질 성공!!
조금 앙탈을 부리더니 이내 물 밖으로 나온다.
6치급 토종붕어다.
살림망에 넣고 서둘러 나가니.....
흐미~ 땅콩붕어 님은 벌써 소류지 입구를 지나서 7Km 정도를 지나고 계신 것이다.
차를 돌려 오던 길로 다시 오라 전화를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땅콩붕어 님의 차가 스르르
미끄러지듯이 내 앞에 선다.
처음 보는 님이지만 항상 그렇듯이 몇 년 사귄 조우처럼 스스럼없이 수인사를 나눈다.
막상 처음 인사를 나누니 땅콩붕어 님은 닉네임과는 어울리지않게 체격이 건장하시다.
보스 스타일!!^^

소류지 전경 감상 2

소류지 전경 감상 3

소류지 전경 감상 4
소류지에 도착하여 오조사 님과 인사를 나누고 서둘러 땅콩붕어 님도 낚시대를 드리웠다.
서서히 밤은 찾아오고 찌는 연신 허공을 가르는데,
떡밥에는 4치정도의 붕어가 찌를 몸통까지 올린다.
오랜 만에 찌맛은 원없이 보는 듯 했다.
계속해서 떡밥과 지렁이에는 잔챙이 일색이고 간간히 6치가 선보인다.
땅콩붕어 님은 바로 필자의 좌측에서 오로지 떡밥으로 승부수를 띄우시는데,
잔챙이들이 연신 찌를 올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땅콩붕어 님이 한 말씀 하신다.
"에고, 필명을 바꾸던지 해야지 이거 원... 쩝...정말 붕어가 땅콩 크기네.. 허허…ㅠ.ㅠ"
그럼... 뭘루? ^^

소류지 전경 감상 5

채집망에 들어온 참붕어..

오조사 님과 땅콩붕어 님
이렇게 찌맛은 원없이 보왔지만 손맛은 아니기에, 채집망에 들어온 참붕어를 쓰니 찌는
정말 아주 천천히 올라오지만, 붕어가 작아서인지 흡입을 못해 챔질이 안된다.
다른 곳에서 같으면 무조건 월척입질인데.....
그래도 참붕어 미끼에는 6치급에서 7치급으로, 떡밥에 비교하면 약간 씨알이 굵은 편이다.
혹시 이 소류지는 유치원?^^

인사드립니다! 제가 땅콩붕어 입니다

오늘의 최대어 7치 6치..,참붕어 미끼에..
늦은 밤과 이른 새벽에도 붕어빵을^^ 구워내듯 잔챙이만 올라온다.
그래도 요즘 이 갈수기에 찌맛은 정말 원없이 본 출조였고, 또 한 땅콩붕어 님과 만남....
소주 한잔 기울이며 수많은 정담으로 더욱 즐거운 출조가 아니었나 싶다.
다시 한 번 동행 출조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 또 다른 인연을 준비하겠습니다. 꾸~벅..

잘 좀 찍어 주세여~! 행님!(필자의 사랑스런 동생들^^)
[용포소류지 취재종합]
*일 시 : 2001년 6월 5일 ~ 6일 오전 8시까지
*장 소 : 경남 하동군 진교면 용포소류지
*날 씨 : 밤 10시까지 비가 오다가 갬
*미 끼 : 떡밥,지렁이,참붕어
*수면적: 1000평 정도
*채 비 : 원줄 2호,목줄 1합사,내림 2봉 바늘(샘솔 기준)
*조 과 : 잔챙이 일색^^ 최고 7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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