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공대의 기습공격...
생미끼 낚시의 불모지인 공주권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생미끼 낚시.
그것도 한낮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새우와 납자루를 잡아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시도한
밤낚시에서, 시작과 동시에 특공대(동자개)의 공격을 받아 무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정안지에서 만큼은 새우낚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숫한 대물을 잡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날 만큼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나고 만 것이다.
특공대(동자개)의 기습공격,
특공대라는 명칭은 송암님이 그동안의 생미끼 낚시를 하면서 동자개에 대해 지어낸 별명중의 하나다.
해가 지기 전 일찌감치 낚시는 시작되었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어둠이 깔리는 시간,
특공대의 기습공격이 시작되고 있다고 송암 님이 귀뜸을 하시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오늘 밤낚시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과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예상했던대로 맺어졌다.

제방에서 본 정안지 전경

제방좌측 무너미쪽 전경

제방권(진입로) 전경
저녁을 먹을시간 모인 인원만 해도 6명,
오늘은 전부 새우낚시로 대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특공대 소식은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소식일 뿐이었다.
잠시 동안의 식사시간, 그 순간만은 모든것을 다 얻은듯한 느낌이었지만
식사가 끝나고 자리에 돌아오는 시간부터는 모두들 특공대의 공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새우를 물고나오는 특공대는 여느 저수지에서 보기드문 사이즈다. 크게는 30cm를 넘는 것부터
작게는 20cm급... 대부분 25cm급들이었다.

제방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진입로...

새벽여명은 밝아오는데...
새우나 참붕어는 특공대의 식사일 뿐이었고, 떡밥에는 붕어가 나오기는 했지만 씨알 크지 않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준비해간 콩을 달아보았지만 이는 어떤 고기도 얼씬않는 것이
초저녁부터 이미 조황은 예상되어 있었다.
한밤중에 낚시하던 자리에서 철퍼덕소리가 나면 대부분 특공대였고
조용히 끌려나오면 붕어였으니 이 어찌된 조화인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일 뿐이었다.
분명 주위환경으로 인하여 붕어들의 움직임이 뜸해진 것으로 보이나 이 일 또한 인력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음은, 새벽까지 할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보고서야 비로소 알 수 있었고
밤사이의 노력은 헛수고 였음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송암님의 낚시자리...새벽2시까지는 앉아계셨는데!!!

독사(좌)와 미나리님의 낚시포인트

동이 트자 피라미 등살에 곧바로 철수하는 미나리님!!
이날 같이 출조한 조사들은 대부분 새벽 1시에서 2시사이에 잠을 잤고 동이 트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을땐 이미 특공대의 임무를 이어받은 피라미들의 무차별 협공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 시간부터는 미끼의 종류에 상관없이 바닥에 가라앉혀주지를 않는 것이었다.
이 시간이 새벽 5시였으니 날이 밝음과 동시에 낚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새벽에 잠시 대를 담구었던 미나리 님도 길지않은 시간동안 낚시를 하다가
바로 철수를 결정할 정도로 피라미의 성화는 하늘을 찌를듯 했다.

멀리서 홀로 낚시를 하고 있는 공주 강변낚시 사장님...조과는???

채집망에 들어온 새우와 참붕어들...

독사의 살림망...새우낚시에 동자개 30급들이...
필자는 이때부터 떡밥낚시를 시작했고 하염없이 이어지는 피라미의 입질속에
간간히 붕어얼굴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이곳 정안지에서 붕어를 구경한 전부였다.
그 외 같이 동행한 다른 분들은 대부분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곧바로 철수를 해야했고
아쉬웠던 지난 밤의 대물에 대한 꿈은 일찌기 다른나라의 이야기로 끝맺음 되어져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입큰 동자개라우~~

계측결과 큰놈이 정확히 30cm

미나리님의 살림망...4~6치급은 계속나오는데!!
생미끼 낚시의 가능성을 확인하려 애써 새우와 참붕어 그리고 납자루를 잡아 그래도 그 중
가능성이 가장많은 저수지를 택한 것이 정안지였지만
하늘은 열하와 같은 성원을 하룻밤사이에 무참히 짖누르고 말았다.
영원히 생미끼낚시의 불모지로 남을 것인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을 판단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고 더더군다나 요즘같은 배수기에
어떤 새로운 기법을 시도한 것이 어쩌면 무모한 일인지는 모를 것이지만
낚시인들의 꿈이자 도전 과제인 월척(대물)을 위해서는 생미끼 낚시가 필수와 가깝다는 것을
느낄수 있도록 이곳 공주권에서의 생미끼 낚시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6치급 쌍둥이 형제

최대어 맞긴 맞어!!!...6치

도심에서는 보기드문 달구지
[정안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5월 23일 18시 ~ 5월 24일 08시
* 장소 : 충남 공주시 정안면 정안저수지
* 취재 : 송암님, 미나리님, 독사, 공주강변낚시 사장님 외 2명
* 날씨 : 맑음
* 수면적 : 7만평내외
* 포인트 : 제방에서 볼때 좌측편 중류
* 수심 : 2~3미터권
* 조과 : 최대 6치외 그 이하 10여수, 동자개 30급 3수외 그이하 10여수
* 미끼 : 떡밥, 새우, 납자루, 참붕어, 지렁이 --- 붕어는 떡밥이 우세
* 입질시간대 : 한밤중, 새벽시간대(피라미 성화가 심함)
* 낚시대 : 1.9칸 ~ 2.6칸 6대 --- 독사기준
* 채비 : 2호원줄, 2합사목줄, 8호바늘 --- 독사기준
* 기타 : 밤사이 수위가 2~3cm정도 하강함.
현재 만수위대비 2~3미터정도 빠진 상태임.
*** 조황문의는 공주 강변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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