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소리가 정겨운 곳 공전보
작년 가을.
바람이 심하게 불고 기온까지 떨어지는 악천후속에서도,
쉬엄 쉬엄 올라오는 씨알좋은 붕어 때문에 한 잠 못자고 낚시를 하던 곳.
그러나 오늘은?
배수로 인해 저수지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강낚시 시즌이 시작을 알리는 시점이기도 하여, 이제나 저제나 찾아야지
하던 제천 봉양의 공전보를 찾은 시각은 오후 5시가 채 안되었다.

공전보 상류 전경

공전보 하류 전경

오후 늦게 도착한 사람들...철길 밑이 진입로이다

대낚시 뿐 만 아니라 릴낚시도....
일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철길 바로 아래지역에서 낚시를 하였지만,
다시 찾을 시는 반드시 반대편으로 건너 가 보리라 생각을 하였기에,
취재진은 가차없이 반대편 기슭으로 차를 몰았다.
철길 건너편은 철길 쪽보다 자갈이 많이 깔려 생각보다 포인트가 협소하였고,
길마저 공양보 바로 전에 끊겨 있어, 전체적인 포인트의 길이는 불과 100여 미터 정도에
불과하였다.
적당한 포인트를 찾아보기 위해 낚시대 한 대만 들고 이리 저리 수심을 체크해 보니,
하류 쪽의 수심은 1.2미터에서 1.5미터, 상류 쪽의 수심은 2미터에서 2.5미터...
더욱이 물 흐름도 거의 없는 듯하여 취재진은 제각기 상류 쪽의 적당한 자리를 잡고
낚시 준비를 하였다.

멋진 포인트를 점령한 장호원제일낚시사장

여섯줄 님도 기가막힌 자리를 잡았는데....

열심히 자리를 가다듬고 있는 포이트 님과 작은어부 님
물밑 바닥은 자갈밭인 듯, 일정한 수심이 나오지 않고 던질 때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건너편보다는 그 차이가 훨씬 적다.
또한 건너편에는 포인트 바로 앞쪽에 밀생한 말풀대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곳은 수초가 전혀
없는 맨바닥이다.
그래도 물흐름이 없다는 것이 좋아 그대로 낚시를 하기로 하고는 부지런히 낚시대를 준비하는데,
느닷없이 빗방울이 떨어진다.
하기사 2-3일간 비가 온다고 했으니....
기왕 올려면 더 많이 와야 하는데...
약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가운데 첫 입질은 역시 피라미가 장식을 한다.
음...
피라미 없는 곳에 붕어도 없으렷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밤이 깊어 9시를 지나면서부터는 실망으로 바뀌기 시작하고,
저녁을 먹고 다시 시작한 낚시에서도, 동행한 총 5명 중 한 사람도 붕어의 얼굴을 구경하질
못했으니....
데스크와 연락을 해 보니, 충남 아래쪽에서는 바람과 비 때문에 낚시조차 힘들다고 하는데,
이곳은 밤이 깊을수록 날씨가 맑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천상 이곳에서는 밤을 세워야 한다는
결론이 ㅠㅠ

오후시간에는 20분에 한 대씩(왕복) 기차가 다닌다

황혼에 젖어 사방이 어두워진 공전보

하늘은 마치 가을하늘같은데...
새벽 3시경 잠에서 깨어 밖으로 나가보니 장호원사장이 8치를 넘는 붕어를 잡아놓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다.
그래.. 그러면 그렇지 이제부터 시작이다!!
다시 정성껏 밑밥을 개어 낚시를 시작하는데, 또 다시 맨 처음 얼굴을 내민 것은 피마리..
한 마리, 또 한 마리, 다시 한 마리...
무려 2시간이 넘도록 계속해서 피라미만 설친다.
늦은 저녁 도착한 건너편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들도 밤새 입질이 없어 철수를 하자며 짐을
챙기는 모습이 보인다.
그 순간 갑자기 찌올림이 전과 같지 않은 것이 발견되었다.
아주 천천히... 스물스물이라고 표현해야 옳을 것이다.
그리고는 챔질!!!
역시 피라미와 다른 약간 묵직한 느낌이 손안에 전해온다.
하지만.....
붕어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 크기가 피라미에 불과한 잔챙이가 바늘에 달려 나온다.
그래도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지^^
철수를 준비하는 과정에 다시 일행 중 한 명이 6치급 붕어를 한 마리 잡는 것으로
금일의 취재는 마감을 해야 했다.

이른 아침의 공전보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

아침에 한 수 걸어내는데 성공한 포인트 님

온갖 전투를 치룬 것 같은 붕어 ㅠㅠ

온몸에 상처투성이다
공전보 상류에는 크고 작은 자갈이 전역에 깔려 있다.
이 돌들은 '옥돌'의 재료로 쓰이는데, 공전보의 전체적인 수심은 자갈을 채취해간 자리 때문에
수심이 상당히 깊다.
그리고 이 크고 작은 보이지 않는 웅덩이들은 물의 흐름이 약해져 있고, 바로 앞쪽으로는
말풀이 밀생해 있어 좋은 포인트 구실을 하고 있다.
아마도 조만간 큰비가 한 번 내리고 나면, 힘 좋은 강붕어들이 거슬러 올라와 좋은 조황을 보일
것으로 사료된다.

피라미와 비슷한 씨알의 붕어도...

"집에 갑시당!!!!"
[제천 봉양 공전보 취재종합]
*일 시 : 2001년 5월 22일(화) - 23일
*날 씨 : 비온 후 갬
*취 재 : 지롱이(동행 서포터즈팀, 장호원제일낚시사장, 작은어부님, 포인트 님)
*포 인 트 : 보 오른쪽 중류지점
*수 심 : 2미터 - 2.5미터
*미 끼 : 떡밥, 지렁이
*조 과 : 최재 26cm, 그외 6치와 4치 각 한 마리씩
금일 취재를 위해 동행해 주신 장호원제일낚시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조황문의는 장호원중부제일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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