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야! 나무야!
연속 3주째 이어지는 경북권 취재길,
출발하는 날은 보슬비가 촉촉이 내리면서 뭔가 될 것 같은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이 날도 역시 갈마낚시회 고문님이신 최철주님이 소류지를 소개해 주기로 하고
경산 IC근처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다.
4시경 경산에서 만남이 이루어졌고 곧바로 찾아간 곳은 역시 산속의 조그마한 소류지..
최근 찾아간 소류지들 모두가 그러했듯이 인적이 거의 없고 낚시를 한 자리도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이 공통적이다.
특히나 이 날 찾아간 곳은 제방에 제법 큰 나무들이 자라있어 도저히 저수지로 상상하기가
힘든 정도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첫 느낌은 환상 그 자체였다.
최근 열흘정도 이 곳 소류지의 수위변동을 주시하고 있었고,
한 차례 낚시를 해 보기도 했다면서 월척이 간간이 출몰한다고 서두에 일러둔다.
"그래! 오늘은 일내겠구나~" 하는 생각 밖에 없었다.
날이 어둡기 전에 식사 끝내고 어둠이 깔리자마자 각자의 자리에서 낚시에 돌입했다.
그런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한 마리를 잡았다고 동행하신 김윤환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다 턱걸이 월척이라고 하시는 것이다.

소류지 제방에서 바라본 전경

최상류 전경

소류지로 가기 전에 또 다른 소류지가...

흙으로 된 제방...

제방전경... 제방에 이렇게 큰 나무는 첨보는 것 같은데!!
이는 아침에 확인결과 긴장하라고 약간의 과장이 석여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초저녁에 잡은 것은 턱걸이 월척과는 무관한 8치급 붕어였다.
그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실시간 조황 정보에는 턱걸이 월을 했다고
올리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이어졌던 것이다.
물론 그로 인하여 이 날 동행한 모든 사람이 초긴장 상태에서 낚시를 할 수 있었고,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필자의 낚시대에서 첫 소식이 온 것이다.
첫 느낌은 그저 8치급 정도로 생각했지만 바로 앞에서 힘껏 저항하는 힘에
그 크기가 만만치 않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들어 올리는 순간 족히 월척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은 힘도 힘이지만
체구가 보통이상 이라는 것이 확실히 월척이라고 예상할 수 밖에 없었다.
이도 역시 아침에 계측결과 정확히 30cm였다.
억울할 것이 꼬리지느러미의 윗 부분이 어떠한 연유에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잘려 나간 상태였던 것이다.
잘려 나간 꼬리로 정확히 월척에는 3미리가 모자라지만 필자는 월척으로 인정했다.

제방아래에서 바라본 전경

독사가 제일 좋아하는 거라죠??... 경상도에서는 뱀딸기라고 하죠!!

바로 앞 소류지에서 잠시 수초치기를 해 보지만... 고기가 없나 봐요!!

최상류에서 낚시를 마치고 정리 중인 영천에서 오신 조사님!!

독사의 낚시대 편성은 이렇게...
12시 이후에도 계속해서 열전은 계속되었지만 붕어는 2수만을 추가했다.
씨알이 그다지 크지 않았고 그보다는 가물치의 성화가 심했다는 것,
이 날 동행한 사람 대부분이 붕어는 못 잡은 사람이 있어도 가물치는
못 잡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활발한 입질은 보여 주었다.
아침까지 그렇게 대부분 뜬눈으로 월척을 기대했지만 기다리는 월척은 볼 수 없었고,
급기야 송암님은 들어오면서 봐둔 소류지로..
동이 트자마자 수초치기 채비를 준비하고 그 쪽으로 이동을 하는 것이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아래에 위치한 소류지에는 물이 자주 마르는 곳이라고...
결국은 그 곳에서도 별다른 성과없이 끝을 맺었고, 이른 아침시간 또 다른 소류지를
향해 이동을 감행했다.
이 곳 경산지역에는 작은 소류지가 많은 것은 낚시인 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즐비하게
많은 소류지들이 있고 반면에 알려지지 않은 소류지 또한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곳!
그리고 설사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진입하기가 만만치 않은 곳 등을 볼 때
이 곳 경산지역은 낚시로써는 가장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기적으로 어려운 시기라 여타지역과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뿐이다.

독사의 맞은편에선 송암님이 계셨는데... 날이 밝자마자 아래 소류지로 이동!!

동행하신 김윤환님의 조과...

독사의 유일한 붕어 조과... 정확히 30cm

천천히 가도 괜찮은데!!! 뭐가 그리 급한지??
[와촌면 소류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6월 5일 19시 ~ 6일 08시
* 장소 : 경북 경산시 와촌면 소재 소류지
* 취재 : 송암님, 갈마낚시회 최철주님, 배병준님, 독사, 김윤환님 외 2명
* 날씨 : 흐리고 아침한때 비
* 수면적 : 5천평 내외
* 수심 : 상류 1미터이내, 중류 1.5미터 내외
* 조과 : 최대 30cm 외 3수, 기타 가물치 7수
* 미끼 : 새우, 참붕어, 콩... 새우낚시가 우세하였으며 참붕어는 가물치의 성화가 심함
* 낚시대 : 1.9칸 ~ 3.0칸 8대... 독사기준
* 채비 : 2.5호 원줄, 2호 모노 목줄, 10호 바늘
* 기타 : 만수대비 2미터정도 수위하강상태임. (현재는 배수가 중단된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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