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도 모르는 실시간 전갈팀의 비밀 소류지
실시간 한우물팀의 낚시쟁이 님과의 출조 약속이 있어 약속장소로 나가려고 하니
한통의 전화가 온다.
전갈팀의 왕붕어 님의 전화다.
"여기 좀 나오는데 오실꺼죠?"
"어~ 오늘 약속 있는데..."
"여기 붕어가 제법 나오는데, 거 맨날 꽝 치러 다니지시 말고 낚시쟁이 님과 오세요"
삼례 톨게이트에서 낚시쟁이 님과 만나 얘기하니 자기도 전화를 받았단다.
갑시다....^^
오랫만에 위로 올라가서 하는 낚시의 기대에 벌써 설레임을 갖는다.
더군다나 조황도 좋고,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들과 함게 하는 낚시이기에 차는 벌써
대전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금강 하류전경.

금강 상류전경
청원에 들어서니 실시간 전갈팀 쥬-디 님이 우리들 반긴다.
오랫만의 만나는 반가운 인사도 뒤로 미루고, 함께 도착한 곳은 금강의 지류인
약 1,000평 정도의 자그만한 둠벙이었다.
둠벙 좌측은 금강의 물이 흐르고 그 물이 옆으로 휘돌아 자그만한 소을 이뤄
붕어가 서식하기엔 최상의 조건을 가추고 있는 그런 훌룡한 곳임을 느낄 수 있었다.
차에서 내린 일행은 먼저 대를 담구고 있는 왕붕어 님의 곁으로 가 살림망을 확인해 보니
6치급의 예쁜 강 붕어가 제법 들어 있었다.

어서 오세요...전갈팀 왕붕어 님

둠벙 제방권

중 상류권
낚시쟁이 님은 곳부리 쪽에, 필자는 그 옆에서 수심을 체크해 보니 2칸 기준에 2미터가 된다.
서둘러 2,0칸대, 2,4칸대 두 대를 펼치고 떡밥을 던지니 찌가 내려 앉기도 전에 뭔가가
와서 미끼를 채 간다.
30분 동안 실랑이 끝에 이녀석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작은 환?을 만들어 바늘끝에
살짝 얹혀 찌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는데 금새 입질이 와 챔질을 해보니
5치급의 붕어가 올라 온다.
피래미의 장난인 줄만 알았는데 붕어였던 것이었다.
얼마나 붕어가 많으면 미끼가 바닥에 가라 앉기도 전에 물을까.....?
내림이봉의 채비는 붕어가 두 마리씩이나 물어 찌를 바닥에 앉기도 전에 채 간다.
작은 붕어와의 놀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쥬-디 님께서 카메라를 안 가져왔다고
취재를 하라 한다.
5치급의 예쁜 강붕어의 놀음을 뒤로 한 채 주변의 전경을 몇 컷 렌즈에 담고 있는데
저 멀리에서 쥬-디 님의 낚싯대가 물속으로 빨려 들어 간다.
들고있던 카메라의 줌을 당겨 보니 대물을 걸었음을 느끼고, 셧터를 눌러
쥬-디님의 화이팅모습을 렌즈에 담고, 서둘러 자리에 앉아 낚시에 돌입한다.

실시간 한우물팀 낚시쟁이 님

비밀터에 앉은 실 시간팀

실시간 전갈팀 쥬-디 님의 화이팅 모습

마무리 모습
고만고만한 씨알의 붕어와의 데이트는, 저 멀리서 오는 철가방의 외침에 잠시 휴식을 가져본다.
낚시가면서 항상 느끼는 것 이지만 물가에 앉아 한잔의 술은 왜 이리 즐거울까?
금강의 한 둠벙에 앉은 4명의 입큰님은 철가방이 가져다 준 음식으로 더불어 입큰님들의
따스한 정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밤에 취해본다.
밤이 되니 둠벙의 붕어는 낮과는 정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
그렇게도 찌를 가지고 놀던 붕어의 활발한 찌올림은 언제 그랬냐듯이 케미라이트의
3분의1도 안올리고 들썩거리고 마는 것이었다.
그래도 그 중에 제법 큰 씨알은 붕어 특유의 점잖은 찌올림으로, 필자와 일행을
마치 찌불 파티에 온 것처럼 반겨주었다.
약속이 있는 왕붕어 님은 자리를 떠나고, 남아있는 3명의 입큰님은 가을 붕어와 함께
그렇게 은밀한 데이트를 즐기면서 아침을 맞았다.

32.5cm의 강붕어 월척(낚시쟁이 님이 모델로....^^)

실시간팀의 조과. 4~7치로 150여수

쥬-디 님의 낚싯대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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